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이라고생각했는데
왜매번뒤통수를칠까?”
겉모습만보고믿었다가매번실망한다
상대의기분에휘둘려정작내마음은돌보지못한다
끊어내야할관계인줄알면서도미련을버리지못한다
나를만만히보는사람들사이에서당당해지고싶다
일상,연애,일터의모든관계속에서
상대를읽고나를지키는인간관계지침서
“그사람은늘내가문제라고했다.사소한일에도이유를물었고,내가한말하나하나를다시따져묻곤했다.‘왜그렇게했어?’‘그게말이된다고생각해?’같은질문이반복됐다.처음에는내가부족해서그런줄알았다.더조심하면괜찮아질거라고,더잘설명하면이해해줄거라고생각했다.그래서점점말을고르게되었고,행동도신중해졌다.하지만이상하게도상황은나아지지않았다.오히려점점더많은것이지적의대상이되었다.웃는방식도,말투도,표정도문제가될수있었다.함께있을수록긴장이쌓였고,말하기전에한번더생각하게되었다.그런데도나는늘어딘가틀린사람이되어있었다.이게정말내가잘못하고있는걸까,아니면내가모르는다른이유가있는걸까하는생각이자꾸만머릿속을맴돌았다.”
이런혼란은낯설지않다.어른의관계는깊어질수록더복잡해지고,더조용히사람을지치게만든다.저자는심리상담가로일하며이러한친밀한사이에서방향을잃고상처입은수많은사람을만나왔다.어떤이는연인의무심함속에서오랜시간무너졌고,어떤이는일터의압박속에서스스로를포기하듯관계를떠나야했다.그렇게많은이가시간을견디듯흘려보낸뒤에야비로소깨닫는다.자신이사람의마음을제대로읽지못하고있었다는사실을.이책은복잡한인간관계속에서반복되는상처의이유를짚어내고,가까울수록더어려워지는어른의관계를이해할수있는실마리를제시한다.
우리는대체로느낌에의존해사람을판단한다.말투가부드럽고분위기가편안하면좋은사람이라고생각하고,감정이강하게요동치면그것을사랑이라고받아들이기도한다.하지만이런방식으로는관계의겉모습만볼뿐,그안에서반복되는패턴까지는읽어내기어렵다.
실제로많은관계는감정이아니라구조를따라반복된다.누군가는늘상대의반응을기다리며불안해하고,누군가는일정한거리이상으로가까워지지않으려하며,또다른누군가는사소한일에도과도하게의심하고몰아붙인다.이런반응은우연히만들어진것이아니라각자의방식으로형성된심리적패턴에서비롯된다.문제는그패턴이눈에잘보이지않는다는데있다.우리는눈앞의행동만보고판단하고,그뒤에있는원인은놓친채결과만받아들이곤한다.이책은바로그보이지않는부분을드러낸다.
애착·성격·투사·몸짓언어로
가까이할사람과멀리할사람을알아본다
이책은사람을이해하는기준을감정이아니라구조로옮겨놓고,관계를해석하는새로운틀을제시한다.저자가가장먼저제시하는렌즈는애착이다.우리가사람을대하는방식은성인이된이후갑자기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아주이른시기형성된애착경험에서비롯된다는점이강조된다.안정형,불안형,회피형으로구분되는애착유형은단순한성격구분이아니라,친밀한관계에서어떻게반응하고무엇을기대하는지를결정짓는기본틀이다.같은상황에서도누군가는안정감을느끼고,누군가는불안을느끼며,또누군가는거리를두려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이차이를이해하면비로소관계의출발점이보이기시작한다.왜어떤사람에게는끌리고,어떤관계에서는불편함이반복되는지그첫번째단서가드러난다.
하지만애착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관계는언제나구체적인행동과충돌속에서드러나기때문이다.그래서다음단계로자연스럽게이어지는것이성격이다.여기서는단순히‘성격이다르다’는수준을넘어,관계를소모시키는특정한성격유형들이어떻게작동하는지를설명한다.자기애적성향,편집증적성향,회피적성향등8가지소모적인성격은각기다른방식으로관계를왜곡시키고,상대를지치게만든다.특히중요한것은이러한성향이겉으로는잘드러나지않는다는점이다.처음에는매력으로보이기도하고,상황에따라서는오히려장점처럼느껴지기도한다.그러나일정한패턴이반복되기시작하면,그관계는점점한쪽으로기울어진다.이때필요한것은감정이아니라구조를보는눈이다.사람의행동뒤에어떤성격적패턴이있는지를읽어낼수있어야관계의방향을예측할수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우리는왜그런패턴을쉽게알아차리지못할까.여기서책은다시한단계더깊이들어간다.바로‘투사’라는개념이다.우리는흔히상대를있는그대로본다고생각하지만,실제로는자신의기대와경험,욕망을덧씌운채타인을해석하는경우가많다.상대가보여주는일부단서만을가지고전체를상상하고,그상상에맞춰관계를만들어간다.그러다시간이지나며그이미지가깨질때,우리는상대에게실망했다고느낀다.그러나그실망의상당부분은상대가아니라우리가만들어낸이미지에서비롯된것일수있다.더나아가상대역시자신의감정과욕구를우리에게투사하며특정한역할을요구하기도한다.이러한투사와투사적동일시의과정을이해하면,관계속에서벌어지는많은오해와갈등이새로운방식으로보이기시작한다.
이처럼보이지않는심리적구조를이해했다면,이제는그것을실제관계속에서어떻게읽어낼것인가의문제로이어진다.그래서다음단계에서는사람의마음을읽는구체적인기술이다루어진다.눈동자의움직임이나몸짓같은비언어적신호는말로표현되지않는내면의방향을드러내는단서가된다.상대가어떤정보를떠올리고있는지,어떤감정상태에있는지,무엇을피하고있는지를이러한신호를통해유추할수있다.물론이모든것이완벽한해석을보장하는것은아니지만,최소한겉으로드러난말에만의존하는것보다훨씬입체적인이해를가능하게한다.사람을읽는다는것은단순히말을듣는것이아니라,행동과반응의패턴을함께보는일이라는점이여기서분명해진다.
그렇다면이렇게사람을읽을수있게되었을때,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책은마지막단계에서이질문에답한다.관계를이해하는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으며,그이해를바탕으로스스로를지키는선택을해야한다는것이다.관계의건강도를판단하는기준을세우고,에너지를소모시키는관계와그렇지않은관계를구별하며,일정수준이하로떨어진관계에대해서는적절한대응을취하는방법이제시된다.더이상모든관계를유지하려애쓰기보다,어떤관계를유지하고어떤관계에서물러날지를결정할수있어야한다는메시지다.나아가단순히관계를끊는데서그치는것이아니라,관계를주도적으로이끌어가는단계로나아가는방법까지함께제시된다.
나를소모시키는사람부터피하는법을배워라!
“내가사람에게자꾸상처받는이유를처음으로깨달았다”
-<더다오>베스트리뷰
처음으로돌아가보면,‘괜찮은사람인데도불안했던이유’는이제모호하지않다.그것은사랑이부족해서가아니라,내가기대하는방식과상대가관계를만들어가는방식이서로달랐기때문일수있다.이처럼관계의문제는종종상대의성격이나나의감정이아니라,만남의방식에서비롯된다.이책은만남에서비롯된갈등의구조를이해하게만든다.
중요한건좋은사람을찾는일이아니다.누구나처음에는좋아보일수있고,누구나어느정도는맞는부분이있다.문제는시간이지나면서드러나는방향이다.관계가나를안정시키는쪽으로흐르는지,아니면점점소모시키는쪽으로기울어지는지그흐름을읽을수있어야한다.그리고그판단은감정이아니라기준에서나온다.
사람을보는방식이달라지면,관계는이전과같은모습으로반복되지않는다.같은상황에서도다른선택을하게되고,익숙했던패턴에서한걸음벗어나게된다.그변화는크지않아보일수있지만,시간이지나면전혀다른결과를만든다.사람을이해하는일은여전히쉽지않다.그러나적어도반복되는관계의패턴을설명할수있게된다면,같은자리에서같은방식으로상처받는일은줄어들수있다.그리고그변화는거창한결심이아니라,사람을읽고이해하는방법을아는데서시작된다.다읽고나면저자의표현대로“새로운세계가열리는기분”을느끼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