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른의 먹고사니즘 (지지 않고 지치지 않고 유쾌하게 사는 법)

보통 어른의 먹고사니즘 (지지 않고 지치지 않고 유쾌하게 사는 법)

$18.00
Description
“오늘의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서로의 삶을 응원하게 만드는 생계 밀착 에세이

택배, 편의점 아르바이트, 공장 청소, 대리운전, 고시텔 관리, 태권도 사범…
밥벌이의 최전선에서, 우리는 매일 조금씩 나아간다
가장 보통의 영역에서 삶을 버티는 모두를 향한 응원
택배 상하차, 사우나 청소,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고시텔 관리까지. 저자는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일터에서의 기억을 과장 없이 드러낸다. 지하 사우나에서 타인이 흘린 털을 청소하는 일, 편의점 폐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다 몸이 상했던 경험, 대리운전 콜 하나에 하루치 일당이 좌우되던 이야기는 평범해서 우리 주변 아무개가 겪었을 이야기와 다름없다. 저자는 이런 노동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쉽게 초라해지고, 자존감이 무너지는지를 고백한다. 성실과 노력만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 좌절감, 사랑으로 꾸린 가정을 책임지는 고단함, 몸이 망가지며 보냈던 이상 신호까지 숨기지 않는다. 그 솔직한 고백을 읽으며 독자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족의 얼굴이나 우리의 형제, 이웃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보통 어른이 쓴 밥벌이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

김정주

원래살고싶은삶이란이런모양이아니었다.하늘을바라보며살수있을거라믿었고,땅위의일들로부터는한발비켜설수있을거로생각했다.하지만맞닿은삶은생각보다거칠었고,나는자꾸만원치않은자리로밀려갔다.
책상에앉아책을읽고글을쓰는일을좋아했지만현실은빵집과편의점,사우나청소와태권도장,대리운전과물류현장,택배배송을오가게했다.먹고사는건이상이아니라현실자체였다.
그래도쓰는일만은포기하지못했다.자리는바뀌어도존재는그대로라믿었고,어디에있든계속쓰고뱉었다.그러다보니글이길이되는경험을했다.혼자쓰던문장옆에사람들이앉았고,말하다가쓰게되었으며,쓰다보니함께걷는자리가생겼다.
지금은목사로남는것을시원하게포기하고그저쓰는사람으로,한여자의남편으로두아이의아빠로남기로했다.
《안녕,기독교》,《안녕,신앙생활》을썼고,〈쓰고뱉다〉의이름으로함께쓰는공동체글쓰기모임을,글쓰기교습소를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노동은신성할까??44

1장하늘에서땅으로떨어진날들
왕따당하는서른살아르바이트생12|사우나로의스카우트15
털만같은우리사이19|뭐라도사갈까23
서른셋,편의점아르바이트생30|편안한편의점34
나는사범님이었다38|쿠팡으로먹고살기45
노동절랩소디53|작은방,고시텔의삶58|고시텔사람들다착해64
날선역지사지67

2장일은나를시험한다
진상손님이다음날메시지를보냈다72|좋은콜의세가지조건79
나는일회용노동자,존재까지일회용은아닙니다83
답답하게달리는고급차량에미소를보내는이유88
대리기사가궁금한사람들93|첫대리운전비를여전히간직한다99
태도에위로를받은날104|어느대리기사의운수좋은날110
대리운전하면서어떤차가좋았냐고요?116

3장글선생님으로배우고살기
아이들을‘가르치는’일122|선생님은머리도대체왜기르시는거예요?126
아이들은나비같다131|행복한계란선생님134
오전은노력하는시간입니다139|좋은글씨,좋은사람142
아이들은배우고싶은사람에게만배운다145
일희일비하지말자,학생수에150|우리아이글쓰기가달라졌어요155
제대로출근하고퇴근한날159

4장삶은다시나를부른다
매일운동166|좋은해석170|한의원졸업174
삶은흐를때살아있게된다177|타임머신과타인머신180
축구레슨을시작했다184|좋은사람을친하게하는재능188
기다림을설계하세요191|삼시두끼는언제나같은메뉴다195
수고했다는한마디로충분해199

5장관계와사랑에서배우는것
방귀쟁이도이혼사유가되나요?204|좋은것을전파하는마음208
사랑하는나의딸211|주말의행복214|1미터가된아이에게219
혼자먹으니맛이없어요224|여보,여기좀앉아보세요228
나는사실대단한사람일지도232|집안일에소질은없는편이다237
어떻게하면그렇게늘사랑하나요?241
세계평화보다더큰평화를지킨나에게243

6장나의반성문
최근에웃는습관이생겼다246|1억원짜리차를후진으로박았다250
더이상은타인의해석이발목을잡게두지말자253
밤잠과바꿔도좋다고속삭이는것들은모조리악마의유혹이다257
끊으면내가끝날줄알았지뭐야260|생의중력264
되니까하는사랑,하니까되는사랑269

에필로그응원하고싶어서요275

출판사 서평

가장이된다는건,무너지지않을이유를갖는일이자
일한만큼받는돈이나의인간값이아니라는걸증명하는일
인생은여전해보여도생활은조금씩나아진다
삶의희망을지켜내는버팀의태도에대하여

이책에서말하는생계는현실적이다.식사한끼조차일당을계산하며고민하는마음,아끼는것을넘어무언가를포기하는것에가까운선택만가능한삶은가난앞에서본이만이안다.이책은난처한살림살이가인간의판단과감정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차분히기록했다.무엇을포기해야하는지,무엇을미뤄야하는지,그리고어떤선택이피할수없는운명이되어버리는지를보여준다.다만저자는가난을극복해야할목표로밀어붙이지않는다.그안에서잃지않아야할태도를스스로에게묻고답하며최선의길을찾으려고노력한다.가족을책임지는가장으로서,아이를가르치는사람으로서,그리고글을쓰는사람으로서저자는자신의자리에서버틴다.불안정한삶일지라도,관계와의미를놓지않으려는시도가이책의중심이다.곧이책은희망을말한다.희망이얼마나야위고,챙김이필요한것인지를털어놓음과동시에한사람으로서어떻게존엄한일상을유지하려고민했는지를기록했다.


“오늘도쓰기로한다.삶이깃들수있도록.”
낮아도늦어도나다운어른으로산다는것

구원하지는않아도,삶을붙들어주는마음에관한기록

결혼과독립,출산이후의양육까지삶의책임이늘어날수록가장의선택지는줄어들고,노동의강도는높아진다.저자는가족을지키기위해감당해야했던불안과초라함,그리고반복되는자기검열의시간을솔직하게드러냈다.그리고고된노동의끝에서글로써자신을다시일으켜세운다.그것이이책이말하는보통어른의먹고사니즘이다.우리주변에는성공한사람들이참많다.부자도많고나보다잘사는사람으로가득해서내삶은아무것도아닌것처럼느껴질수도있다.그러나돈과부와명예가없다고해서의미가사라지는것은아니다.생계를책임지며고단한하루하루를이겨내는사람의이야기에는눈길이머문다.그러므로당신이버텨낸하루는절대초라하지않다.일하는우리모두의하루가그자체로충분히대단하고존중받아야하는이유이다.버티는삶을사는사람에게필요한것은격려보다이해일지도모른다.이책은바로그이해를언어로옮긴기록이자동료의언어다.막막하고힘든시기를같은자리에서버텨본사람만이쓸수있는문장이다.절망만하기에는아까운날이다.살아온만큼행복을쌓아가기를바라는마음으로응원을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