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신라사 (한국판 신라사 시즌 2)

우리가 몰랐던 신라사 (한국판 신라사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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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연의 신라사로 건너가는 길 - 『우리가 몰랐던 신라사』
정재수 작가의 『우리가 몰랐던 신라사』(신아출판사)는 기존의 신라사 연구에 오래도록 드리워져 있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어 직설적으로 묻고, 또 다른 사료를 통해 새로운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사기』의 서술이 신라사를 온전히 대변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저자는, 남당 박창화가 필사한 남당필사본 사료들을 전면적으로 도입한다.
책은 신라사 이해에서 가장 오해받아온 네 가지 문제 - 박씨왕조의 경주 입성 시기, 김씨왕조 계보의 단일화, 여왕의 존재와 성격, 그리고 대릉원 고분군의 피장자 문제 - 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학설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종 문헌 원문을 인용하며 “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예컨대 대릉원의 황남대총 주인공을 두고 학계에서 내물왕, 실성왕, 눌지왕 등 다양한 비정을 해온 것과 달리, 『신라사초』와 『상장돈장』을 통해 보다 명확한 피장자 후보를 제시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신라의 정치 체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기존 통설이 남성 중심의 단일 군주제라면, 저자는 여왕(자황)의 실질적 권력을 주목한다.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을 특수한 예외로 보는 대신, 아이혜와 광명 등 기록 속 여성 군주들의 존재를 통해 신라가 남왕과 여왕이 교차·공존하는 독특한 지배체제를 가졌음을 강조한다. 이는 고구려·백제와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신라사의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책의 서술 방식도 눈에 띈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과거형으로 박제하지 않고, 현재형의 문체로 서술한다. 덕분에 독자는 먼 과거를 다루는 학술서라기보다, 눈앞에서 신라사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현장감을 맛본다. 또한 각 장의 세부 소제목들은 질문의 형식을 띠고 있어, 독자 스스로 의문을 품고 사료를 따라가게 만든다. “눌지왕은 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는가?”, “문무왕의 통일은 삼국통일인가, 삼한통일인가?” 같은 질문들은 교과서적 신라사에 길들여진 독자에게 신선한 도전장을 내민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남당필사본’의 적극적 활용에 있다. 『삼국사기』가 허블망원경으로 본 신라라면, 남당필사본은 가시광선·적외선·X선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우주망원경을 동원해 신라사를 입체적으로 관찰하는 작업이다. 저자는 이 비유를 통해, 사료 해석의 폭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우리가 몰랐던 신라사』는 단순히 기존 학계 통설에 반론을 제기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서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 - 질문을 던지고, 사료를 근거로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 - 을 충실히 보여준다. 물론 남당필사본 자체에 대한 진위 논란이나 활용의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저자의 시도는 신라사 연구를 보다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자극제임에 분명하다.
정재수 작가는 이미 『우리가 몰랐던 백제사』, 『우리가 몰랐던 고구려사』를 통해 삼국사 재해석의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책은 그 연장선이자, 신라사에 대한 ‘시즌Ⅱ’라 할 만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신라사”의 낯선 지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역사라는 심연 속에서 새로운 빛을 찾아가는 여정, 그 흥미로운 길 위에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정재수

역사연구가,역사작가겸칼럼니스트
역사를무척좋아한다.
저서는역사소설『곤지대왕』(상,하),역사다큐소설『백제와곤지왕』(상,하)
‘삼국사기유리창을깨다’역사시리즈「고구려역사의부활」,「백제역사의통곡」
「신라역사의명암」전3권과「새로쓰는광개토왕과장수왕」등이있다.

목차

chapter1.신화와역사의경계

건국신화와박혁거세16
┃천년수도경주의오해와진실┃건국의모체선도산성모파소여왕┃
┃건국시조신화체계의이해┃건국시조‘박혁거세거서간’의새로운해석┃
백제출신남해왕34
┃백제출신남해왕┃이사금왕호와유리왕┃초기신라왕력에서빠진나로왕┃
사로국과석탈해45
┃사로국건국자석탈해┃석탈해가금관가라입국을시도한이유┃
┃석탈해출신지다파나국┃김씨왕조원조김알지의의문┃석탈해왕릉의실제성┃


chapter2.경주의새주인박씨왕조

경주시대를개막한파사왕62
┃경주시대와파사왕┃파사왕과일본열도다파나국┃남쪽으로기수를돌린지마왕┃
백인혈통일성왕73
┃북쪽말갈과만난일성왕┃길선백제망명사건과아달라왕┃
┃서역인의피를받은일성왕과아달라왕┃연오랑과세오녀설화의나라┃
┃신라에사신을파견한왜여왕┃
박씨왕조묘역사릉원88
┃박씨왕족묘역사릉원과무덤주인┃


chapter3.석씨왕조의조용한행로

석씨왕조전반기왕들96
┃벌휴왕과지진내례┃벌휴왕과김구도의갈등┃한반도최초의고대국가조문국┃
┃내해왕과포상8국의충돌┃조분왕과감문국,골벌국정벌┃
┃신라를세운북방유목민족오환족┃첨해왕의자연재해와천체현상기록┃
오환족출신미추왕121
┃미추왕출생미스터리┃미추왕즉위를승인한옥모여왕┃석우로를제거한미추왕┃
┃미추왕릉죽엽군과이서국멸망┃경주대릉원미추왕릉의실제성┃
석씨왕조후반기왕들138
┃유례왕이만난왜의실체┃기림왕이석씨왕조에편입된이유┃
┃신공왕후삼한정벌의역사적실제성┃김제벽골제를축조한흘해왕┃
┃석씨왕조후반기왜와의관계변화┃석씨왕조를이끈신라여왕들┃
┃석씨왕조전반기왕들의무덤┃석씨왕조후반기왕들의무덤┃
┃대릉원계림지구무덤의주인공┃


chapter4.김씨왕조혈통갈등

선비계시조내물왕176
┃김씨왕조왕호마립간과매금┃내물왕계보의허와실┃
┃모용선비출신내물왕┃최초중원왕조사신파견의비밀┃
┃고구려복속을선택한내물왕┃광개토왕신라구원사건(Ⅰ)┃
┃광개토왕신라구원사건(Ⅱ)┃광개토왕신라구원사건(Ⅲ)┃
┃내물왕의무덤傳미추왕릉┃내물왕릉딸린무덤의무덤주인┃
흉노계적통실성왕210
┃실성왕계보와다양한이름┃실성왕즉위비밀┃복수에집착한실성왕┃
┃실성왕과눌지의극단적인갈등┃평양대교를건설한실성왕┃
┃실성왕의무덤을찾아서┃대릉원황남지구무덤주인┃
최초군사쿠데타눌지왕238
┃눌지왕의군사쿠데타┃애국충절의표상박제상┃눌지왕과신라-백제혼인동맹┃
┃불교전파자묵호자┃눌지왕의무덤황남대총┃대릉원지구90호,99호분무덤주인
┃눌지왕릉(황남대총)딸린무덤의무덤주인┃천마총무덤주인을찾다┃
┃호우총무덤주인┃은령총무덤주인은호우총과부부관계┃


chapter5.김씨왕조체제구축

축성의대가자비왕280
┃자비왕의혈통계보의문┃축성의대가자비왕┃장수왕남벌과자비왕의선택┃
┃자비왕의무덤봉황대┃금령총무덤주인추적┃
안정속의불안정소지왕298
┃소지왕의이름과계보┃구모국의신라방문┃내을신궁에대한오해┃
┃사금갑사건과묘심의옥사┃소지왕과백제동성왕의혼인동맹┃
┃소지왕의태자교체속사정┃소지왕의무덤을찾아서┃금관총과이사지왕┃
복호계열지증왕328
┃지증왕의계보┃신라국호와왕호재정립┃5묘제의시원고내궁┃
┃지증왕의무덤서봉황대┃서봉총무덤주인┃데이비드총무덤주인┃
┃노동노서지구134호분,135호분무덤주인┃쪽샘지구44호분무덤주인┃


chapter6.불국토의원대한꿈

미륵의화신법흥왕354
┃법흥왕의다양한이름과왕호┃법흥왕의왕후와태자┃양직공도과외교프로젝트┃
┃이차돈의순교와불교공인┃흥륜사와영흥사창건┃금관가라흡수┃
┃《울주천전리각석》명문의비밀코드┃백제공주보옥과보과┃
┃법흥왕릉을찾아서┃
정복군주전륜성왕진흥왕391
┃정복군주진흥왕┃섭정여왕지소태후┃신라의명운을가른관산성전투┃
┃《진흥왕순수비》속으로┃선도와원화그리고화랑┃황룡사와장육삼존불상┃
┃대가라정복┃진흥왕릉과서악동고분군┃
폐주의멍에진지왕428
┃폐주가된진지왕┃도화녀와비형랑설화┃진지왕릉과선도산고분군┃
진흥계열적통진평왕437
┃거인진평왕┃진평왕의천사옥대┃경주남산성비석의비밀┃
┃색공과마복자의표상미실┃칠숙과석품의모반┃평지무덤진평왕릉┃


chapter7.여왕시대과삼국통일

선덕여왕과진덕여왕462
┃왕력에포함된최초의여왕┃선덕여왕의지기삼사┃분황사창건에담긴뜻┃
┃대야성전투의명암┃황룡사9층목탑의상징┃첨성대의진실공방┃
┃비담의모반사건파장┃허수아비진덕여왕┃치당태평송가┃
┃선덕여왕과진덕여왕의무덤┃
진골의시초태종무열왕502
┃진골의시초태종무열왕┃백제멸망과수복운동┃
┃무열왕피살의의문┃서악동고분군의무열왕릉┃
삼국통일의완성문무왕514
┃통일신라초대군주문무왕┃문무왕과부여융의엇갈린운명┃
┃고구려멸망과수복운동┃당축출과삼국통일┃《문무왕릉비》속으로┃
┃문무왕의호국정신과유적┃흥무대왕김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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