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의 바람이 쉬어가는 높은음표 마파지 (반양장)

유목의 바람이 쉬어가는 높은음표 마파지 (반양장)

$15.00
Description
2013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해 ‘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에 수필 「아버지의 노래」를 등재한 이순애 작가의 에세이 『유목의 바람이 쉬어가는 높은음표 마파지』(문학들 刊)가 출간되었다.
어느 날 문득 “살아온 날들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종종걸음한 언어들이 먼지”가 되는 것이 두려워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막걸리는 밥이다’에는 아홉 남매 중 딸이 일곱인 딸부잣집의 장녀였던 작가의 유년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봄날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남동생의 탄생, 그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고달픈 시집살이를 견디셔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며, 아버지 심부름으로 동네 점방에 가서 새참 술을 받아 몰래 홀짝홀짝 마셔 본 추억, 소녀에서 성숙한 처녀로 나래를 펴고 마을의 여러 일은 물론 농촌 문화에 대한 견문도 넓혔던 기억까지. 하나하나가 마치 “통기타를 메고 뛰어놀던 영화 같은 추억”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제2부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는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축복처럼 함께해준 소박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못다 한 공부에 미련을 놓지 못하고 늦깍이 학생이 되어 2010년 대입 수능을 치렀다. 그 후 2017년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수시합격했고 2021년에 졸업했다.

가끔 삶이 아프고 견디기 어려울 때 나를 지탱케 해준 건 유일한 꿈을 갖게 해준 문학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삶의 근원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느 날 문득 먼 세상으로 뒷모습을 흘린 벗들이 생겨날 땐 허탈함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 「그래도 그땐 젊었다」 부분

작가의 도전 정신과 예술적 재능에 영향을 받았는지, 자녀 중 아들 정성우 씨는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한 후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 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MM’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 작가의 외삼촌인 양성우 시인은 “세상의 한가운데서 너는 마치 어린아이같이 티 없이 살면서 매미처럼 목청 높여 온몸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다니, 너야말로 왕보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문학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해 주었다.
제3장 ‘햇살 같은 인연’에서는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떠났던 여행을 기록으로 남겼다. 진도 나절로미술관 탐방, 태풍과 싸우며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오 시인 부부의 이야기, 충청도 제천 원서문학관 방문, 경남 합천 해인사 유람 등 작가의 생생하고 아련했던 삶들이 섬세한 수를 놓는 듯한 문장으로 종이 위에 펼쳐진다.
이순애 작가는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잠을 들키다』가 있으며 『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 4-The Lamp of the East』에 「아버지의 노래」를 등재했다. 무안문화원 백일장 우수상, 시아문학상, 제12회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 동서문학상 동시 부문 외 다수를 수상하였다. 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

이순애

저자:이순애
무안에서태어나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2013년『한국수필』을통해등단했다.시집으로『꽃잠을들키다』가있으며『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4-TheLampoftheEast』에「아버지의노래」를등재했다.무안문화원백일장우수상,시아문학상,제12회목포문학상남도작가상,동서문학상동시부문외다수를수상하였다.시아문학회회장을역임했다.

목차


프롤로그,시작노트를쓰다,희망사항으로쓴다5

제1장막걸리는밥이다
푸른날의기행13
막걸리는밥이다120
막걸리는밥이다223
생강도넛과첫사랑29
미다스손133
미다스손237
불새40
짧은만남긴이별45
전라도처녀와경상도총각51
손아,고마워!58

제2장도전은늘,찬란한통증
복사꽃이필때면65
아버지의노래69
그래도그땐젊었다72
가족영화를만들다75
키작은당신이그립습니다80
임자가젤소중헌사람이여!85
가슴앓이92
도전은늘,찬란한통증96
2010년수능시험치른날99
목포에오면전남최초목포독립영화관이있다101
갈매기의꿈104

제3장햇살같은인연
마가렛왈츠111
따뜻한눈물114
무거운날개120
작은거인,오탁번시인123
유쾌한여행스케치126
내몸에도배려가필요해130
유쾌한집시가되자134
햇살같은인연138
하늘만보인동네143
강쥐들의이별148
담쟁이와언어들의행보153
돌담길시화전시후157
가슴이시키는일160
일단한번시켜봐요163
원초적기도167

에필로그,바닥이하늘입니다171
작가노트173

출판사 서평

시를쓰는내조카순애에게

돈이신의자리를밀어낸시대에네가공을들여서돈안되는시를쓰고있다니그것은이미축복이다.민낯의직설이아니라직유로,비유중에도은유로,너혼자만의눈물겹고은은한노랫가락으로시의그릇에네마음을담고있다니,해가떴다가질때까지줄곧주머니를채우는일에만몹시바쁜사람들에비한다면그얼마나고고한가.
세상의한가운데서너는마치어린아이같이티없이살면서매미처럼목청높여온몸으로꿈을노래하고있다니,너야말로왕보다행복한사람이다.그러니혹시길을가다가돌부리에걸려서넘어져도울지마라.네가땅을짚는그순간에도멋진시한편이우연히번개처럼네앞에떠오를수있는법이니까.모래가할퀸조갯살의상처에서진주가돋아나듯이.
-양성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