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는 무슨 말을 할까?

저 새는 무슨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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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 새는 무슨 말을 할까?』는 새들이 전하고 싶은 말을 사람의 언어로 상상하며 풀어낸 동시집입니다. 작가 서서희는 국어교사로 아이들과 청소년을 만나며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남편 윤상근이 30여 년간 촬영한 진귀하고 생생한 새 사진과 함께 엮어냈습니다.
각 동시는 새들의 생태, 습성, 가족 관계, 생존 전략, 환경 위협 등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내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감동과 깨달음을 줍니다.
저자

서서희

서울에서나고자랐어요.숙명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고요.국어교사로긴시간동안어린이청소년들을만나면서들려주고싶은이야기를구상했지요.새사진을찍으러다니며,봄이면이동하는새들을만나러섬에서한달살이를하기도한답니다.《내일을여는작가》신인상을수상하고,동화집으로는『할머니의패션쇼』,동시집으로는『저새는무슨말을할까?』,사진집으로는『볼매우리새』(공저)가있답니다.

목차

작가의말_작은새가전하는커다란말

들꿩의점심식사/기다림/셋쯤이면
참지말아라/분명있다/새에게배운다
함께/집으로가는길/새들을구하려면?
비오는날/먹방/다문화시대
왜가리는생각중/저새는지금무슨말을할까요?
먹어도먹어도/입맛다시는흑로/궁금증
용기/꽈당/발걸음/우리랑똑같네
현등사까막딱따구리/땅콩담은접시/발찌
남들과달라서/잔소리갈매기/참새모녀
미안해/나화났어!/변신로봇
어청도호텔/꼬리가길면/속도위반
큰형/누가뭐래?/누구야!
물까치통신병/두루미한쌍/고니학교에서도
새들의밥상/먹이앞에서는/집/탓
이름이뭐니?/낚싯줄에감겨서/아픈척
새들의올림픽/독수리식당/새들의궁궐
가창오리춤춘다/이유/죽을만큼힘들때

출판사 서평

-새들의삶을빌려사람의마음을노래하다

새사진과함께하는동시집『저새는무슨말을할까?』는단순히자연을관찰한책이아니다.이책은새들의몸짓과소리를시로해석한언어의예술이며,사진과함께펼쳐지는자연생명에대한섬세한연민의기록이다.

1.시와사진,두감각의교차
책은매동시마다윤상근작가의현장감있는생태사진과함께한다.무심한듯정적인장면이지만,시인의언어는그순간을살아있는이야기로만들어낸다.
예를들어,한마리의동박새가홍시앞에서차례를기다리는모습을이렇게표현한다.
“밥먹는새편히먹으라고괜히먼곳을본다”
이한줄이전하는배려와기다림의철학은아이들뿐아니라어른독자에게도울림을준다.

2.새의삶을통해되돌아보는인간의삶
작가는새들을단지관찰의대상으로삼지않는다.오히려새들의행동을통해사람의삶을투영한다.
“엄마를기다리는솔부엉이형제”나,“무심한듯앉아있는파랑새아빠”,“시험망치고털을부풀린유리딱새”등은우리가마주한감정과상황을고스란히닮아있다.
이러한시적전환은독자로하여금생명간의연결성과공감을경험하게만든다.독자는어느순간새를보는것이아니라,새의마음을느끼고그안에서자신의마음을발견하게된다.

3.생태감수성을키우는교육적가치
책에는뿔제비갈매기,루시즘참새,넓적부리도요등희귀하거나멸종위기에처한새들도등장한다.단순한동시집이아닌,환경교육의시작점으로서도훌륭하다.
작가는“이새는왜이러고있을까?”라는물음에서시작해,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생태적맥락과과학적설명까지덧붙인다.뿐만아니라“먹이앞에서는모두평등하다”,“둥지라는게별거냐?”,“다문화시대의후투티”처럼다양성과공존에관한메시지까지담겨있어,이책은생태교육을넘어인성교육서로도읽힌다.

4.감정과지식을동시에전달하는드문시도
서서희작가는오랫동안국어교사로일한경험을바탕으로,아이들이시를통해세상을이해하게만드는법을잘알고있다.
이책은단순한감상에그치지않고,각시뒤에이어지는설명에서새의생태에대한정확한정보도함께제공해감성과지식의균형을이룬다.

요약하자면『저새는무슨말을할까?』는단순한동시집이아니라,시와사진,생태와감성이만나는다층적인책이다.아이들에겐자연과생명의소중함을일깨우고,어른들에겐잊고지냈던순수한시선을되돌려준다.
“작은새가전하는커다란말”이라는작가의말처럼,작은날갯짓하나에도귀를기울이게하는이책은지금우리에게꼭필요한이야기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