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불안을 말하다 (붓다도 불안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붓다, 불안을 말하다 (붓다도 불안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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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안을 올바르게 배운 사람은 최고의 것을 배운 사람이다.
인간은 그가 느끼는 불안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만큼 그는 위대하다.”
― 키르케고르, 『불안의 개념』에서

우리는 흔히 붓다를 고통과 괴로움을 초월한 완전한 성자로 기억한다. 그러나 『붓다, 불안을 말하다』는 이러한 통념을 비껴가며, 깨달은 성자가 아닌 불안 속에서 흔들리고 고통받았던 인간 싯다르타에 주목한다. 이 책은 싯다르타가 붓다가 되어 가는 전 과정을 ‘불안’이라는 심리적 키워드로 재구성하며, 출생의 조건에서부터 왕자로서의 성장 환경, 출가와 수행의 시간, 깨달음 이후의 삶에 이르기까지 그의 내면 풍경에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불안은 극복해야 할 장애가 아니라, 그를 붓다로 이끈 그림자이자 스승으로 자리매김한다.

붓다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접근은 그의 생애를 하나의 단선적 서사가 아닌, 서로 다른 불안의 국면들이 얽히고설키는 ‘불안의 여정’으로 그려 낸다. 나아가 무아·중도·사무량심으로 대표되는 붓다의 사상은 불안에 응답하며 형성된 실천적 사유의 결정체로 재해석된다. 붓다를 신격화해 온 시선에 균열을 내는 이 접근은 분명 논쟁적이지만,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붓다 사상의 현대적 생명력을 발견한다. 불안을 불안해하는 오늘의 시대에,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본원적 질문을 다시 던지는 동시에 그에 대한 가장 오래된 답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저자

이충현

동국대학교동서사상연구소학술연구교수로서불교철학을현실문제에적용하여현대적으로해석하는응용불교연구를수행하고있다.현대인이가지는일상의고민들,특히마음의문제를불교의지혜를통해더쉽게설명하고그해결책을대중적으로풀어내는작업에관심이많다.불교심리학자이자철학상담사이기도한저자는‘마음연구소우산’을운영하며상담과대중강의를병행하고있다.2021년‘제2회불교상담학술상’을수상했으며,같은해에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불안에대한불교적이해’연구과제를수행한바있다.저서로는『카르마의상담소』(2023)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7
서장│불안에대하여19

1장인간싯다르타에게주어진불안의조건
1.싯다르타의출생비밀39
2.왕자싯다르타의성장환경46

2장붓다가되기전의불안여정
3.왕자싯다르타의불안65
4.위대한포기와불안104
5.구도자싯다르타와불안131

3장싯다르타붓다의불안
6.싯다르타붓다와두가지불안194
7.싯다르타붓다가풀어낸불안의알고리즘212
8.싯다르타붓다도고민하고번민할때가있었다238

4장불안속에서꽃핀붓다의사상
9.무아사상270
10.중도사상277
11.사무량심308

5장불안,운명의집행자인가?조력자인가?333

에필로그359
미주371

출판사 서평

불안한인간이었기에,
붓다는오늘의우리에게다가온다

‘깨달은성자’이전의붓다,
불안은그의그림자이자스승이었다

우리는흔히붓다를고통과괴로움을초월한완전한성자로기억한다.그러나『붓다,불안을말하다』는이러한통념을과감히비껴간다.이책이소환하는붓다는신성한우상이아닌,불안속에서흔들리고고통받는인간싯다르타다.저자는싯다르타가붓다가되어가는전과정을‘불안’이라는심리적키워드로재구성하며,붓다의생애와사상을신선한시선으로풀어낸다.

기존의붓다관련도서들이주로그의깨달음의성취나교리의완결성에무게중심을두었다면,이책은그이전의내면풍경에집중한다.출생의조건,왕자로서의성장환경,출가와수행의시간,깨달음이후의삶에이르기까지,저자는이모든국면에서싯다르타가어떤불안을겪었고,그불안이어떻게그의사유와선택을이끌었는지를추적한다.그과정에서불안은극복의대상이아니라,그를붓다로이끈그림자이자스승으로자리매김한다.

왕자에서구도자로,그리고붓다로
삶의단계마다모습을달리하는불안의얼굴들

싯다르타의삶은깨달음으로곧장향했을까?이책은그의생애를단선적으로그리지않는다.대신서로다른불안의국면들이서로얽히고설키는‘불안의여정’으로그려낸다.왕자시절의싯다르타가겪은불안은결핍에서비롯된것이아니라,과잉속에서형성된것이었다.극단적으로보호되고쾌락적으로설계된환경은그에게세계에대한왜곡된감각과정체성의균열을남긴다.

출가이후에도불안은사라지지않는다.오히려불안은더분명하고거친얼굴로그에게모습을드러낸다.수행자로서의고행과좌절,깨달음을향한집요한탐색속에서싯다르타는존재의불확실성과선택의무게를반복해서마주한다.심지어깨달음을얻은이후에도,붓다는더이상불안을느끼지않는초인이아니라,다른차원의고민과번민을경험하는존재로등장한다.이책은이처럼삶의단계마다얼굴을달리하는불안을세밀하게구분함으로써,붓다의생애를한층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는길을제시한다.

불안을불안해하는시대,
우리는어떻게살아야할까

『붓다,불안을말하다』가도달하는지점은불안의극복이아니다.저자는불안을제거해야할장애물이아니라,사유를촉발하고삶의방향을전환시키는계기로해석한다.‘무아’,‘중도’,‘사무량심’으로대표되는붓다의사상은추상적교리에서벗어나,불안에응답하며형성된실천적사유의결정체로재해석된다.

“이책은쇄빙선이다.두꺼운얼음장을깨고아득히먼설산에앉아있는붓다에게가는길을내는….붓다에대한오해로차갑게얼어붙은우리의마음을,저자는붓다의따뜻한체온으로녹여낸다.”(정현채,「추천사」에서)

붓다의삶과사상에대한저자의새로운접근은분명논쟁적이다.붓다를신격화해온일각의시선에균열을내기때문이다.하지만저자는바로그지점에서붓다사상의현대적생명력을발견한다.불안이일상이된오늘,인간붓다는더이상먼이상이아닌우리의불안을사유하고견디는데참고할수있는하나의모델이된다.(붓다도불안했다면)우리는어떻게살아야할까?이책은인간삶에대한본원적질문을다시던지는동시에그에대한가장오래된해법을우리에게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