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세대 (워크맨을 듣고 회수권을 내던 낭만의 아이들이 걸어온다)

낭만 세대 (워크맨을 듣고 회수권을 내던 낭만의 아이들이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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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60, 70년대에 태어나 낭만 세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작은 이정표

“낭만 세대는 언제나 지나간 것들의 마지막이었고,
새로운 것들의 처음이었다.
마지막과 처음은 현재에서 만난다.
현재는 과거의 마지막이며 미래의 처음이기 때문이다.“
수천 년의 가난을 뚫고, 사회가 일어나기 시작하던 시기. 성장 그래프가 일제히 기립했던 단 한 번의 시절. 모든 숫자들이 불꽃처럼 터져 오르던 그 시절에 태어났고, 걷고, 말을 배우고, 글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 가장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던 시절.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또다른 방법이다. _「들어가며」에서

한국 사회를 해부하는 새로운 세대론, 낭만 세대 연대기
60, 70년대에 태어나 초고속 경제 성장기를 거쳐 낭만의 90년대를 보내고, 세기말과 새로운 세기를 겪으며 갈등과 혐오가 가득한 현재를 맞이한 이들. 저자는 최빈국의 아이로 태어나 부유한 나라의 중년으로 살아가는, 사회의 성장 곡선과 개인의 성장 주기가 일치하던, 그리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와 함께 하락을 준비하는 이 사람들을 “낭만 세대”라고 정의한다.

낭만이 탄생했다
전쟁이 끝나고 막 배고픔의 문턱을 넘어선, 모두가 풍요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더 좋은 날을 맞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시절이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말 그대로 기적 같은 경제 성장을 이루던 그 시절, 60, 70년대생은 기적의 열매를 바로 받아먹을 수 있었던 축복받은 세대였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노래하던 부모 세대 덕분에 경제적인 자유로움을 비교적 공평하게 맛보았고, 아직은 혹독한 경쟁에 내몰리지 않아 고무줄놀이며 딱지치기, 땅따먹기 같은 놀이로 서로를 ‘봐주며’ 놀 수 있는 여유도 맛보았다.
고뇌하는 사춘기를 경험하는 것이 사치가 아니었고, 개인적 삶의 모호함과 사회의 불평등을 책을 읽으며 접하고 몸으로 겪을 수도 있었다. 누구나 시 몇 편쯤은 외고 다녔고, 『데미안』에서처럼 순수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삶의 주인은 나라는 의지와는 거리가 먼 사회적 불합리를 깨닫고 공허함과 답답함에 눈물 흘리며 밤새 뒹굴 수도, 악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노래가 저항이 되고 삶이 되던 그 시기, 피 흘리는 젊음으로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그 시기, 실제로는 지금보다 불편하고 힘들던 시기를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며 그리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쓴이는 일종의 기억 왜곡 때문에 그 시절의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의 경제적 혼란 때문에 과거를 꺼내어 추억하며 위로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한다.
낭만의 시대이지만 현실은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세기말의 불안과 젊음의 혼란을 직접 겪은 사람들. 아날로그 시대에 자라 이제는 디지털을 누리는, 아니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 이들이 찾는 낭만은 따스하기만 한 추억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현 시대, 경제적 혼란과 첨예해진 세대 갈등 사이에서 ‘나’를 찾아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저자

이동직

저자:이동직
1971년.아이가가장많이태어났던해.
102만명중한명으로태어났다.
1982년.프로야구가시작됐고,처음으로도서관을구경했다.어느날,읽고쓰고야구를보았다.
1997년.중앙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했다.
1998년.IMF한가운데에서사법시험에합격했다.
2001년.새로운세기가시작될때,법무법인한결에서변호사생활을시작했다.
2009년.미국조지타운대학교석사과정(LL.M.)수료했다.
2010년.미국뉴욕주변호사자격을취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중앙대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강의했다.
2012년.법무법인신원을설립했고,현재근무중이다.
2024년.첫책『좀비민주주의』를썼다.
여전히읽고쓰고야구를본다.
산책은이매동과서현동에서한다.

목차


들어가며

1.낭만의탄생_금요일에태어난아이들
덧셈의시대,뺄셈의사춘기
데미안을읽던시절
별이빛나던밤
호환,마마보다무서운것
그시절,우리가두고온이야기

2.낭만의폭발_세기말불안,청춘의혼란
Y2K?
장국영이죽었다
미리찾아온종말
우리는욕망을통일했다
교련복을입은민주투사
서른살,청춘의이야기

3.낭만을위하여_공감의상상
새드엔드세대
하면된다-성실한능력주의자
되면한다-공정한차별주의자
공감의공동체
낭만세대라는이야기

출판사 서평

“과거를샅샅이기억해내면서도어떤경우에도앞을보기위해과거를돌아본다는관점을흔들림없이유지하는데성공했다는점은놀랍기만하다.이책은미래를위한사유와성찰의지도이다.그지도를펼쳐놓고‘초로의나라’가어디로갈지생각해본다.”
_노명우(사회학자,니은서점마스터북텐더)

“이책은어느세대의자서전이자,한국사회의자화상이다.(…)세대갈등과단절의시대에,저자는낭만세대의삶속에서새로운희망을발견한다.『낭만세대』는세대공감을향한한국사회의낭만적연대기라고부를만하다.”
_윤제균(영화〈국제시장〉감독)

낭만이탄생했다
전쟁이끝나고막배고픔의문턱을넘어선,모두가풍요하지는않지만모두가더좋은날을맞을수있다는희망을품은시절이었다.‘한강의기적’이라고불리는,말그대로기적같은경제성장을이루던그시절,60,70년대생은기적의열매를바로받아먹을수있었던축복받은세대였다.“우리도한번잘살아보세”노래하던부모세대덕분에경제적인자유로움을비교적공평하게맛보았고,아직은혹독한경쟁에내몰리지않아고무줄놀이며딱지치기,땅따먹기같은놀이로서로를‘봐주며’놀수있는여유도맛보았다.
고뇌하는사춘기를경험하는것이사치가아니었고,개인적삶의모호함과사회의불평등을책을읽으며접하고몸으로겪을수도있었다.누구나시몇편쯤은외고다녔고,『데미안』에서처럼순수한혼란을겪으며성장할수있었다.삶의주인은나라는의지와는거리가먼사회적불합리를깨닫고공허함과답답함에눈물흘리며밤새뒹굴수도,악을쓸수도있었다.

하지만누군가의노래가저항이되고삶이되던그시기,피흘리는젊음으로민주주의를부르짖던그시기,실제로는지금보다불편하고힘들던시기를“낭만의시대”라고부르며그리워하는이유가무엇일까.
글쓴이는일종의기억왜곡때문에그시절의좋았던기억만떠올리는것일수도있다고말한다.또한현재의경제적혼란때문에과거를꺼내어추억하며위로받고싶은건지도모르겠다고토로한다.
낭만의시대이지만현실은결코낭만적이지만은않던시대를살아온사람들.세기말의불안과젊음의혼란을직접겪은사람들.아날로그시대에자라이제는디지털을누리는,아니감내해야하는사람들.이들이찾는낭만은따스하기만한추억이아니라혼란스러운현시대,경제적혼란과첨예해진세대갈등사이에서‘나’를찾아가는길일지도모른다.

“그들은시간여행자다.전혀다른시간두가지를경험한다.어려서는주판을배웠고,지금은AI를사용한다.재래식변소에서비데까지경험했다.두시간대를거침없이뛰어넘었다.그들의부모는디지털이어렵다.그들의아이는아날로그를모른다.그들은아날로그정서를디지털언어로해석할수있는유일한사람들이다.”_「들어가며」에서

낭만이폭발했다
19세기말에서20세기초,평화와번영으로가득하던서양의‘벨에포크’시기는20세기초의살육과파괴의시대로폭주했다.고도성장의열매에취한우리사회는무너진백화점과IMF로인공호흡해야거품경제와멀어만보이는민주주의의물살에휩쓸리며세기말의혼란에서허우적거렸다.
전재산을정리해종말과휴거를기다리기도했고,이제는지난시절의감성을자극하는단어가되어버린Y2K위기가어떤식으로찾아들지몰라불안에떨기도했다.열심히살기만하면잘살수있다는믿음은무너져버렸고,겉보기에는극복한듯보이던경제혼란은지금도계속되고있다.뛰면앞으로나아가는것이아니라,뛰어야제자리를지킬수있는시대가되었다.벤처와코스닥열풍으로돈벼락을맞았다는사람들이생겨났고부동산으로일확천금을꿈꾸던사람들이정말일확천금했다는소식도들려왔다.반대로투자하려해도해볼만한여력따위는원래없던사람들은자괴감에빠져들었다.한쪽에서부유함이극을향해달릴수록다른한쪽에서는더빨리빈곤함으로가라앉던시기였다.
“부-자되세요”라던광고처럼이사회의욕망은하나로통일되었다.“부자가되는것.”땀흘려무언가를일궈내기보다기회를잡아남들이부러워할만한부를이루는것이꿈이되었다.

세기말의경계를넘으며낭만세대는두가지시간의충돌을겪었다.유년시절추억속에는아날로그문화와유교적공동체와군사문화가남아있다.어른이될무렵그들이적응해야했던새로운시대의문화는디지털과개인주의와도시의익명성으로가득했다.삶속에서부딪히며섞인두문화사이에서낭만세대는혼란스러울수밖에없었다.보고배운부모의모습을삶에적용할수없는세대,지녀세대에게는새로운삶의기준을제시해주어야하는세대가탄생한것이다.국가,가족,출신학교,직장등으로‘나’를표현하던세대는세계화,디지털화,무엇보다‘개인화’를맞이했다.

“베이비부머가쓴자기세대에대한정직한문화비평서로손색없는
『낭만세대』를읽으며나는‘사라지는매개자’로서의역할이란
무엇인가조용히곱씹는다.”_고영직(문학평론가)

잔재가아니라유산으로남는낭만이되기위해_공감세대
불의를참지못하던젊음,정의를외치며자유와평등의거리로뛰쳐나가던청년들은이제어른이되었다.민중의고통을함께하자며나서던그때의운동권들은각분야의결정권자가되었다.그들이만든세상은어떠한가?
자식이부모를부양하던전통은사라지고있다.부모가자식에게모든것을쏟아부을수있던예전과는달리부모도스스로자기앞길을준비해야하는시대가되었다.노력하면성공할수있으니‘하면된다’는생각은이제꼰대취급을당할수밖에없고한번실패하면끝이니‘되면한다’는시대를준비해야한다.어쩔수없이공정함을꿈꾸는차별주의자가되어야살아남을수있는시대가다가왔다.갈등사회다.사람들은쉽게분노하고일상은혐오로가득하다.
부모세대는삶이빈곤한생존의세대였고,자식세대는희망이빈곤한생존의세대다.두생존세대사이에있는낭만세대는두생존세대들에게빚이있다.앞세대의희생을딛고얻어낸사회적자원을모두독식하고떠나는위선적노인들로남지않으려면,기억하고,물려주어야한다.

낭만세대는부모세대가심은나무그늘아래서통기타를치고민주주의를토론했다.이제낭만세대가나무가될차례다.왕따는없고깍두기는있던낭만세대에게는“함께”의힘이있다.먼저손을내밀고다가가고미안해하고고마워하고대견해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다.
삶을누리고즐기던낭만세대는이제공감세대가되어야한다.아니공감세대를이루는길을닦고앞장서서나아가는세대가되어야한다.

어르신이라고부르지말아요.
나어른아냐.그깟나이가뭐대수라고.
전요.요즘애들한테해줄말이없어요.미안해서요.
열심히살면된다고가르쳤는데
이세상이안그래.
_드라마〈나빌레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