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초판본)(193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사슴(초판본)(193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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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의 대표 시인,
백석의 작품을 만나보자!

백석은 절제된 감성으로 토속적 시어를 활용한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즘계 시인으로, 생전 단 한 권의 시집 《사슴》을 1936년에 선광주식회사에서 100부를 직접 발행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발행한 초판본 《사슴》은 1936년 판본의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1936년 《사슴》에 수록된 시 외에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흰 바람 벽이 있어〉 같은 이후에 발표한 백석의 대표작들도 추가하여 백석의 작품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1936년에 발표된 《사슴》에는 백석의 초기 작품인 〈여승〉을 비롯하여 〈초동일〉 〈여우난골족(族)〉 등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시집에서 백석은 모더니즘과 객관적 태도를 기초로 하여 지역적 색채와 민속 소재를 노래했다. 특히 평안도의 지명과 방언, 고어를 활용하며 실향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우리의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백석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납북된 후 저평가됐던 시인 백석은 해금 이후에야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백석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저자

백석

저자:백석
1912년평북정주군에서태어났다.아버지의영향으로일찍부터신식교육을받았다.1918년오산소학교를거쳐오산중학교를마치고조선일보사후원장학생으로일본아오야마학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1934년에귀국하여8·15광복이될때까지조선일보사,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여성사,왕문사등에서근무하며시작활동을했다.1930년《조선일보》신년현상문예에단편소설〈그모(母)와아들〉이당선되었으며,1935년시〈정주성〉을《조선일보》에발표하여시인으로서본격적으로활동하였다.시작활동외에도많은외서들을번역했다고전해진다.광복후고향에서머물다1963년을전후하여협동농장에서사망한것으로알려졌으나,최근연구에따르면1995년에사망했다고한다.
방언을즐겨쓰면서도모더니즘을수용하여자신만의작품세계를구축한백석은일제강점기에도모국어를지키고자하였다.1936년에펴낸시집《사슴》에그의시대부분이실려있으며수록된시〈통영〉〈적막강산〉〈북방〉등백석의대표작들은실향의식을바탕으로서민들의삶을토속적인언어로현실감있게그려냈다.한국의대표모더니즘시인으로평가받는백석의시는오늘날까지도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고있다.

목차

얼룩소새끼의영각
가즈랑집/산지(山地)/나와지렝이/여우난골족(族)/고방(庫房)/모닥불/
고야(古夜)/오리망아지토끼

돌덜구의물
초동일(初冬日)/하답(夏畓)/주막/적경(寂境)/미명계(未明界)/성외(城外)/
추일산조(秋日山朝)/광원(曠原)/흰밤

노루
청시(淸枾)/산비/쓸쓸한길/자류/머루밤/여승(女僧)/수라(修羅)/
비/노루

국수당넘어
절간의소이야기/통영(統營)/오금덩이라는곳/시기의바다/
정주성(定洲城)/창의문외(彰義門外)/정문촌(旌門村)/여우난골/삼방(三防)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통영(統營)/오리/연자간/황일(黃日)/탕약/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창원도(昌原道)─남행시초1/통영(統營)─남행시초2/
고성가도(固城街道)─남행시초3/삼천포─남행시초4/
북관(北關)─함주시초1/노루─함주시초2/고사(古寺)─함주시초3/
선우사(膳友辭)─함주시초4/산곡(山谷)─함주시초5/바다/추야일경/
산숙(山宿)─산중음(山中吟)1/향악(饗樂)─산중음(山中吟)2/
야반(夜半)─산중음(山中吟)3/백화(白樺)─산중음(山中吟)4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석양/고향/절망/개/외갓집/내가생각하는것은/
내가이렇게외면하고/삼호(三湖)─물닭의소리1/물계리(物界里)─물닭의소리2/
대산동─물닭의소리3/남향(南鄕)─물닭의소리4/
야우소회(夜雨小懷)─물닭의소리5/꼴두기─물닭의소리6/가무래기의낙(樂)/
멧새소리/박각시오는저녁/넘언집범같은노큰마니/동뇨(童尿賦)부/안동(安東)/
함남도안(咸南道安)/구장로(球場路)─서행시초1/북신(北新)─서행시초2/
팔원(八院)─서행시초3/월림(月林)장─서행시초4/목구(木具)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수박씨,호박씨/북방에서─정현웅에게/허준(許浚)/《호박꽃초롱》서시(序詩)/귀농/
국수/흰바람벽이있어/촌에서온아이/조당에서/두보나이백같이/
산(山)/적막강산/마을은맨천구신이돼서/칠월백중/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작가소개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가난한내가
아름다운나타샤를사랑해서
오늘밤은푹푹눈이내린다

나타샤를사랑은하고
눈은푹푹날리고
나는혼자쓸쓸히앉아소주를마신다
소주를마시며생각한다
나타샤와나는
눈이푹푹쌓이는밤흰당나귀타고
산골로가자출출이우는깊은산골로가마가리에살자

눈은푹푹내리고
나는나타샤를생각하고
나타샤가아니올리없다
언제벌써내속에고조곤히와이야기한다
산골로가는것은세상한테지는것이아니다
세상같은건더러워버리는것이다

눈은푹푹내리고
아름다운나타샤는나를사랑하고
어데서흰당나귀도오늘밤이좋아서응앙응앙울을것이다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