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세, 여기를 봐

모모세, 여기를 봐

$16.80
Description
거짓말로 시작된 소년 소녀의 기묘한 관계
설익어서 톡 쏘는 네 편의 청춘 로맨스
2005년 출간된 연애소설 앤솔러지 《I LOVE YOU》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린 나카타 에이이치는 서정적인 문장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감각으로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원래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복면 작가였으나, 2011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스터리·라이트노벨 작가 오츠이치의 또 다른 필명임을 밝히며 화제가 되었다. 그는 현재 미스터리, 호러, 청춘, 연애 등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드는 일본 현대 문단의 독보적 천재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모모세, 여기를 봐》는 나카타 에이이치 명의로 출간된 첫 번째 단행본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청춘들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네 편의 단편에는 모두 자신은 연애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소년 소녀가 등장하며, 뜻하지 않게 위장 연애에 휘말리거나 엉겁결에 거짓말을 하며 기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처음 겪는 낯선 감정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때로는 코믹함을 유발하고 때로는 애처로움을 자아낸다.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던 인물들이 자기 비하를 떨쳐내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어 상쾌한 청춘소설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저자

나카타에이이치

저자:나카타에이이치
오츠이치,야마시로아사코등의다른필명으로도활동중이다.2008년나카타에이이치명의의데뷔작《모모세,여기를봐》에서이제막연애감정이싹튼청춘들의모습을섬세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그려내어《다빈치》를비롯한각종도서잡지에서올해의책베스트순위에들었다.표제작〈모모세,여기를봐〉는2005년연애소설앤솔러지《ILOVEYOU》에처음수록돼‘연애소설의걸작’이라는평과함께독자들사이에서큰화제를불러일으켰으며2014년실사영화로도제작되어일본과한국에서개봉했다.
저자의또다른작품으로는《기치조지의아사히나군》,쇼가쿠칸아동출판문화상을수상한《입술에노래를》,《나는존재가공기》,《메리수를죽이고》,《오늘너를다시만난다》,《네가있는세계1》등이있다.

역자:박정아
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일과를졸업하고다양한기업에서말과글을전달하는일을담당했다.평소좋아하던책곁에조금이라도가까이머물고자현재출판번역에이전시글로하나에서일본어출판번역가로활발히활동하고있다.역서로는《아무래도행복을깨문것같아》,《보지못하는너에게,보이지않는내가》등이있다.



목차


모모세,여기를봐
해변에서
양배추밭,그목소리
고우메가지나간다

출판사 서평


“이렇게괴로운감정은애초에모르는게나았어!”
어리석고풋풋한청춘들의대책없는러브스토리

표제작〈모모세,여기를봐〉의주인공아이하라는교실에서희끄무레한빛을내뿜는전구와다름없는존재다.평범이하의외모에성적이나운동신경이뛰어난것도아니고,데이트는만화나드라마같은데서본게전부다.그런아이하라에게는동경하는선배가있다.생명의은인이자교내최고의인기남인미야자키슌.어느날미야자키의부름을받고도서실로향한아이하라는뜻밖의부탁을받는다.바로미야자키가바람을피우고있는상대인모모세와위장연애를해달라는것.
그렇게아이하라와모모세는미야자키선배를위해연인행세를시작한다.복도에서손을잡거나점심을같이먹고하교도함께하지만두사람사이에는공통점이라고는없어시종일관티격태격한다.그런데시간이지날수록아이하라는가슴이답답해진다.예전에는혼자인게아무렇지도않았는데모모세와의추억하나하나가자신을망쳐버리는듯하다.과연두사람은위장연애가끝난뒤에도친구로지낼수있을까?

“그건뭐랄까,슬프기도하고괴롭기도해”
누구나지나온다디달고씁쓸한첫사랑의기억

《모모세,여기를봐》에등장하는네편의이야기를한마디로요약하면‘애틋하다’라는표현이어울린다.그중〈해변에서〉는바다에서일어난사고로5년이나의식이없던히메코와당시사고현장에있던고타로의이야기다.고타로는오랜잠에서깨어난히메코에게자신의마음을고백하지만,히메코는그의감정이죄책감일거라고여긴다.
〈양배추밭,그목소리〉에서는한복면작가의정체가자신이짝사랑하는교사임을알게된주인공이그사실을빌미로선생님에게접근하는이야기가등장한다.하지만이내선생님과친해지고싶어하는자신에게한심함을느끼고견딜수없을만큼커진마음의크기에열병을앓는다.
누군가를사랑한다는것은때때로고통을수반한다.이책의주인공들은누군가를좋아하게되면서더큰괴로움에빠진다.또무언가극적인사건이계기가되어진한연애가시작된다는식의결말로이어지지않는다.손끝이오그라질만큼지나치게뜨겁지않은,잔잔하게불어오는기분좋은바람결같은이야기가우리의기억속첫사랑을불러일으킨다.

연애소설의결을바꾼섬세한시선
나카타에이이치가그려낸가슴뭉클한성장

마지막단편〈고우메가지나간다〉의주인공유즈키는특출난외모탓에따돌림을당한트라우마로얼굴을가리고다닌다.그러다가우연히같은반남자애에게맨얼굴을들켜얼결에“걔는내동생”이라고거짓말을한다.여기까지는연애소설에흔히등장하는상투적인상황이지만,이책은주인공과주인공이마음에둔상대와의관계에만집중하는게아니다.유즈키는고등학교에와서친구가된쓰치다와마쓰시로에게도맨얼굴을들키지않으려한다.두사람을향한마음은연애감정따위가아니지만,상처를주고싶지않은마음은사랑과매한가지다.또알고보니두사람도유즈키를배려하고있었다는사실이밝혀지면서잔잔한울림을전한다.
연애소설이사랑이라는감정을통해관계의형성과변화를섬세하게조명하는장르라면,《모모세,여기를봐》는타인과의교류가서툰인물들이누군가와함께하는것의기쁨을알아가고,그행복을향해변화하고자하는결심을따라간다.독자들은서툴면서도우직한품성이엿보이는작품속인물들을사랑하지않을수없고,그들의앞날에귀한경험만이펼쳐지길응원하게된다.하나같이꼭안아주고싶을만큼사랑스러운이야기를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