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사 (2 판)

세계경제사 (2 판)

$16.58
Description
왜 어떤 나라는 부자이고, 다른 나라는 가난한가?
경제 발전, 그 선도와 추격의 역사
‘왜 어떤 나라는 부자이고 다른 나라는 가난한가.’ 이것이 경제사의 근본 질문이자 연구 대상이다. 이 책은 여기서 갈라져 나온 두 가지 질문, 즉 ‘왜 산업혁명은 하필 다른 곳이 아닌 영국에서 일어났는가’, ‘다른 선진국들은 어떻게 영국을 따라잡고 심지어 추월했는가’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지난 500년간 세계 각국의 임금과 생활수준, 주요 산물의 가격 등을 비교하면서 역사의 분기점은 어디에 있는지, 부국의 기회를 잡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무엇이 현재의 불평등의 기원이 되었는지를 파헤친다. 또 제국주의의 여명기에서 시작해 일본의 거품 경제와 중국굴기에 이르는 세계 경제의 격동을 지리, 세계화 기술 변화, 경제 정책, 제도의 상호작용으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특히 기술 진보, 정부 정책과 세계화 등을 성장의 요인으로 종합적으로 제시하면서, 기술 진보를 생산 요소의 상대가격에 기초하여 내생적으로 이해하고 경제성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주장은 경제성장에서 제도와 자유로운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주류 경제학의 시각과는 다른 새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 이 책은 『세계경제사』(교유서가, 2017) 재출간 도서입니다.
저자

로버트C.앨런

저자:로버트C.앨런(RobertC.Allen)
1947년생으로하버드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교수를거쳐현재옥스퍼드대학교경제사교수로재직중이다.영국왕립학술원회원.2012~13년미국경제사학회회장역임.저서로『세계적시야에서본영국산업혁명TheBritishIndustrialRevolutioninGlobalPerspective』(2009)등이있다.

역자:이강국
서울대학교경제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매사추세츠주립대학교에서‘자본자유화와경제발전’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일본리쓰메이칸대학교경제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거시경제학,개발경제학).최근에는불평등의동학과경제성장의근본적요인에관해연구하고있다.저서로『이강국의경제산책』『다보스,포르투알레그레그리고서울:세계화의두경제학』『가난에빠진세계』등이있고,역서로『자본이라는수수께끼』『이상과열』『그래도경제학이다』등이있으며,2014년피케티의『21세기자본』한국어판을감수했다.

목차


1.대분기
2.서구의발흥
3.산업혁명
4.선진국들의힘
5.거대제국들
6.아메리카
7.아프리카
8.표준모델과후기산업화
9.빅푸시산업화
감사의말/참고문헌/독서안내/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500년역사를넘나드는담대한질문과해답

저자는1500년이후의세계경제사를중상주의시기,추격기,빅푸시(BigPush)산업화시기로구분한다.그리고각시기마다경제발전의원동력이어디에있었는지를추적한다.1500년에서1800년까지의중상주의시기는대항해로촉발된식민지와세계경제,산업혁명기를가리킨다.추격의시기는19세기들어유럽과미국이영국을추격하기시작한시기,빅푸시산업화시기는20세기들어소련,중국그리고일본을비롯한동아시아국가들이선진국을따라잡은시기다.
저자는이방대한기간의자료들을바탕으로똑같은식민지역사를겪은아메리카북부와남부는왜다른길을걸었는지,비슷한계획경제를추구한소련과중국은역시왜다른역사를가지게되었는지,아프리카대륙이나인도등은왜여전히가난에서벗어나지못하는지등굵직한역사적질문에대한답을제시한다.

영국의높은임금이산업혁명을만들었다

영국의산업혁명은눈부신발전이었다.산업혁명기간에전세계제조업에서영국이차지하는비중은2퍼센트에서23퍼센트로높아졌고,아시아의제조업을황폐화할만큼위력적이었다.저자는하필영국에서산업혁명이일어난원인으로‘높은임금’을꼽는다.노동비용이비쌌기때문에새로운기술로노동을대체할필요가있었고,그렇게등장한증기기관이당시의방적,방직산업에혁신을몰고왔다고말한다.반대로식민지국가에서는노동비용이쌌기때문에굳이새로운기술을도입할인센티브가적었고,영국과면직산업경쟁에서도태된인도등은세계화되는경제구조안에서농산물의생산지를벗어나지못하고말았다.

발전을이끈표준모델:철도,관세,은행,학교

이책에는표준모델이라는용어가등장한다.즉산업화과정에서선진국대열에들어선나라들이공통적으로취한정책이있다는것이다.19세기들어영국을무섭게추격한독일그리고20세기를지배한미국,또일본이나중국등의발전을가능케한공통요소들이다.저자는표준모델로네가지를꼽는다.철도,관세,은행,학교다.철도는한국가의시장을전국단위로통합하는데기여했고,관세는성장이궤도에들어설때까지자국시장을보호하는역할을했다.은행은산업자본에자금을댐으로써혁신에투자하는역할을했고,읽고쓰고계산하는능력을갖춘노동자들이더높은임금을받자교육의수요가생겼고대중교육으로이수요를뒷받침했다.저자는이네가지요소가맞물리면서기술발전을촉진해소득이증가하는선순환의궤도에올라섰다고본다.

후발주자들의반격,정부주도의빅푸시

선진국이선순환궤도에들어서서안정적인경제성장률을기록하고있기때문에,후발주자는획기적인경제성장없이는이들을추격하기가불가능하다.저자는20세기들어선진국대열에들어선몇몇국가에서도역시공통점을찾아낸다.바로정부가주도하는빅푸시산업화다.예를들어,자동차를생산할공장도없고,여기쓰이는철을생산할제철소도없다.제철소를가동할발전소도없다.자동차의수요가얼마나될지도모른다.한마디로수요도공급도없다.이때정부가나선다.수요가생긴다는‘믿음’으로자동차공장을짓고,자동차공장이건설되면수요가생긴다는‘믿음’으로제철소를건설하는식이다.정부가수요와공급에개입해이를테면‘보증인’이되어건설을촉진한다.즉경제발전의인센티브가시장이아니라정부에게서주어진것이라고주장한다.
저자는중국이빅푸시산업화로현재의지위에올라섰다고말한다.그리고중국이지금과같은속도로발전을지속한다면,콜럼버스와바스코다가마가신대륙을‘발견’하기전,즉이책에서말하는대분기가일어나기전의상황으로돌아가세계경제는거대한순환을마칠것이라고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