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줍는 아이들 1

조개 줍는 아이들 1

$18.00
Description
“진정으로 좋은 것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오.”
전 세계 천만 독자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고전
“책을 덮고 나면 아쉬움만 남을 것이다. 더 넘길 책장이 없기에”_보스턴 헤럴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BBC에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에 로자문드 필처 열풍을 일으킨 대표작 『조개 줍는 아이들』이 리프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반세기 넘게 글을 써온 대문호의 문학적 정수를 모두 담아낸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기존의 로맨스 소설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 여자의 일생에서 마주하는 상실, 슬픔, 그 속에서 찾은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힘겨운 삶을 헤쳐온 주인공 페넬로프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고 다시 찾은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추억이 담긴 그림의 값이 치솟으며 금전적인 문제를 두고 자녀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페넬로프는 고향을 찾아가 묻어두었던 지난날의 사랑과 상실을 돌이키며 결정을 내리는데…….
책을 읽다 보면 파도 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마을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친숙한 인물들에게 점점 애정을 갖게 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치 오랜 친구와 작별한 듯 진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조개 줍는 아이들』의 정경은 삶에서 마주치는 상실과 슬픔의 순간마다 되살아나 그 속에 감춰진 사랑을 찾아내 줄 것이다. ‘진정으로 좋은 것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니까.

저자

로자문드필처

저자:로자문드필처RosamundePilcher
7살때부터글을쓰기시작했고18살때첫단편소설을발표했다.『조개줍는아이들』은필처의14번째소설로,작가가63세에쓴이작품은1987년에출간된이후전세계에서1,000만부이상판매되며,2003년BBC에서죽기전에읽어야할소설중하나로선정되었다.그녀는2000년마지막작품『동지』를출간한후작가생활에서은퇴했다.이후2002년대영제국훈장(OBE)을받으며20세기를대표하는여성작가반열에올라섰다.다른대표작으로는『구월1,2』,『안개비』,『사월에내리는눈』,『자기스스로의생1,2』등이있다.

역자:구자명
1957년서울에서태어나하와이주립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하였다.1997년계간《작가세계》를통해단편소설〈뿔〉로등단했다.옮긴책으로는『패셔넬라Passionella』,『내영혼의빛』,『재즈의연인』등이있고,쓴책으로는『건달바지대평』,『망각과기억사이』,『진눈깨비』등이있다.한국가톨릭문학상,한국소설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낸시
2.올리비아
3.코스모
4.노엘
5.행크
6.로런스
7.안토니아
8.앰브로즈
9.소피

출판사 서평

"언젠가그들이올거야.태양의따스함과바람의빛깔을그리러.“

황혼기에접어들어홀로지내는생활을즐기던페넬로프는갑작스러운심장마비로쓰러진다.다시살아난페넬로프는남은삶을선물처럼여기며살아가겠다고다짐하고,오랫동안가지못했던고향찾으려한다.한편,화가였던아버지로런스가재평가받으며작품값이수십만파운드로오르고,페넬로프의세자녀중첫째낸시와막내노엘은페넬로프가소유한작품들을팔아돈을나눠받기를원한다.이들의제안을거절했던페넬로프는둘째올리비아의전애인코스모가세상을떠났다는소식을듣고,갈곳없는그의딸안토니아를자기집에머물도록도와준다.

소설은페넬로프의회상을따라서로닮은현재와과거를교차하며보여준다.올리비아가코스모를잃은것처럼페넬로프도사랑하는사람을잃었고,옛기억속누군가와똑닮은정원사데이너스와사랑에빠진안토니아에게서페넬로프는젊은날의자기모습을본다.고향을찾은페넬로프는억척스럽게살아가느라삼키기만했던슬픔을마주하고,긴세월위로가되어준아버지의그림「조개줍는아이들」에관해어떤결심을하는데…….

유화처럼펼쳐진다채로운삶들,
시공간의바다를건너우리에게닿다

"글을쓴다는것은어떤장소에다시가는것과같다."라는저자로자문드필처의말처럼독자는이책을읽는순간영국의어느바닷가에도착한다.코에는바다냄새가느껴지고귀로는갈매기울음소리가들리고,눈으로는하얗게부서지는파도가보인다.『조개줍는아이들』은필처의세밀한묘사가정점에달해독자를순식간에소설속장면으로빠져들게하는작품이다.2차세계대전시기와1980년대영국을배경으로하는이작품은상반된매력을펼쳐보인다.영국특유의분위기와당시의풍경을생생히그리면서도,생명력을불어넣는문체로현실의우리들과너무나도닮은인물들을만들어낸다.

『조개줍는아이들』은다양한인간상을망라하고있다.보헤미안적삶을추구하며자유롭게살아가는이들이있는가하면,남의시선을의식하며관습을따르려는이들도있다.이렇게대비되는인물들을포용하는주인공페넬로프가중심을잡으며,여러색깔의삶이어우러진한편의유화같은이야기를이룬다.

상실의무게를견뎌낼용기는
평범한오늘에서나오기에

다양한인물이등장하는이소설의주인공은평범한할머니인페넬로프이다.엄청난사회적성취도,대단한능력도없는페넬로프는책장을넘길수록눈부시게특별해진다.그이유는페넬로프가삶을대하는자세에있다.그녀는‘다가올하루하루는덤이자선물’이라고말하며,싹을틔우는꽃을보고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다는것에기쁨을느낀다.페넬로프는평범함에서행복을찾을뿐아니라주변에퍼뜨린다.평소에는한없이검소하면서손님을맞이할때는풍성한식탁을차리는페넬로프의모습은책을읽는사람들의마음에도따뜻한온기를전달한다.

페넬로프가독자에게영원히잊지못할인물로남는이유는그녀가누구보다깊은슬픔을안고살아왔다는점에있다.전쟁의혼란속에서페넬로프는사랑하는사람들을잃는다.상실의고통은무엇과도비견할수없을정도로크다.그러나가정을책임져야했던페넬로프는거대한상실감을마음깊숙이누를수밖에없었다.그런페넬로프를지탱해준건일상에서마주치는작은행복들이었다.무너지지않고꿋꿋이하루하루를살아온페넬로프의모습은결국평범한일상이삶을채울때상실의아픔이비로소아문다는것을보여준다.독자들역시책을덮을때면과거의상처로부터한발짝나아가오늘의행복을발견할수있는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