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 한국천주교 순교성지 52처 순례기

그곳에 순교성지가 있다: 한국천주교 순교성지 52처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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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규석

저자:이규석
1945년경북왜관읍석전리에서태어나현재대구에서거주하고있다.1967년맹호부대대원으로베트남전쟁에참전하여,그곳퀴논의‘깐안성당’에서세례를받았다.귀국후대기업에근무하다가무역회사를경영했다.대구복현성당제4~5대총회장과재무평의회회장을역임했다.2020년부터2년간한국천주교순교성지52처를모두순례했다.
2019년《대구문학》신인상에동시,2024년《현대문학작가》에수필로등단했다.동시집『사랑은÷나누기』,묵상시집『사랑은×곱하기』,시집『청춘시집』(공저),수필집『그곳에순교성지가있다』를펴냈다.현재대구문인협회,혜암아동문학회,현대문학작가회회원과대구가톨릭문인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대구대교구,대전·청주교구순교성지

ㆍ대구대교구/4처
한티순교성지-억새꽃마을에서처형된교우들
신나무골순교성지-시퍼런작두날에목베이다
관덕정순교성지-순교자의피로물든관덕정
복자성당-‘라파엘호’닮은복자성당

ㆍ대전교구/8처
황새바위순교성지-공주를지키는십자가
갈매못순교성지-순교의피가흐르는곳
다락골‘줄무덤’순교성지-37위순교자들의묘
홍주순교성지-고목古木에서린순교의피
공세리순교성지-공세창고,이명래고약
거산순교성지-학의둥지소학골
대흥봉수산순교성지-의형제의순교성지
해미순교성지-하느님아버지를배반할수없다

ㆍ청주교구/3처
배티순교성지-삼박골모녀순교자
연풍순교성지-홀갱이에매달린개죽음
서운동순교성지성당-주먹밥쥐고쫓긴교우들

제2부안동·원주·수원교구순교성지

ㆍ안동교구/1처
마원순교성지-백화산의박상근마티아

ㆍ원주교구/1처
배론순교성지-황사영백서帛書와성요셉신학교

ㆍ수원교구/11처
죽산순교성지-‘두들기’와‘이진터’
천진암순교성지-한국천주교의새싹이돋은발상지
미리내순교성지-‘은하수’가빛나는성지
수리산순교성지-‘담배골’의성인묘소
어농순교성지-강완숙골롬바와주문모신부의순교신앙
남양순교성지-죽음의순간까지묵주를손에들고
남한산성순교성지-‘백지사’형벌에도꿋꿋했던믿음
수원순교성지-형구刑具가된미루나무와성모신심
단대성가정순교성지-김대건신부의사목활동지
양근순교성지-권철신,권일신형제의신앙터
구산순교성지-살아도,죽어도나는천주교인이요

제3부춘천·전주·부산·마산교구순교성지

ㆍ춘천교구/1처
죽림동순교성지-곰실성직자들의부활안식처

ㆍ전주교구/4처
여산‘하늘의문’순교성지-하늘나라로들어간문
천호순교성지-하느님을부른신앙의터전
전동순교성지-대박청래사건과진산사건
치명자산순교성지-한국의몽마르트

ㆍ부산교구/4처
김범우순교성지-산중턱의성모동굴성당
병영순교성지-대구복자성당에안장된순교자들
수영장대순교성지-장대골의박해와영광스러운죽음
오륜대순교성지-복자이정식요한회장의신앙심

ㆍ마산교구/3처
명례순교성지-남녀좌석이분리된경남의첫번째성당
대산순교성지-미나리골의복자구한선타데오
윤봉문요셉순교성지-코로나19대유행속에만나뵌복자

제4부서울대교구,인천교구순교성지

ㆍ서울대교구/9처
새남터순교성지-주교와사제들의순교터
서소문밖네거리순교성지-언제라도가보고싶은성지
절두산순교성지-순교자의피로씻고자한서양오랑캐
당고개순교성지-매화향기은은히풍기는성지
명동주교좌성당순교성지-한국천주교의정신적요람
광희문순교성지-가난한땅,거룩한터
삼성산순교성지-조선2대교구장앵베르주교와두사제유해안장
노고산순교성지-서강대,순교자를매장한거룩한터
‘왜고개’순교성지-순교자들의가매장터

ㆍ인천교구/3처
감곶돈대순교성지-한양방어의요충지에있는성지
진무영순교성지-해상경비군영에있는성지
제물진두순교성지-‘라파엘호’선착장이있던성지

부록한국천주교4대박해와형벌

ㆍ한국천주교의4대박해
신유박해/1801년(순조1년)
기해박해/1839년(현종5년)
병오박해/1846년(현종12년)
병인박해/1866년(고종3년)

ㆍ천주교순교자들에게내린형벌
공식처형
비공식처형
기타
불법적인천주교인학살

ㆍ조선시대의일반적형벌
조선의대표적인형벌오형(다섯가지형벌)
오형외의또다른중형
조선시대의성범죄

ㆍ조선에전파된천주교역사의한장면

ㆍ순례의길을따라,영혼의빛을찾아_이진엽(시인,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고난의역사위에피어난피꽃,시인의마음으로껴안은성혈의흔적
“차한잔에도감동하고말몇마디에도흔들리는우리의마음인데,
주님을향한선조들의굳센결기는차마고개를들지못하게만든다.”

천주교의역사는곧박해의역사이다.이땅에복음의씨앗이내리기까지얼마나많은무명(無名)의영혼들이이름도없이작두날아래,혹은차가운구덩이속에서“예수마리아”를외치며생매장당해야했을까.이규석작가의수필집『그곳에순교성지가있다』는그참혹하고도거룩했던영광의흔적을쫓는참회의발걸음이자,숭고한신앙고백록이다.작가는인생의황혼기에접어들어40년동안마음속숙제로만품어왔던순교성지52처순례를결심한다.공교롭게도그가길을나선2020년은코로나19라는또다른거대한장벽이세상을가로막던해였다.그러나작가는홀로,혹은아내와함께도시락과주먹밥을싸들고묵묵히산골짜기와포구를향해걸어갔다.박해를피해주먹밥몇덩이를쥐고숲으로숨어들었을옛교우들의허기를온몸으로느끼며말이다.이책이지닌가장큰미덕은동시와수필을넘나드는작가특유의‘따뜻하고청아한문학적시선’에있다.

머리없는유해가무더기로발견된한티성지에서가을바람에서산대며흔들리는억새풀군락을보며순교자들의비명을읽어내고,모자가함께작두형을당한신나무골에서가을날붉게물든단풍잎을보며선조들이흘린고귀한피를연상한다.시인의마음이아니고선포착할수없는경건한슬픔이자아름다움이다.또한,책은성인품에오르지못한비운의첫세례자이승훈베드로의인간적인고뇌를깊이응시하는가하면,돈을뜯어내기위해신자들을몽둥이로패던죽산순교성지의'두들기마을'처럼역사책한줄에다담기지못한구체적인고통의현장들을생생하게기록한다.하지만작가는슬픔에만머무르지않는다.어농성지에서만난서모카(모니카)자매가건넨따뜻한커피한잔에유년시절의가난과고향의정을떠올리며,오늘날우리가실천해야할‘참된사랑과나누기’의가치가무엇인지를독자에게나지막이속삭인다.『그곳에순교성지가있다』는단순한종교서적이아니다.평생을기업인으로치열하게살아오고이제는문학의길을걷는한지혜로운노병이,시대를초월한위대한영혼들에게바치는헌사이다.미지근한신앙과삶의권태에빠진현대인들에게이책은묻는다.“당신은지금무엇을위해,어떻게살아가고있습니까?”스산한가을바람이불어올때,혹은삶의무게가버거울때이책을펼쳐들고작가가밟아간은총의길을함께걸어보길권한다.

지은이의말

우리나라천주교의태동은평신도들에의해자생적으로이루어졌음은잘알려진사실입니다.하지만천주교가이땅에뿌리내리기위해서는조선후기4대박해에서보듯수많은교인들이순교의피를흘려야했습니다.죽음도불사하며신앙을끝까지지킨순교자들의그거룩한희생의장소를저는모두찾아가보기로결심했습니다.예수님의수난과죽음은14처로전해지지만,한국성인들이순교당한장소는모두52처로알려져있습니다.

돌이켜보면조선시대그무렵순교자들의삶이얼마나어려웠던가를알수있습니다.천주교신자로발각되면가산이전부몰수되고가문도멸문지화를당하게됩니다.또한사회적으로도완전히고립되어차별과멸시를받게되며극심한굶주림에처해지기도합니다.그뿐만아니라온갖잔혹한고문에시달리다가마침내하나뿐인소중한목숨까지내놓아야합니다.순교자의삶이이렇듯고통스러운데도불구하고조선땅에서신앙의새싹이여기저기서돋아나탐스런꽃을활짝피웠습니다.

1984년5월6일,거룩하게도우리나라에는성인103위가탄생하셨습니다.또한성인품에오르실복자탄생이124위,시복준비중에계시는분이253분이계십니다.이분들의숨결이배인순교성지를순례한이후저는한권의책으로펴내고싶었습니다.‘순교로하나되는땅’을소개함으로써참된사랑으로일치를이루는천주교신앙의밑거름이되기를바라는마음입니다.

순교성지52처외에도피를흘린곳은아니지만,한국천주교의자랑스러운신앙의보고寶庫인순교사적지69처,순례지46처가있습니다.천주교의역사는박해의역사입니다.거룩한땅,성지를순례한다는것은하느님을증언하고순교자들의삶을깊이묵상하며천주교역사를배워가는것입니다.이순례기는2020년9월부터몇해동안제가순교성지52처를찾아다니며직접보고느낀것들을쓴글입니다.각성지를사진으로도담아놓았고순교성지자료도참고하여만든것입니다.제나름대로는뜻깊은일이라생각하여다녀본성지를순례한순서대로각교구별로안내해드리고있습니다.

아무튼이책이아직순교성지를잘모르시는분들에게하나의길라잡이역할을해주기를바랍니다.거룩한땅을물려주신신앙의선조들께깊이감사드립니다.

2026년여름이규석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