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에 관하여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연민에 관하여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20.00
Description
“법은 차갑다. 그래서 판단은 인간적이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가
생의 마지막 페이지에 마음을 다해 눌러쓴 단 하나의 유언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차가운 법전을 인간의 온기로 채워온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88세.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국에서도 그의 삶과 판결을 조명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그가 끝내 놓지 않았던 마지막 임무는, 평생 법정에서 길어 올린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일이었다. 이 책은 그가 죽기 전 세상에 남긴 단 하나의 유산이자, 다시는 들을 수 없는 그의 따뜻한 목소리를 담은 마지막 유언이다.
그는 법정을 생중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비던스에서 잡히다(Caught in Providence)」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그 친절은 결코 유약한 온정주의가 아니었다. 서로를 쉽게 단죄하고 혐오의 날을 세우는 시대, 그는 법정에서조차 사람을 향한 예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품격 있는 투쟁임을 몸소 증명했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을 바쳐 깨달은 ‘연민’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구하고, 나아가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엄한 기록이다.
저자

프랭크카프리오

미국로드아일랜드주프로비던스시지방법원판사.인간미넘치는판결로‘세상에서가장친절한판사’라불리며공감과정의의상징이된인물이다.에미상후보에세차례오른법정리얼리티쇼「프로비던스에서잡히다(CaughtinProvidence)」를통해그의재판장면이소개되었고,관련영상은유튜브등에서10억회이상조회되며전세계적인화제를모았다.
이탈리아이민자가정에서태어난그는청소년기부터학업과일을병행하며성장했다.프로비던스대학을졸업한뒤서퍽대학교법학대학원야간과정을수료했고,1985년부터약40년간프로비던스법원에서근무하며경범죄와교통위반등시민들의일상적인사건을맡아왔다.
그의법정은단순히판결을내리는공간이아니라,시민의사연을끝까지듣고연민으로접근하는자리로알려졌다.은퇴이후에도사회적약자를위한사법접근성을강조했으며,프로비던스시는그의공로를기려법정의이름을‘프랭크카프리오법정’으로명명했다.로드아일랜드주지사는그를두고“정의와인간애의조화를보여준인물”이라평가했다.
그는2025년8월21일,췌장암투병끝에향년88세로세상을떠났다.

목차

추천의글·판사의특권은악인을정죄하는데있지않다
여는글·타인을연민하고존중하며이해한다는것

1부.나를만든것
테아노에서프로비던스까지
내인생에가장영향을미친사람
가난한자의특권
돌아가는길이나를만들었다
어깨위에얹은손
다른사람의곁에있어주는것
끝까지물러서지않는법
시작을위한멈춤
도움을구하는용기
가족에게배운것들
편견은나를멈추지못했다
친절은뜻밖의순간에돌아온다
프로비던스에서잡히다

2부.연민
연민에관하여
첫판결,그리고깨달음
타인의관대함
행복해지는법은어렵지않다
부모는언제까지나부모다
세상은나에게등을돌리지않는다
우리는모두이방인이었다
여성은강하다
암은진단명일뿐사망선고가아니다
좋은의료서비스는왜필요한가
비극앞에서판사가할수있는일
슬픔에대처하는법
도움의손길
범죄는중독성이있다
집이없어도좌절은없다
일상의영웅
친절의파급력

3부.존중
존중에관하여
분노에발목잡히지말라
결국은태도다
거짓말은결국나를속인다
존중의가치
정치의목적
존중으로맺은관계
사고는기회다
참전용사에게경의를
다양성은사회를윤택하게한다
자신의진정한가치알기
사랑은때로단호해야한다

4부.이해
이해에관하여
자신의실수를인정하기
가지않은길
사람은바뀔수있다
당신의이야기를들려주세요
어려운결정을내려야할때
내가가진것을타인을위해쓰는법

맺는글·어떤사람이되고싶은가
감사의글·
부록·사진으로남은기록들

출판사 서평

★『어떤양형이유』박주영판사추천★


서로를불신하고편가르는날선정의에지친당신에게
연민이어떻게세상을구하는지증명하는한판사의기록

법은공정해야한다.그러나오늘날우리사회에서공정은종종타인을실격시키기위한가차없는칼날로쓰이곤한다.최근언론과전문가들이지적하듯,우리사회는복잡한맥락과사정을살피는일을‘불공정’이나‘감성팔이’로치부하며,즉각적이고자극적인처벌을원하는‘사이다정서’에중독되어있다.타인의고통에공명하기보다한번의실수를평생의낙인으로찍어공동체밖으로내모는냉소가정의라는이름으로둔갑하는현실이다.법이인간을보호하는울타리가아니라,상대를공격하고편을가르는차가운정죄의도구로전락하면서우리는어느때보다서로를불신하며고립되어가고있다.
프랭크카프리오판사의법정이전세계수억명에게경이로운감동을준이유는바로이메마른지점에숨통을틔웠기때문이다.그는법을집행하는자리에서단순히기계적으로‘위반사실’만가려내지않았다.대신그사건뒤에숨겨진한사람의고단한생애를입체적으로읽어냈다.전쟁후유증에시달리는참전용사,암투병중인아들을돌보는96세노인,비극적인가족사를홀로짊어진여성에게법은징벌의칼날이아니라다시일어설수있도록돕는다정한지팡이였다.38년의세월동안그가만난수만명의삶은그에게한가지확신을주었다.인간이스스로를교정하고잠재력을발휘하게만드는조건은공포와배제가아니라,존재에대한이해와존중이라는사실이다.

가난한이웃을먼저살피던아버지에게서배운
‘인간을향한예우’라는가장큰지혜

무엇이그를죽음앞에서도이토록당당하고따뜻한사람으로남게했을까.이책은법복뒤에있는한인간의삶을추적하며그뿌리에닿아있는거대한지혜를탐색한다.문맹이었던이탈리아이민자조부모의가난한삶에서시작해,원칙보다사람의사정을먼저헤아리던아버지의뒷모습은그에게평생의도덕적나침반이되었다.
그는평생에걸쳐익힌이삶의태도를유언처럼책곳곳에새겨넣었다.판사라는권위이전에,동시대를살아가는이웃으로서타인의삶에개입하는일의무게를아는사람만이보여줄수있는통찰이다.그는독자들에게거창한정의를말하기보다,아주작은관심과연민이어떻게한영혼을깨우고절망적인상황을반전시키는지구체적인사례를통해설득한다.이책을읽는다는것은한노법관이일생을바쳐증명해낸삶의정수를고스란히전수받는일과같다.


“서로를향한날선잣대를내려놓고싶을때”
혐오와분열의시대를이기는‘연민’이라는무기

부산지방법원박주영부장판사는이책을추천하며“진정한정의는차갑지않고따뜻하다는사실을똑똑히보게될것”이라고말했다.현재우리사회는어느때보다공정과정의를부르짖지만,그이면에는타인에대한냉소와불신이깊게자리잡고있다.한번의실수를평생의낙인으로남기고,나와다른진영을향해혐오를쏟아내는우리에게카프리오판사는조용하지만분명한목소리로경고한다.사람을보지않는정의는결국우리모두를영원한미제로남겨둘뿐이라고말이다.
이책은무정한세상에실망하고비통한심정으로하루를버티는이들에게건네는연대의악수다.타인의아픔에귀기울이는단한사람의진심이있다면세상은결코쉽게무너지지않는다.저자가삶의끝에서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는명확하다.세상을더낫게만드는것은냉혹한판단이아니라타인의삶을이해하려는작은연민이며,그것이야말로우리가가질수있는가장인간적이고강력한무기라는사실이다.이제그의마지막유산이된이찬란한연민의기록을만날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