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의 폭풍 (로마 공화정 몰락의 서막 | 2 판 | 양장본 Hardcover)

폭풍 전의 폭풍 (로마 공화정 몰락의 서막 | 2 판 | 양장본 Hardcover)

$25.31
Description
로마 공화정의 몰락,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정치 모략, 휴먼 드라마

방향성을 상실한 문명이 어떤 최후를 맞게 되는지에 관한 엄중한 경고!
“세상에 느닷없이 불쑥 일어나는 혁명은 없으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순전히 야망의 힘으로
파괴한 정치 체계는 분명 출발부터 건전하지 않았다.”

서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화국의 몰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대 로마사의 분기점

※ 이 책은 『폭풍 전의 폭풍』(교유서가, 2019) 재출간 도서입니다.

로마 공화정의 몰락은 서구 역사상 가장 자주 다루어진 주제 중 하나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는 이 시대뿐 아니라 서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이름들에 속한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강국이었던 로마 공화국이 어쩌다 이 몇 사람의 손안에서 무너지기에 이르렀을까?
고대 로마의 공화정은 서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성취 중 하나였다.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도시국가였던 로마는 점차 팽창하여 결국엔 지중해 세계를 뒤흔드는 제국이 되었지만 그사이 수 세기 동안은 과거의 그리스를 뛰어넘는 체계를 지닌 성공적인 공화국이었다. 그러나 로마 공화국이 최고의 승리를 거둔 기원전 146년은 한편으로 로마 공화국 파멸의 시작이기도 했다. 표면의 평온 아래서 균열이 조금씩 번지고 있었다. 공공의 장은 점차 사적인 의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규범은 신념이 아닌 전략이 되었으며 법은 합의가 아니라 힘으로 작동했다. 정치는 시민의 것이 아니라 병력과 연줄의 계산에 따라 형성되었고 제도는 유지되는 듯 보였지만 실상은 권위 없는 껍질에 불과했다.
팟캐스트 〈로마사The History of Rome〉로 인기를 얻은 저자 마이크 덩컨은 쉽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팟캐스트의 장점을 살리되 고대 문헌과 각종 사료들을 통한 자세한 내용 보충과 유려한 문장력으로 이 책을 썼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 정치적 음모, 야망과 열정의 드라마가 라틴어 원전을 참고로 더욱 생생하고 신뢰성 있게 살아난다. 카르타고 정복 직후에서 그라쿠스 형제의 토지법 개혁, 마리우스와 술라의 정치적 갈등, 이탈리아 내전까지의 복잡하고도 혼란스러운 70여 년을 덩컨은 원로원 위주의 기존 관례를 옹호하는 ‘귀족파’와, 민회를 통해 대중 및 신흥 기사계급의 이익을 옹호하는 ‘민중파’의 갈등을 씨줄과 날줄로 풀어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사안이나 체제가 아니라 경쟁 세력을 이겨야 한다는 당면한 요구였다. 양쪽 모두 승리를 위해 명분을 내세우며 온갖 수단으로 대중을 선동할뿐더러 파벌을 갈아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혼란한 정치상이 객관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묘사된다.

“어지간히 어리석거나 게으른 자가 아니고서야,
불과 53년 만에 사람이 사는 거의 모든 지역이 정복되어
로마의 단독 통치하에 들어간 일이 도대체 어떻게,
어떤 정치 체제를 통해 가능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_폴리비오스
저자

마이크덩컨

저자:마이크덩컨(MikeDuncan)
전세계적으로유명한역사전문팟캐스트제작자.그의〈로마사TheHistoryofRome〉시리즈는매주업로드한189개에피소드를통해로마제국의전역사를이야기식으로풀어냈다.2007년부터2012년사이에제작된〈로마사〉는6000만다운로드를기록하며지금까지도세계에서가장유명한역사팟캐스트중하나다.현재덩컨은영국명예혁명,미국독립혁명,프랑스혁명,아이티혁명등근대사의거대한정치혁명들을고찰하는새로운시리즈〈혁명Revolutions〉으로성공행보를이어나가고있다.2013년9월부터방송을시작한〈혁명〉도이미1200만다운로드를돌파했다.이처럼팟캐스트로얻은인기덕분에덩컨은고대로마부터프랑스혁명에이르는여러사적지를답사하는가이드투어를수차례이끌며매진기록을이어갔다.또한일러스트레이터제이슨노박과함께최신사건의역사적배경을재미있게들려주는시사교양만화제작에도참여했다.덩컨은태평양연안북서부에서태어나자랐으며현재는가족과함께위스콘신주매디슨에거주하고있다.

역자:이은주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영번역학과를졸업하고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30일의밤』『무한공간의왕국』『윤리학의배신』『민주사회의필란트로피』등이있으며,콜린매컬로의〈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를공역했다.

목차

추천사
연표
저자의말
머리말:로마공화정의승리

1장이탈리아의짐승들
2장로마의의붓자식들
3장포룸의단검
4장팔려고내놓은도시
5장승리의전리품
6장황금귀걸이
7장마리우스의노새들
8장로마제3의건국자
9장이탈리아
10장카르타고의폐허
11장징박힌장화
12장내전
13장종신독재관

감사의말

고대문헌사료
현대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팟캐스트6000만다운로드(팟캐스트어워드교육분야)
★NPR최고의책(2017년)

도시공화국에서지중해세계제국으로,
로마의운명이결정된시대와그속의사람들

포에니전쟁에서카르타고를무너뜨린로마는지중해세계의열강중하나가아니라유일한강대국으로확고히자리잡았다.그러나로마의제국적권력이완성된순간공화정은안으로부터썩기시작했다.엄청난부의유입에따른경제적불평등은전통생활방식을파괴했고징병된자작농들이멀리까지나가는동안황폐해진농토가부자들에게넘어가면서토지소유는더욱양극화되었다.몰락한자작농을비롯하여다양한계급과지역출신의사람들이로마시내로흘러들었으나이들에게는좀처럼시민권과선거권이주어지지않았다.한편정치활동에서지켜지던불문율이무너지면서군대가사유화되고폭력사태와부정부패가만연했다.광대하고여러모로다양해진로마를다스리는데기존의공화정은한계를드러낸것이다.
그런면에서공화정의‘몰락’이라는말은정확하지않은지도모른다.그보다는국가의팽창과변모에적응하지못한통치체계의실패라고해야할것이다.그리고기존체계를수호하려는정치세력과이들이외면한민중에게새로운의제를제시한정치세력이갈라진것이다.

역사책이로마의군사및정치지도자의이름들로가득한것은
로마역사가들이그런이들에관해기록했기때문이며,
그리하여우리는모든로마인이승리를좇은정치적음모자였던것처럼여기게된다.
_2장‘로마의의붓자식들’에서

민중의폭풍을두려워하되그뒤에있는자를직시하라
미국과로마,2천년을관통하는역사의메아리

경제불균형과양극화심화,부정부패횡행,사회적·민족적편견,시민권확보를둘러싼다툼,폭력의정치도구화,급속한풍속변동에따른전통가치와시민담론의붕괴,특권에집착하여시스템을제때개혁하지못한엘리트집단,개인적욕망에이끌린사람들의당파싸움…….책속에생생히묘사된이모든광경은오늘날의우리에게도낯설지않다.특히세계최강대국으로손꼽히며독단적지도자의손에맡겨져있는미국입장에서는더욱그럴것이다.하지만저자는미국과로마라는두공화국을어설프게연결하려들지않는다.그가전하는이야기자체가충분히경고의메시지를담고있기때문이다.
2천년전이나지금이나민중과정치가의관계는상호적이고복잡하다.민중은정치가의야망에좌우되기도하지만그의운명과(말그대로)목숨을좌우하기도한다.민중의행동이그들자신의선택인지정치가개인에게휘둘린결과인지,민중이정치가를활용하는지그에게악용당하는지딱잘라구분하기란어렵다.2천년의세월이지났는데도대중정치의본질이크게바뀌지않았다는것은놀랍고우울한현실이다.이책에인용된당대의여러라틴어경구중‘사유재산을훔친도둑은족쇄를차고살고,공공재산을훔친도둑은부와쾌락에파묻혀산다’는대(大)카토의말이지금도똑같이신랄하게울리듯이.

문을여는사람과그문으로뛰어나가는사람이항상같지는않다.
_7장‘마리우스의노새들’에서

새롭게만나보는마리우스와술라의이야기
콜린매컬로〈마스터스오브로마〉7부작의정리혹은입문

한편콜린매컬로의대하소설〈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를읽은독자들에게이책은반가운보너스이기도하다.낭만적요소를뺀논픽션버전의마리우스와술라를다시만나볼수있을뿐아니라〈마스터스오브로마〉의이전시대인물들로직접등장하진않지만중요하게언급되는그라쿠스형제에관해서도자세히알려주기때문이다.이들은이후민중파정치가의선구적사례로서마리우스와같은이들에게큰영향을끼치게된다.기존독자들에게는〈마스터스오브로마〉시리즈(의전반부)를돌이켜보는유쾌한독서경험이될것이며,방대한분량의시리즈에뛰어들기를망설이던독자라면이책을통해맛보기체험을하는것도권할만하다.

로마시민의목소리는사라진것이아니라새로운목소리가더해져소리의높이가달라졌을뿐이었다.이제로마는모두의것이었다.
_13장‘종신독재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