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빈틈 (박종화 시집)

치밀한 빈틈 (박종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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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심을 담아 전심전력하려는 몸짓,
박종화 시집 『치밀한 빈틈』
‘민중음악가, 싱어송라이터, 서예가, 공연연출 총감독.’
박종화 씨의 이력에 붙는 직함들이다. 그는 ‘지리산’ ‘파랑새’ ‘투쟁의 한길로’ 등 400여 곡을 짓고 노래했다. ‘5·18민중항쟁 전야제’, ‘오월 어머니의 노래’ 등 여러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다. 그뿐인가. ‘임을 위한 행진곡’, ‘한글 소나무’ 등의 타이틀로 여러 차례 전시를 연 서예가이기도 하다. 그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1992년 시집 『바쳐야 한다』를 출간한 이후 『서글픈 고정관념』, 『지금도 만나고 있다』 등의 시집을 펴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치밀한 빈틈』(문학들)은 첫 시집 이후 그가 23년 만에 펴낸 제4시집이다. 한마디로 우리 시대의 위선과 거짓에 대한 고발이자 반성의 시집이다.
저자

박종화

저자:박종화
시인,싱어송라이터,서예가,공연연출총감독.1963년광주에서태어나1982년전남대학교신문방송학과에입학했다.1987년부터음악활동을시작하여30여차례의단독공연과「파랑새」,「지리산」,「바쳐야한다」,「투쟁의한길로」등400여창작곡을발표했다.1992년시집『바쳐야한다』외2권을펴냈으며,서예활동으로2007년개인전<소품>을시작으로<나의삶은커라>,<오월>,<서예콘서트>,<꿈>,<임을위한행진곡>등을열었고,서예산문집으로『나의삶은커라』외3권을출간했다.‘30주년5·18전야제’외다수프로젝트총감독으로참여하는등현재까지다양한예술활동을하고있다.

목차


5시인의말

제1부
13가늠할수가없다
15계급이있구나
16계급의이유
18귀
19그대의적당
20꽃이말한다
21꽃이라고
22끝내준다
24나의자유
26남탓
29내가나를죽이고싶을때
30너도족보는있다
31눈
32늘흔들렸다
35늦다
36단무지한점도먹지마라
38더크다
39더룬새끼
42돈과명예
43때로는자연스럽다
44마스크와진실
45만악의근원
47말하지않았다
48모른다
49무조건
50미물마저배신을응징한다
51믿는다
52믿음과우려
53밀감한상자
54밀정
55바보가된배신감
56밥을먹다가
58배신감
59배신의논리
61배신자하나주머니에넣고조사를받는다
65보이지않는조작
67복수
68부지기수다
71빨갱이놀이
73사람과개와정치
75사랑과증오
76사상의술잔
78산증인은그대
80상념
82상한리얼리스트전사
83서울대출신
84선
85소나무의구별법
86속성에대한단상
88수군거리더라
89승리
90시대가달라졌어요
92시효가없는양심
93아
94아빠그리고배신
98악령의동지
100안전한남자문재인
102양아치의가을
103어금니
104어둠의복수
105어렵다
106여기
108옛날에문재인이란사람이있었다
111완장
113원인
114위원장선생
116이왕그러려거든
118인간뿐이다
119잣대
121지금부터있다
122진실1
124진실2
125집단무뇌
126쪼다새끼들
130차암더럽다
131충분히속았다
132치밀한빈틈
134한때동지
135행복할시간이없다
136현실
138환장하겠구나
140회색빛사진
141흐린날노래가없었다면

145발문박종화의사랑에동의한다_김해화

출판사 서평

“병주고약을주는계급이있구나/양면을모르고한면만아는맹목의계급이있구나/말과행동이맞지않는갈지자계급이있구나”(「계급이있구나」)

시인은적당히가장한우리사회의허위와광기에대해“치밀한빈틈/악마의빈틈//늘/곁에있다”(「치밀한빈틈」)고외친다.그렇게외치다그만목이쉰그는또한노래한다.“노래가없었다면/나는칼끝을걸었던청춘시절을/지나오지못했으리”“흐린날그대가없었다면/바람부는날그대가없었다면”(「흐린날노래가없었다면」)
그는전남대학교재학중이던1982년박관현열사사망항거투쟁당시체포됐다.1988년에는전남대‘오월특위’부위원장으로활동했다.그해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산하통일결사대정부종합청사시위사건으로구속됐다.1990년에는창작곡1,2,3집발표하여국가보안법으로구속됐다.그의사회활동이력이대개이렇다.
그러니까그는다재다능한사람이지만그것이흔히말하는감투의표상이거나자화자찬의허명은아니라는것이다.그가민중음악가이자서예가요,공연연출감독이자시인인것은그가걸어온길의흔적이자이정표들에다름아니다.

“예쁘다고만말해/활짝피워줘서고맙다는말은하지마//널위해피는것이아니라/살기위해피는것이거든”(「꽃이말한다」)
“속을보라//흐르는눈물속에감춰진/심장의박동을보라/활짝짓는미소속에웅크린/뇌의가느다란미동을보라//흔들리는꽃잎보다는/아니움직이는뿌리의/속을보라”(「눈」)
“멀리서보니/난파선위의점하나//가까이다가가니/점은사람이었다//찾지않으면/사라지고마는/바다위/점같은것//배반의점에가까이가면/진실이보인다/사람이보인다”(「진실2」)

관념이아닌현실을,위선이아닌진실을직시하는시인의전언에서,진심을담아전심전력으로살아가는오늘이웃들의초상을떠올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