하이데거의 사건 존재론

하이데거의 사건 존재론

$29.99
Description
사건의 철학들은 변화, 차이, 균열의 논리가, 잘 구성된 사물들의 세계 안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동일성이나 안정성의 논리보다 존재론적으로 선행한다는 사상을 공유한다. 화이트헤드, 베르그송과 더불어 이른바 “사건적 전회evental turn”를 이룬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역시 이러한 사상을 『존재와 시간』에서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로,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에서 『철학에의 기여』로 나아가면서 사건 개념이 건립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보여 주고 있다.

『하이데거의 사건 존재론』 제1장에서 제임스 바호는 통발생적 분석diagenic analysis이라고 부르는 재구축적 방법론을 제안한다. 이 분석은 하이데거의 존재론 안에서 또 그의 저작의 방법론적 진화 안에서 “근거Grund” 개념이 행하는 역할에 대한 검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하이데거 존재론 안의 근거짓는grounding 항과 근거지어지는grounded 항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여 그의 존재론적 사건 개념을 명백히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임스 바호는 한 항이 다른 항에 의해서 근거지어지고 이어서 이 다른 한 항이 또 다른 한 항에 의해 근거지어지는 연쇄를 “통발생적 축”이라 부른다.

소쉬르의 통시적/공시적 구분은 시간 선들 위에서 조직되는 데 반해 제임스 바호가 하이데거에게 귀속시키는 통발생적diagenic/공발생적syngenic 구분은 “근거”의 선들 위에서 조직된다. 저자는 하이데거 철학은 연대기적이 아니라 통발생적인 축을 따라 발전하며,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사건” 개념은 이 발전의 정점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저자

제임스바호

저자:제임스바호
미국멤피스대학조교수.주요연구분야는칸트에서오늘날에이르기까지독일과프랑스사상의맥락속에나타난현상학,현상학-이후의대륙철학,그리고존재론/형이상학이다.하이데거와들뢰즈에특히관심이많다.저서로이책『하이데거의사건존재론』Heidegger’sOntologyofEvents(2020)이있고,논문으로‘Deleuze’sTheoryofDialecticalIdeas:TheInfluenceofLautmanandHeidegger’(「들뢰즈의변증법적이념들이론:로뜨망과하이데거의영향」)등이있으며,마르타카시나MartaCassina와공역한장-뤽낭시Jean-LucNancy의‘Thedisappearanceoftheevent’(「사건의소멸」)가있다.현재는사건개념이동일성,차이,표상의형이상학및존재론과맺는관계에관한새책을집필중이다.

역자:박인성대학
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동국대학교대학원불교학과를졸업했다.현재동국대학교불교대학명예교수.저서로『무문관을사색하다:무문과들뢰즈의만남을기리며』,『화두』,『법상종논사들의유식사분의唯識四分義해석』등이있으며,철학역서로『들뢰즈철학의계보1』,『질들뢰즈의철학』,『질들뢰즈의저작I:1953-1969』,『들뢰즈와재현의발생』,『생명속의마음:생물학·현상학·심리과학』,『현상학이란무엇인가:후설의후기사상을중심으로』,『현상학적마음:심리철학과인지과학입문』,『유식사상과현상학:사상구조의비교연구를향해서』,『현상학과해석학』등이있고,불교역서로『유식삼십송석:산스끄리뜨본과티베트본의교정·번역·주석』,『중中과변邊을구별하기:산스끄리뜨본·현장한역본』,『중변분별론소』,『유식삼십송풀이:유식불교란무엇인가』,『니야야빈두/니야야빈두띠까:산스끄리뜨본』,『불교인식론연구:다르마끼르띠의「쁘라마나바릇띠까」현량론』,『아비달마구사론계품:산스끄리뜨본·진제한역본·현장한역본』,『중론:산스끄리뜨본·티베트본·한역본』,『반야심경찬』등이있다.

목차

감사의말7
자주인용된저작들10

서론17
1.주제적초점17
2.“Ereignis”의번역35
3.제1장에서제6장까지의개관39
4.시적(혹은제작적)언어와예술에대한물음52

제1장하이데거의사건존재론의방법론적근거59
1.문제들61
2.방법론적원리들69
3.하이데거의생산적논리85
4.해법들102
5.결론117

제2장“사건”의역사적의미와존재론적의미및그것들의관계119
1.“사건”의역사적의미126
2.“사건”의존재론적의미133
3.철저한비판의기준141
4.“사건”의두의미사이의방법론적·존재론적관계144
5.『존재와시간』에서논하는기초존재론을위한기초/근거작업148
6.『존재와시간』에서논하는역사존재론162
7.『기여』에서논하는,근거로부터의현존재의역사적소외173
8.『기여』에서논하는근거를측심하기와“사건”의역사적의미190
9.결론202

제3장현존재및진리에대한예비물음207
1.『존재와시간』에서논하는진리와현존재215
2.「진리의본질에관하여」에서논하는진리와현존재230

제4장『철학에의기여』(사건에대하여)에서논하는진리와사건263
1.존재자성의문제및존재에서존재로향하는전환266
2.주도물음에서근본물음으로향하는전환277
3.사건및진리의본질284
4.“사건”에대한상관관계주의적해석(쉬한과메이야수)299
5.“사건”은현존함,알레테이아,퓌시스,혹은주어진것을줌과동등하다고보는입장(카포비안코)310

제5장차이,진리,사건321
1.하이데거의차이존재론323
2.하이데거의차이적진리개념334
3.하이데거의차이적사건개념348
4.사건의구조안에있는왜곡의발생:진리의왜곡된본질362

제6장사건,근거,시간-공간373
1.사건과근거375
2.사건과시간-공간396

결론419
참고문헌427
옮긴이후기437
색인443

출판사 서평

하이데거의사건(Ereignis)개념을밝히다

『존재와시간』에서『철학에의기여』로!
존재와존재자의존재론적차이에서존재의순수차이로!

변화,차이,균열의논리는
동일성이나안정성논리보다존재론적으로선행한다

마르틴하이데거MartinHeidegger(1889~1976)는화이트헤드,베르그송과더불어이른바“사건적전회eventalturn”를이룬철학자이다.사건의철학들은변화,차이,균열의논리가,잘구성된사물들의세계안에서우리가발견하는동일성이나안정성의논리보다존재론적으로선행한다는사상을공유한다.하이데거역시이러한사상을『존재와시간』에서「진리의본질에관하여」로,「진리의본질에관하여」에서『철학에의기여』로나아가면서사건개념이건립되어가는과정속에서보여주고있다.

근거는본질적인발생적성격을지닌다

이책『하이데거의사건존재론』의저자제임스바호JamesBahoh는제1장에서통발생적분석diagenicanalysis이라고부르는재구축적방법론을제안한다.통발생적분석은하이데거의존재론안에서또그의저작의방법론적진화안에서“근거Grund”개념이행하는역할에대한검토에바탕을두고있다.이러한접근법은하이데거존재론안의근거짓는grounding항과근거지어지는grounded항사이의관계를해명하여그의존재론적사건개념을명백히정립하는것을목적으로한다.만일한항이다른항에의해서근거지어지고이어서이다른한항이또다른한항에의해근거지어진다면저자바호는이이러한연쇄를“통발생적축”이라부른다.하이데거에따르면근거는근거지어지는것이존재하는것을가능하게하는성격을수반한다.그때문에저자는어근γνω(geno)를사용하여“통발생적diagenic”이란용어를만들어냈다.이러한의미에서근거는본질적인발생적essentialgenetic성격을지닌다.이러한발생적성격은하이데거가거부하는존재와존재자의본성에관한전제들을지니는원인의형이상학적개념들의그것과혼동되지않아야한다.

“통발생적”은저자가논의를전개하는데단단한밧줄이되어주는핵심용어중의하나이다.저자는접두사“δια(dia)”와“συν(syn)”를소쉬르의통시적diachronic/공시적synchronic구분과유사한어떤것을지시하는데사용한다.(접두사“dia-”는시간적선후관계를,접두사“syn-”은시간적동시관계또는공간적공존관계를나타내는용어이다.역자는소쉬르의diachronic/synchronic의번역통시적/공시적에착안해diagenic/syngenic를통발생적/공발생적으로번역했다.)소쉬르의통시적/공시적구분은시간선들위에서조직되는데반해저자가하이데거에게귀속시키는통발생적diagenic/공발생적syngenic구분은“근거”의선들위에서조직된다.저자는하이데거철학은연대기적이아니라통발생적인축을따라발전하며,하이데거의존재론적“사건”개념은이발전의정점을나타낸다고주장한다.

사건은역사적의미와존재론적의미라는두가지의미를지닌다.
역사적의미의사건은존재물음을망각하지않기위해
형이상학의토대를해체한다

제2장에서는하이데거의저작에서저자가사건의“역사적의미”와“존재론적의미”라부르는것간의차이에관해상세하게논한다.하이데거에따르면지난2500년동안의서양역사는고대그리스인들이설치한오류들의전달과변형에의해정의되어왔다.이오류들은(1)우리가오늘날“형이상학”이라고부르는철학적학문의범위및본성과(2)우리가살고있는길고긴역사적“시대epoch”의형식을정의한다.이러한오류는우리가존재물음(=존재에대한물음)에노정되는것을은폐하므로하이데거는형이상학의역사를존재“망각”의역사라고부른다.그렇다면그의저작의잘알려진중심적관심은존재물음에초점을맞추어그것을다시망각하지않기위해형이상학의토대를해체하는(=탈구축하는)것이다.하이데거의“역사적”사건개념은이작업을행하려는그의가장원대한시도를제공한다.자주“존재역사적사유seynsgeschichtlicheDenken”(“beyng-historicalthinking”)라는용어로언급되는역사적의미에서“사건”은하이데거가“또다른시작”이라부르는것을발생시키는잠재력을가지는,형이상학역사내의근본적균열rupture을이름한다.사건의“역사적의미”또한정확한의미에서존재론적차원을가진다.즉그것은역사의존재론적구성이나변형과관계가있다.그러나이것은존재beyng의바로그본성을표현하는,사건의두번째의미,곧“존재론적의미”의사건과혼동되어서는안된다.

진리는일차적으로인식론적용어가아니라
존재론적용어다

1920년대후반과1930년초기전반에걸쳐서하이데거는저자가제3장에서진리의본질에관한알-레테이아적설명이라고부르는것을주장한다.하이데거는진리와비진리를그리스어알레테이아와레테에의해서술한다.저자는진리에관한하이데거의이러한알-레테이아적설명의두주요단계를식별하는데,첫번째단계는진리에관한『존재와시간』의현상학적설명안에서표현된다.두번째의더본원적인단계는「진리의본질에관하여」에출현하는데여기서진리의본질적요소들은전환하여인간실존을근거짓는존재의구조들이된다.저자는『철학에의기여』에나타나는하이데거의진리존재론이더나아가세번째단계로발을내딛는다고주장한다.

저자가진리가중요하다고역설하는이유는진리가참인것과거짓인것,혹은현상학적으로기술될수있는것과없는것을정의하는기준과관계가있을뿐만아니라참과거짓의바로그영역을가능하게하는것,달리말해현상의영역을가능하게하는것과관계가있기때문이다.진리에대한하이데거의물음은그런사물들이발생하는것을가능하게하는근거를탐구한다.이러한방식으로진리는일차적으로인식론적용어가아니라존재론적용어이다.진리물음(=진리에대한물음)은사건으로서의존재에대한물음에예비적인물음인것이다.따라서저자는존재의사건적구조에대한접근이확보되는것은바로진리의존재론을통해서라는점을주장한다.

통발생적축상의더본원적인철학적입장으로의이동
주도물음즉“존재자란무엇인가?”와
근본물음즉“존재는어떻게현성하는가?”를구분하다

제4장에서저자는『철학에의기여』에서하이데거가알레테이아적체계로서는적절하게설명될수없는세번째단계로이동한다고주장한다.저자는하이데거가알레테이아와레테의바로그구조를발생시키는존재론적구조를탐구함으로써이작업을행하고그렇게하여통발생적축상의더본원적인철학적입장으로이동한다는점을보여준다.알레테이아와레테는,진리의본질뿐아니라존재의사건적역동성의핵심작동을구성하는차이화의시원적작동에서창설된다.따라서저자는이세번째단계에서하이데거의존재론은이전단계의알-레테이아적개념들보다더본원적인,진리의차이적개념을제공한다고주장한다.하이데거가이제“자기-은닉을위한/의밝힘”이라명명하는진리의본질은이것이존재자들이존재하는것을가능하게하는존재론적구조들,곧알레테이아와레테와같은구조들을구성하는한에서사건으로서의존재의차이적논리이다.혹은더정확히말해진리는하이데거가이사건적구조들을표현하는세개의중첩하는권역중하나이다.나머지둘은근거와시간-공간이다.

제4장에서또저자는『철학에의기여』에서논하는진리와사건을다룬다.이장에서우리는저자의친절한안내를받아주도물음Leitfrage;guidingquestion과근본물음Grundfrage;basicquestion의차이를알게된다.주도물음(“존재자란무엇인가?”)안에서는존재가여전히존재자에의존하지만근본물음(“존재는어떻게현성現成하는가?”)안에서는존재가존재자로부터독립해있다.그래서주도물음안에서의존재Sein와현존재Dasein는근본물음안에서존재Seyn와현-존재Da-sein로표기된다.『존재와시간』에서의존재와현존재는『철학에의기여』에서존재와현-존재로표기된다.

고유성구조의발생은
고유한속성이나특징을지탱할수있는
“어떤것”의발생이다

제5장에서저자는하이데거의존재론을차이존재론으로규정하고하이데거의차이적진리개념과차이적사건개념을논한다.이장에서저자는하이데거의초기저작에서성행하는,존재와존재자의존재론적차이개념에서본원적차이개념으로향하는,즉존재와존재자의차이가생겨나는것을가능하게하는근거로향하는전환에초점을맞춘다.또저자는하이데거의사건적용어들,즉고유화Er-eignis;appropriation와탈고유화Enteignis;expropriation로진리의차이적논리를재주조한다.고유화와탈고유화는고유성의구조와고유성으로부터의소외구조에대한사건의차이적창설을이름한다.고유성구조의발생은자신에고유한속성이나특징들을지탱할수있는,통발생적으로최초인“어떤것”의발생이다.달리말해고유성구조의발생은술어를가질수있는어떤것의발생,이렇게하여주어술어가작동하는체제의발생이다.

진리,근거,시간-공간은사건으로서의존재의세권역이다
사건으로서의존재는“순수”차이가그자신과차이화함이다
사건은순수차이에의해창설되는존재론적구조들이며
그구조들을초과하는시원적차이다

제6장은사건의구조에대한설명을완결한다.제5장에서저자는사건으로서의존재를진리의차이적논리와관련하여정의한바있다.이장에서는진리와더불어근거,시간-공간은하이데거가『철학에의기여』에서사건으로서의존재의본성,즉“사건”의존재론적의미를사유할때발견한세가지핵심권역이다.진리,근거,시간-공간은중요한방식으로서로간에중첩한다.하지만이것들중어느하나도다른하나로환원불가능하다.

『존재와시간』에서「진리의본질에관하여」로「진리의본질에관하여」에서『철학에의기여』로향하는하이데거의긴사유의여정은저자의다음과같이요약될수있는결론으로끝을맺어간다.“사건의중심을이루는것은순수차이다.순수차이는서로간에차이를가지는모든규정적‘사물들’에선행하여이들을발생하게하는근거를형성하는차이다.그러므로순수차이는‘존재와존재자의존재론적차이’에통발생적으로선행한다.사건은순수차이가그자신과차이화함이다.또사건은순수차이에의해창설되는존재론적구조들이며그구조들을초과하는시원적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