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13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해 ‘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에 수필 「아버지의 노래」를 등재한 이순애 작가의 에세이 『유목의 바람이 쉬어가는 높은음표 마파지』(문학들 刊)가 출간되었다.
어느 날 문득 “살아온 날들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종종걸음한 언어들이 먼지”가 되는 것이 두려워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막걸리는 밥이다’에는 아홉 남매 중 딸이 일곱인 딸부잣집의 장녀였던 작가의 유년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봄날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남동생의 탄생, 그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고달픈 시집살이를 견디셔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며, 아버지 심부름으로 동네 점방에 가서 새참 술을 받아 몰래 홀짝홀짝 마셔 본 추억, 소녀에서 성숙한 처녀로 나래를 펴고 마을의 여러 일은 물론 농촌 문화에 대한 견문도 넓혔던 기억까지. 하나하나가 마치 “통기타를 메고 뛰어놀던 영화 같은 추억”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제2부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는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축복처럼 함께해준 소박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못다 한 공부에 미련을 놓지 못하고 늦깍이 학생이 되어 2010년 대입 수능을 치렀다. 그 후 2017년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수시합격했고 2021년에 졸업했다.
가끔 삶이 아프고 견디기 어려울 때 나를 지탱케 해준 건 유일한 꿈을 갖게 해준 문학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삶의 근원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느 날 문득 먼 세상으로 뒷모습을 흘린 벗들이 생겨날 땐 허탈함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 「그래도 그땐 젊었다」 부분
작가의 도전 정신과 예술적 재능에 영향을 받았는지, 자녀 중 아들 정성우 씨는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한 후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 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MM’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 작가의 외삼촌인 양성우 시인은 “세상의 한가운데서 너는 마치 어린아이같이 티 없이 살면서 매미처럼 목청 높여 온몸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다니, 너야말로 왕보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문학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해 주었다.
제3장 ‘햇살 같은 인연’에서는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떠났던 여행을 기록으로 남겼다. 진도 나절로미술관 탐방, 태풍과 싸우며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오 시인 부부의 이야기, 충청도 제천 원서문학관 방문, 경남 합천 해인사 유람 등 작가의 생생하고 아련했던 삶들이 섬세한 수를 놓는 듯한 문장으로 종이 위에 펼쳐진다.
이순애 작가는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잠을 들키다』가 있으며 『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 4-The Lamp of the East』에 「아버지의 노래」를 등재했다. 무안문화원 백일장 우수상, 시아문학상, 제12회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 동서문학상 동시 부문 외 다수를 수상하였다. 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어느 날 문득 “살아온 날들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종종걸음한 언어들이 먼지”가 되는 것이 두려워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막걸리는 밥이다’에는 아홉 남매 중 딸이 일곱인 딸부잣집의 장녀였던 작가의 유년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봄날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남동생의 탄생, 그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고달픈 시집살이를 견디셔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며, 아버지 심부름으로 동네 점방에 가서 새참 술을 받아 몰래 홀짝홀짝 마셔 본 추억, 소녀에서 성숙한 처녀로 나래를 펴고 마을의 여러 일은 물론 농촌 문화에 대한 견문도 넓혔던 기억까지. 하나하나가 마치 “통기타를 메고 뛰어놀던 영화 같은 추억”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제2부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는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축복처럼 함께해준 소박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못다 한 공부에 미련을 놓지 못하고 늦깍이 학생이 되어 2010년 대입 수능을 치렀다. 그 후 2017년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수시합격했고 2021년에 졸업했다.
가끔 삶이 아프고 견디기 어려울 때 나를 지탱케 해준 건 유일한 꿈을 갖게 해준 문학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삶의 근원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느 날 문득 먼 세상으로 뒷모습을 흘린 벗들이 생겨날 땐 허탈함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 「그래도 그땐 젊었다」 부분
작가의 도전 정신과 예술적 재능에 영향을 받았는지, 자녀 중 아들 정성우 씨는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한 후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 최초의 독립영화관 ‘시네마MM’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도전은 늘, 찬란한 통증」에서 작가의 외삼촌인 양성우 시인은 “세상의 한가운데서 너는 마치 어린아이같이 티 없이 살면서 매미처럼 목청 높여 온몸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다니, 너야말로 왕보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문학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해 주었다.
제3장 ‘햇살 같은 인연’에서는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떠났던 여행을 기록으로 남겼다. 진도 나절로미술관 탐방, 태풍과 싸우며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오 시인 부부의 이야기, 충청도 제천 원서문학관 방문, 경남 합천 해인사 유람 등 작가의 생생하고 아련했던 삶들이 섬세한 수를 놓는 듯한 문장으로 종이 위에 펼쳐진다.
이순애 작가는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잠을 들키다』가 있으며 『한국명수필한영대역시리즈 4-The Lamp of the East』에 「아버지의 노래」를 등재했다. 무안문화원 백일장 우수상, 시아문학상, 제12회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 동서문학상 동시 부문 외 다수를 수상하였다. 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목의 바람이 쉬어가는 높은음표 마파지 (반양장)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