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기술

사고의 기술

$19.80
Description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지금 멈춰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산만함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사유의 길잡이
어니스트 딤넷의 『사고의 기술』은 인간의 사고 과정과 그 원리를 탐구하며, 진정한 사고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고전이다. 초판이 출간된 대공황 시대부터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서는 책으로 평가받았다. 딤넷은 이 책을 통해 사유의 과정을 실용적으로 해석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과정과 내용을 유려하게 풀어낸다. 그가 제시하는 '사고의 기술'은 단지 논리적 사고의 훈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풍경을 직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사고의 기술』의 핵심은 인간 내면의 이미지와 사고의 연쇄를 이해하고 정련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딤넷은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생각이란 단순히 논리적 연쇄가 아니라 이미지, 감정, 직관이 얽혀 있는 복잡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 생각이 어떤 경로로 흘러가는지를 명료하게 파악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딤넷은 외부의 기준이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고하는 독립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주입된 구호를 반복 재생하는 ‘인간 축음기’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정신세계를 탐험하도록 격려한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접하고 자극을 받지만 사고는 주체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기 쉽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고의 본질을 되찾는 일은 단순한 자기계발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주체성과 내면의 깊이를 회복하는 작업으로 다가온다. 딤넷은 사고란 단순히 정보를 흡수하거나 재조합하는 것이 아니며,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지나치게 단편화되고 피상적으로 다루어지는 사고방식에 대한 중요한 반성의 계기가 된다.
또한 『사고의 기술』은 현대의 자기계발서들이 범하기 쉬운 함정에서 벗어나, 철학적 깊이와 실용적 지혜를 조화롭게 담아낸다. 딤넷은 일상에서의 사고 과정과 철학적 사유를 연결시키며, 독자들에게 일상의 경험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독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패턴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정신 작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사고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사고의 기술』은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사고방식을 구축할 수 있는 귀중한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기계발의 차원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회복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어니스트 딤넷의 『사고의 기술』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고전으로, 지금의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사유를 하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어니스트딤넷

저자:어니스트딤넷(ErnestDimnet)
프랑스의신부이자작가.파리스타니슬라스대학에서교수로재직했다.1898년부터영어권잡지에글을기고하기시작했으며,제1차세계대전이후미국으로이주했다.이후하버드대학과윌리엄스타운정치연구소에서강연자로활동했다.그의가장유명한저서인『사고의기술TheArtofThinking』은1930년대데일카네기의자기계발서들과함께미국베스트셀러목록에오랫동안올랐다이책에서딤넷은독자가스스로를‘성찰하는인간’으로다시바라보도록이끈다.그는사람들이실제로사고하지않고,사고하려는흉내만낸다는사실을날카롭게지적하며,정신을집중시키고,실존적인질문에진지하게답하는법에대해깊이있는조언을건넨다.딤넷은이러한질문에진심으로응답하려는노력속에서만자기안에서독창적인사고가깨어날수있다고강조한다.그밖의저서로카톨릭금서목록IndexLibrorumProhibitorum에오른『현대영국의카톨릭사상LaPenseecatholiquedansl'Angleterrecontemporaine』,『수도사들의초상Figuresdemoines』,『브론테자매LessoeursBronte』,『폴부르제:문학적전기PaulBourget:ALiteraryBiography』,『다시깨어난프랑스FranceHerselfAgain』,『현대프랑스사상의발전TheEvolutionofThoughtinModernFrance』,『파리의발코니에서FromaParisBalcony』,『우리가살아가는원칙WhatWeLiveBy』,『나의유럽MyOldWorld』,『나의미국MyNewWorld』등이있다.1954년파리에서사망했다.

역자:김석중
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철학과를졸업했다.출판계에서번역과편집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미국문명의역사』,『성서시대사』,『여자는무엇을욕망하는가』,『마음을들여다보면』,『소년시대』,『미식예찬』,『교양노트』,『유모아극장』,『이야기가있는사랑수첩』등이있다.

목차

추천사-존듀이
서문

제1부사고에대하여
1장사고란무엇인가
2장사고를평가하는법
3장진정한사고
4장사고의기술이가능할까

제2부사고의장애물
5장강박관념혹은열등감
정신적기생충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a)모방과집단주의
b)교육
6장삶에의해약화된사고
a)사고하는사람의삶
b)사고하지않는삶
c)엄청난낭비

제3부사고에도움을주는것들
7장자신의삶을살기
a)외적고독
b)내적고독
c)시간을만드는법
8장더높은차원에서삶을살기
a)사고를일으키는이미지
b)높은사고를위한도덕적고양
c)책에서얻는고차원적사고
d)사고를위해책읽는방법
e)이해와비판적독서
f)신문읽는법
9장마음속에서자료를정리하기
a)우리의지식을재검토하기
b)반성
c)사고에도움이되는글쓰기
d)자신의사고를보존하기
e)이러한지적훈련으로형성되는사고의유형
f)독창적사고로의더가까운접근

제4부창의적사고
10장창조
11장창조의근원.아이디어
12장자신의아이디어에도달하는방법
13장"자신이되어라”
14장"자신을발견하라”
15장누구나가능한문학적창조

결론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당신은전에여러번경험했던것을다시한번깨닫게된다.우리의마음은환히밝혀지고잘정돈된방과같지는않다.오히려,어둑한불빛속에서자라난나방이살고있는어수선한다락방과더비슷하다.즉,우리의생각들은우리가문을열어더잘보려는순간,칙칙한작은나비들처럼한순간에사라져버린다.이러한현상에대한자각은물론실망감을안겨준다.그래서누군가가우리의생각에대해알려한다면,우리는대개당혹스러워하는것처럼보이며질문자뿐만아니라그질문자체로부터도벗어나기를원한다.마치거울속자신의모습에한번짖어보고그뒤편을물어뜯으려애쓰고,두번째시도후에는역겨워서눈길을돌리는강아지처럼.

‘내성introspection’이란마음이활발히움직이는동안내부를들여다보는것을말하는데,이는언제나비슷한모습을드러낸다.심리학자들은이를‘정신의흐름mentalstream’이라고부르는데,이용어하나만으로도내적관찰의영역에서영혼을분리된별개의능력들로나누는잘못된방식에비해엄청난진보를이뤄냈다.실제로우리뇌안의흐름은이미지들-기억되거나변형된-,감정,결심,그리고지적또는부분적으로지적인결론들을모호하거나혼란스럽게담고있다.이러한과정은잠을잘때조차도멈추지않는데,강물이흐르기를멈추지않는것과마찬가지다.정신의흐름은산간계곡의개울처럼끊임없이방해를받으며,물결을일으키는동시에흘러간다.우리가내면을들여다볼때우리는이러한끊임없는움직임을의식하게되지만,단순히얼핏보고다시시선을돌리지않고계속바라본다면심리적연쇄과정들이순환하며다시나타나는모습을곧알아차리게될것이다.

분명한것은,사소한쾌락,안락,훌륭한음식,좋은옷,춤,여행,즐거운동료,즉물질적풍요의이미지들로마음이가득찬사람은,예를들어이탈리아의풍경처럼고귀한직물,고풍스러움또는고대의매력,아름다움이실현된교회와박물관,그리고곳곳에남은위대한예술가들의기억에상상력이몰입된사람보다우리가‘사고’라고부르는것에서한층멀리떨어져있다.단지사회생활에만머무는남녀와비교할때예술가가우월하다는사실은이보다더명백할수없으며,이는오직한종류의이미지가다른종류에비해우월하기때문임을보여준다.또한,러스킨이나윌리엄모리스처럼마음이단지감각적아름다움의이미지뿐만아니라더나은,더행복한인류에대한비전으로채워진경우,우리는단순히예술가가즐기는이미지보다더욱고귀한이미지에경의를표하게된다.

만약우리의정신이앞서언급된영화필름정도에불과하다면,우리는거울처럼아무생각도하지않는것이다.만약우리가사소한좋아하거나싫어하는주제이외의것은지루해한다면,우리는사고하지않는것이다.만약책이나신문이추가적인정보나반성을요구하는순간에하품을하거나,안절부절못하거나,황급히다른일을한다면,우리는사고를싫어하는것이다.반성하려고노력할때마다곧바로피곤함이나졸음,단순한단어의반복에머무른다면,우리는사고가무엇인지모르는것이다.만약우리가사고가무엇인지알고있으나,몽테뉴가말했듯이,"한두번의시도achargeortwo”이상으로문제를다루기에는너무게으르다면,우리는약한사고력의소유자에불과하다.

통찰력의도덕적측면을가장잘설명하는단어는독립성independence이다.지적독립성이결여된대부분의인간들사이에서,사상가의독립성만큼두드러지는것은없다.사람들은의견에서든행동에서든순응하며,단순히공식을되풀이하는데만족한다.반면,사상가는그러한모습들속에서도조용히주변을둘러보며자신의지적자유를한껏발휘한다.그는다수의의견으로알려진합의에동의할수도있지만,그이유가단지그것이보편적의견이기때문은아니다.심지어성스러운것으로여겨지는상식commonsense조차그를순응하게만들만큼두렵지않다.

아이들은돌멩이를호기심어린눈으로바라본다.당신은“아이들이란참웃기는군”하고생각하지만,그들은돌멩이가영원할지도모른다고,영원하다는것이무엇인지궁금해하는중이다.나는아홉살난여자아이가교수들간의의미없는대화를가로막으며,“아빠,아름다움이란뭐예요?그것은무엇으로만들어지나요?”라는놀라운질문을던지는것을들은적이있다.이러한지적탁월성은아이가외부로부터모방을시작하기전까지계속된다.잭이아빠의고개를젓는방식이나어깨를으쓱하는방식을흉내내기시작하면,그의가엾은작은영혼은질문을넘겨버리고모방하는것으로만족하기시작한다.이윽고아이의영혼을가득채우던이웅장한흥미의물결은빠져나가며,그를메마르고척박하게만든다.

글쓰기자체가환영을만들어내며,사고의정당한산출을방해할위험이있다.글쓰기를기쁨으로느끼지않는사람은결코글을써서는안된다.그러나많은전문작가들은기쁨보다는오로지노력에의식이집중되어있다.그러나자기표현은누구에게나즐거움이며,때로는유일한안도감을제공한다.이것이항상그렇지않은이유는사용하고있는언어에대한불완전한숙달,다루고있는주제에대한진정한흥미부족,또는앞서열거한원인들중하나일수있다.하지만가장큰이유는학교시절부터생긴강박,즉우리가쓰고있는종이아래놓여있는빈페이지들을의식하면서그폭과길이를미워하고,그것들이어떻게다메꿔질수있을지상상조차하지못하는습관에있다.

많은경우,관찰자는이들성인이되려는노력이의식적으로드러나지않는것을알아차리지만,자발성과매력의감소는분명히감지된다.그들이표현하는생각,삶을대하는태도,심지어슬픔앞에서보이는반응조차흥미롭지않거나불쾌할수있다.영혼의탄력성이이전보다떨어지는것이다.열두세살소년이처음으로바다,캐나다의숲,로마나이집트를경험하고도무덤덤한태도를보이는것을쉽게볼수있다.얼마전까지만해도마치갓태어난구름처럼여름하늘에흩어져모든미풍을느끼고모든반사를포착하던이젊은존재들이이제는모두수동성에빠져버린것이다.그렇게시간이흐르면,어떤숭고한열정이다시그들을정상(頂上)으로끌어올려주지않는한,그들은점점더평범한대중과닮아간다.사고,태도,언어를수백만명의사람들로부터게으르게빌려쓰면서자신만의사유를생산하는능력을잃게된다.

부모가지적능력이부족한경우,아이가독창적인질문을던지면이를이해하지못하고비웃기일쑤이다.또한,인간이자기자신을초월할수있도록하는핵심동력인종교마저도종종순응을강요하는도구로사용된다.만약아이가그리스도와성인들이순응하지않았다는사실을눈치채게된다면,곧그들은그리스도와성인들이전혀다른세계에속해있으며,착한아이들은자기에게명령된대로행동해야한다는사실을깨닫게될것이다.이렇듯,인간이본능적으로갖는모방의경향과대중이특출난존재를싫어하는성향이결합하면,사고는거의필연적으로말살된다.그리고그자리에남는것은인간축음기humangramophone뿐이다.

서점은소설로가득차있으며,우리의책장은소설에질식당하고있다.시골에서는독서할시간이조금이라도있는사람들은소설을읽고,도시에서는시간이전혀없는사람들이소설을읽는척하거나대충훑어본다.그리고이소설들은16세기이후인류에대한우리의이해를넓혀준위대한소설들이거나,우리가무시할수없을정도로명성을얻은현대작품도아니다.그것들은,독자들조차도알고있듯이,순전히쓰레기이며,제목조차도일주일이면잊혀질그런책들이다.

사고의기술은자신의모습그대로존재하는기술이며,이기술은혼자있어야만익힐수있다.사회는사회적사고,즉흔히슬로건으로알려진것을만들어낼뿐이다.슬로건이란말이긴하지만명령의힘을가진말만을만들어낸다.반면고독은의식의들뜬상태,즉우리의가장내밀한자아-그게무엇이든간에-를자각하게만든다.이결과는결코빗나가지않는다.어느날아침,자신을깨우기위해진한커피한잔을마시고침대에누워있기보다는소파에두세시간누워서,문제들을단순화하고또단순화해보라.그러면왜데카르트가아침내내침대에누워서자신의발견을했는지이해하게될것이다.

우리는그것을집중concentration이라고부른다.외적고독이주위사람들과심지어사물을최소화하는것이라면,집중은하나의사고과정을방해하는외부이미지들을하나씩제거하거나단번의노력으로쓸어내는것이다.이사고과정은종종자발적이다.그때우리는그것을몰입이라고부른다.일상적인표현에서는이런종류의정신적상태를하나로묶어“생각한다”라는말로적절히표현한다.

집중,또는말하자면주의를조율하는또하나의확실한방법은펜을들어우리마음이지시하는것을적을준비를하는것이다.이제스처자체가가장산만한정신조차저항하기힘든어떤강제력이있다.내가작업방법에대해물었던성공한작가는이렇게말한적이있다."나는빈종이와연필을들고,완전히텅비어있는책상에앉아요.그러면꽤빨리이야기가떠오르죠.”안톤체호프역시그런방식으로잡지에실을이야기를썼다.하지만우리가어떤문제에대해명확히하고확고히결정을내리고싶을때,빈종이와연필이특히유용하다는것은분명하다.

“그런데겨우서랍하나를정리하는데30분밖에걸리지않았잖아요.그러니까원래체계적으로정리했다면불과30분을절약하는셈아닌가요?”그렇지않다.당신의책상속이그렇게뒤엉켜있었다는사실은,당신의머릿속도마찬가지였다는것을의미한다.더나아가,당신의삶자체가그러했을지도모른다.당신은단순히시간을낭비한것이아니다.당신은비효율적이었으며,서투른테니스선수처럼어설프게공을넘길뿐,강력한스매시한방을날리지못하는상태였다.당신의이상ideal은,한걸음도,한마디도,한동작도헛되이낭비하지않는것이어야한다.

인간의본성은고결하지도,너그럽지도않다.우리는친절보다모욕을더쉽게기억한다.낯선나라나가정에서며칠동안예우와친절만을받으며지낼수도있다.그러나단한번불쾌함을느끼거나기분이상하는순간,우리는그모든행복을잊고하찮은불만에집착한다.우리는예민하고늘경계태세에있으며,자기이익에사로잡혀있다.나이가들수록세상과의거리감을유지해야함에도불구하고,오히려더욱기회에민감해진다.세월이흐르며습득한의도적인솔직함은우리가감추고싶은본성을가리는가면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