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크게 만들 테다- 브로콜리숲 동시집 82

눈을 크게 만들 테다- 브로콜리숲 동시집 82

$13.00
저자

임지나

글:임지나
전북전주출생으로유아교육과문예창작을공부했다.2015년[시와소금]에동시,2017년영주일보신춘문예,2019년[시와경계]로등단하였다.동시집『머그컵엄마』『꼬리흔드는아이』,시집『네가오는시간은연시』등을펴냈다.개천예술제디카시최우수상을받았으며2020년충남문화재단전문예술창작지원금수혜,2022년충남문화재단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선정되었다.한국동시문학회회원이다.

그림:구해인
지구별에서일어나는일들에관심이많고,동네비둘기와까마귀를관찰하길좋아한다.지금은회화작가와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가끔글도쓰고부산진구청소년예술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예쁜이야기가득담은그림시간을만들고있다.그린책으로『놀기좋은날』,『운동장에나타난지도』,『천하무적삼남매』,『시옷생각』이있다.

목차

시인의말_

1부눙물

피아노치는아빠012/더덕밭014/밥알016
사마귀017/쇠수세미018/5월담쟁이019
눈을크게만들테다020/귤놀이022/외갓집024
국화축제026/지원이028/대결030
김치전032/눙물034

2부여름고양이

반전038/풀벌레소리040/센서등041
졸업042/1다043/몽돌해변044
여름고양이046/엄마048/나무도둑050
차창에매달린빗방울들052/모두의것054
김056/정글에서058/고무장갑060

3부버스커

하교062/골든리트리버063/단풍놀이064
노르웨이고등어066/쑥인절미067/6월068
팔공산갓바위070/포도072/검정비닐봉지074
집사면접076/버스커078/작은천국080
서귀포에서082/낙엽들084

4부잠깐뜨듯했겠네

비단잉어088/잠깐뜨듯했겠네089/목련봉오리090
칼국수091/함께귤092/나무094/엄마반죽096
수박098/철학개미100/눈사람102/가시104
데이지꽃105/음악분수106/엄마의반려동물108

해설_함께자라는풍경의시_현택훈

출판사 서평

슬픔을부둥켜안고다정함으로건너가는징검다리같은시편들

■‘눙물’에서‘눈물’로,슬픔의부등호를지워가는따스한눈맞춤

임지나의동시는삶의그늘이나슬픔을억지로숨기거나지우려하지않는다.시인은오타가난‘눙물’이라는단어속에서‘흘리고또흘리는진한눈물’의무게를읽어내고,기꺼이자신만의‘슬픔의부등호’를그려본다(〈눙물〉).하지만그슬픔은결코외로움에머물지않는다.눈이작은친구를위해필통에몰래선물을넣어두고,황홀한줄장미하굣길을같이걸으며그눈을서서히크게만들어주겠다는아이의다짐속에서슬픔은이내단단한다정함으로승화된다(〈눈을크게만들테다〉).상처를향해더크게눈을뜨고가만히들여다보겠다는시인의시선은어린이들에게는든든한동무의손길이,어른들에게는지나온날의아련한위로가되어다가온다.

■고단한일상의결을어루만지는숭고하고도아늑한시선

이시집이지닌가장아름다운서정성은일상의거친결을가장부드러운언어로번역해내는힘에있다.밤낮없이공장의기계밸브를돌리던아빠의굳은손가락이피아노건반위에서멈칫거리는순간을시인은‘망설이는파도처럼천천히움직인다’고노래한다(〈피아노치는아빠〉).또한변기를닦고펄떡이는생선을잡느라붉게얼룩진엄마의고무장갑을한손씩번갈아‘달빛이주물러주는밤’을선물하기도한다(〈고무장갑〉).고단한노동과생활의현장을따뜻한주황빛조명으로비추는이러한시적응시는,우리삶을지탱하는모든작고거친것들을향한시인의깊은경의와사랑이있기에가능한것이다.

■‘엄마’라는든든한발디딤대,그리고우리가마주할아름다운미래

시집곳곳에흐르는가족의온기는독자의마음을온통찰지게채워준다.‘할머니’의‘할’자는혼자외롭게피어있는슬픈할미꽃같지만,내가부르는‘엄!마!’라는글자에는나와동생이라는두개의네모난발디딤대가있어딛고일어설수있다는발견은실로경이롭다(〈엄마〉).외갓집을떠날때조심위에조심을더얹어비닐탑을쌓아주는할머니의사랑(〈외갓집〉)과쑥내고쌀내고삯내는할머니의찰진랩(〈쑥인절미〉)은우리마음에따스한미소를짓게만든다.“나무는미래다.나는미래의나무를지금보고있다”(〈나무〉)라는시인의고백처럼,이투명하고서정적인시집을읽는아이들은누군가의든든한디딤돌이자아름다운미래의나무로자라날것이분명하다.차가운세상속에서우리가결코잃지말아야할가장순수한‘사랑의렌즈’를선물하는작품이다.

시인의말

6년만에세번째동시집을냅니다.그동안태안에서다시군산으로이사도했고동시소재를종종주었던,제아이들도많이자랐습니다.태안이너무나외져서아무것도못한줄알았는데지금까지나온제책은다태안에서썼더라고요.일만하며사는요즘에는,태안이얼마나아름다운곳이었나절감합니다.

동시를쓰면나의많은것들이움직인다는생각이들어요.정체된마음과머릿속이,유익하고건강한쪽으로옮겨가는느낌,시의언어를마음에지닌이는,그렇지않은이가보지못하는것을보고,가지못하는곳을간다라는이야기도있잖아요?

동시를읽고쓰는저귀여운아이들얼굴에서웃음이새고있네요.친구와까불까불,주위에다정하게말을건네네요.새롭고재미있는걸또발견했나봐요.맞습니다.저풍경이우리의진짜모습입니다.달팽이가우주까지자그마한보폭으로,영원히가는것처럼요.아무일도아닌것처럼무심하게요.

해설써주신현택훈시인님,오늘의인연에감동합니다.그림그려주신구해인작가님,작가님덕분에제동시집이더환해졌어요.이번에도손많이가는저와함께해주신브로콜리숲김성민시인님….모든분들께깊은감사의인사올립니다.건강하세요!

야성의6월말
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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