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선집(초판본)(1949년 백양당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이상 선집(초판본)(1949년 백양당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5.38
Description
한국 초현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시인 이상
등단 90주년 기념 작품집 전격 출간!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 시인의 단 하나의 작품집
실험적인 시어와 독특한 문법으로 자의식 문학을 선도한 이상의 작품집, 《이상 선집》

“상은 한 번도 잉크로 시를 쓴 일이 없다.
그는 스스로 제 혈관을 짜서 시대의 혈서를 쓴 것이다.
상을 잃고 나는 오늘 시간이 갑자기 반세기 뒤로 물러선 것을 느낀다.“
- 김기림, 〈고(故) 이상의 추억〉

이상은 ‘한국 문학의 최초 실험적 모더니스트’로 우리나라 최초로 ‘자의식 문학’을 선도했다. 그는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생전에 단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않았다. 이상의 죽음을 시로 슬퍼하기도 했던 김기림은 1949년에 이상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단 하나의 작품집 《이상 선집》을 직접 간행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 《이상 선집》은 1949년 백양당의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이 작품집에는 김기림이 직접 작성한 서문이 실려 있으며 1931년에 ‘조선과 건축’지에 〈이상한 가역 반응〉을 발표하며 등단한 시인 이상의 대표작인 소설 〈날개〉와 시 〈오감도〉, 수필 〈공포의 기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뿐만 아니라 소설과 수필 등 이상이 써내려갔던 여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상의 유일한 작품집이다.
이상은 기존의 문법을 따르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현실 도피나 초현실주의적 내용을 다루었다. 천재 작가 이상은 요절했지만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

이상

저자:이상
1910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어릴적급격히가세가기울자큰아버지의슬하에양자로들어가성장했다.1917년에신명학교에입학해화가구본웅과교우를맺었으며이후경성고등학교를수석으로졸업하고1929년조선총독부내무국건축과기수로취직했다.본격적으로문단활동을시작한때는1931년에일본어로쓴〈이상한가역반응〉과〈파편의경치〉등을《조선과건축》에발표하면서부터다.한편정지용의권유로《가톨릭청년》에시〈1933.6.1〉,〈꽃나무〉,〈이런시(詩)〉,〈거울〉등을발표했으며건강이좋지않아다니던기수직을그만두었다.
1934년이상은구인회(九人會)에가입했고같은해에《조선중앙일보》에이태준의추천으로국문시〈오감도〉를연재했다.하지만〈오감도〉는난해한내용과형식으로당시문학계에큰충격을주었고독자들의강력한항의로예정된횟수의절반밖에연재하지못했다.
1937년일본에서지내던이상은사상불온혐의로일본경찰에체포되었고같은해4월,동경제대부속병원에서폐결핵으로숨을거두었다.이상의유해는아내변동림이거두어미아리공동묘지에안장했다고전한다.

목차

서(序)-이상의모습과예술

창작
날개/봉별기(逢別記)/지주회시


오감도(烏瞰圖)/정식(正式)/역단(易斷)/소영위제(素榮爲題)/꽃나무/
이런시(詩)/1933.6.1/지비(紙碑)/거울

수상
공포의기록/약수(藥水)/실낙원(失樂園)/김유정(金裕貞)/
19세기식(十九世紀式)/권태(倦怠)

작가소개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감도(烏瞰圖)

시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오감도〉시제1호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