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17.80
Description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화화하고 싶은 도서’ 부문
사상 최초 2회 수상 작가 이누준의 신작

‘노을 열차’라는 신비로운 전설을 축으로
여섯 인물이 겪는 상실과 치유의 드라마
만약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사람을 한 번만 더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건네고 싶은가. 누구나 마음속에 아직 끝맺지 못한 인연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나보낸 친구일 수도 있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님일 수도 있으며, 다가올 미래를 함께 꿈꾸던 연인일 수도 있다. 그리움은 삶을 이어 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힘든 아픔이 되기도 한다.

하마나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인적이 드문 작은 무인역, 슨자역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전설이 있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운 어느 저녁,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운 이를 기다리면 노을 열차가 그 사람을 태우고 온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그 전설을 중심으로 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고 있다. 친구를 잃은 소녀는 끝내 하지 못한 말을 전하려 하고, 첫사랑을 잃은 여인은 과거에 묶인 자신을 풀어내기 위해 용기를 낸다. 노년의 여인은 젊은 시절 약혼자를 떠나보낸 기억과 화해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는 외면해 온 현실을 마침내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는 홀로 남겨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차마 감당하지 못했던 슬픔과 마주한다.
노을 열차는 이들에게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슬픔을 직면하고 삶을 다시 이어 가게 하는 기적의 무대다. 잠시이지만 그 찰나의 만남을 통해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실을 다른 빛깔로 기억하게 된다. “괜찮아, 이제 나아가도 돼.” 누군가 남긴 이 한마디가 또 다른 삶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고, “네가 잔소리라 부르던 건 사실은 사랑이었어.”라는 깨달음이 남은 시간을 전혀 다른 얼굴로 바꾸어 놓는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반전, 눈물 나는 전개로 70만 독자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 작가 이누준은 짧은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상실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마음의 결을 정교하게 포착해 낸다. 이야기는 눈물로 시작하지만 결코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는 그들의 상실 속에서 자기 자신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적 같은 재회를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 그리움은 끝내 사라지지 않지만,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조용히 가슴에 스며든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우리 안의 깊은 상처와 마주하게 하고, 동시에 살아가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 마음에도 아직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스쳐 지나갈지 모른다. 그 기억은 이제 아픔이 아닌, 앞으로의 삶을 비추는 따스한 빛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이누준

저자:이누준
나라현에서태어나시즈오카현하마마츠시에서창작활동을하고있다.드라마로도제작된『언젠가,잠드는날』로제8회일본케이타이문학상대상을받아세간의주목을받았다.이후대표작‘겨울4부작’중『이겨울사라질너에게』가시즈오카서점‘영화화하고싶은책’부문대상에선정되었으며,2년뒤『이사랑이이루어진다면』으로같은상을받으며일본독자들에게가장사랑받는감성소설작가로자리매김했다.국내출간도서로는『이겨울사라질너에게』『오랜거짓말이끝나는날에』『종착역에서기다리는너에게』『북상증후군』『어서오세요,여생은행입니다』가있다.
그의작품은늘‘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마지막한마디’를다루며,누구나마음속에간직한그리움과후회를섬세하게길어올린다.이번소설『무인역에서널기다리고있어』역시고요한호숫가작은역을배경으로‘다시는만날수없는사람’을향한간절한기다림과기적같은순간을그려낸다.따뜻하면서도눈물겨운문장으로,독자의마음깊은곳에오래도록남는여운을전하는작가,이누준의이야기를펼치는순간당신역시도언젠가의소중한기억과마주하게될것이다.

역자:이은혜
대학에서기계공학을전공하고엔지니어로일했지만,행복한인생을위해다시공부를시작했다.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하고현재엔터스코리아일본어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역서로는『종착역에서기다리는너에게』『이야기를파는양과자점달과나』(전2권)『102세할머니,나혼자산다』외다수가있다.

목차


첫번째이야기|너에게꼭하고싶었던말
두번째이야기|여전히그여름에머물러
세번째이야기|안녕,내가사랑했던사람
네번째이야기|애매한시월
다섯번째이야기|당신이남긴숙제
여섯번째이야기|태양이지켜보고있으니까

출판사 서평

“그리움이쌓여기적이되는순간,
해질녘작은무인역은눈물로반짝인다”

애도와사랑,추억과희망이어우러진눈부신이야기

붉게물든저녁하늘아래,홀로선무인역플랫폼에‘노을열차’가멈춰선다.그리고차창너머,오래도록그리워했던사람이미소를머금고다가온다.이책은누구나마음속에간직한그리운이와의마지막대화를다룬감성미스터리이자휴먼판타지다.사랑과추억,애도와희망이교차하는감동의여정이펼쳐진다.
『무인역에서널기다리고있어』는여섯편의이야기를통해상실과치유,재회와이별이라는보편적감정을정교하게포착한다.노을열차라는신비로운설정은환상적장치이지만,각인물의사연은너무도현실적이라독자들은자신도모르게그들의이야기에감정이입하게된다.친구의죽음을받아들이지못한소녀,첫사랑의부재속에멈춘시간을사는여인,젊은날약혼자를떠나보낸노년의여인,아버지를그리워하는소녀,아내를잃고무너진남자,아들을잃은어머니….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상실의얼굴이다양한서사속에펼쳐진다.
작품의가장큰매력은바로‘전형을따르면서도감동과위로를선물하는전개’다.단순히눈물을자아내는이별이야기에그치지않고,마지막순간에도달했을때독자가예상하지못한방식으로치유와희망의메시지를던진다.노을열차에서의재회는잠시이지만,그찰나의만남이현재의삶을다시살아가게하는강력한계기로변하는것이다.
특히각에피소드가던지는긴장과감정의굴곡은독자의감정선을끝까지붙잡아둔다.교통사고로세상을떠난친구와의마지막대화에서드러나는오해와용서,병으로아내를잃은남자에게전해지는“괜찮아,이제살아가야해”라는한마디,그리고아들이남긴“다녀오겠습니다”라는마지막인사….그순간의장면들은극적이면서도절제된감정으로다가와,책장을덮고난뒤에도오래도록가슴에남는다.
『무인역에서널기다리고있어』는상실을경험한독자에게는따뜻한위로가,아직그런경험이없는독자에게는삶을더소중히바라보게하는성찰이된다.노을열차라는신비로운장치를통해이책은우리모두에게묻는다.“사랑하는이에게아직전하지못한말은무엇입니까?”
눈부신노을속에서잃어버린이를다시만나는기적그리고그순간을통해오늘의삶을이어갈용기를얻는이야기.『무인역에서널기다리고있어』는현대독자들에게애도의새로운방식을제안하는동시에삶을사랑해야할이유를다시한번되새기게하는소설이다.

주인공과함께하는상실치유의여행
결국,삶을다시마주할용기를얻다!

책에는저마다의그리움과상실의아픔을안고사는여섯주인공의이야기가옴니버스식으로담겨있다.친구의장례식장을뛰쳐나온소녀가무인역플랫폼에홀로앉아있다.바로얼마전까지함께웃고떠들던친구가이제는영영돌아오지않는다는사실을받아들일수없었다.그러나붉은노을이가득번지던저녁,기적처럼나타난열차가그녀앞에멈춰선다.그리운친구가교복차림으로열차문을열고내려오는순간,독자의가슴은소녀와함께무너지고다시일어서게된다.이장면은단순한환상이아니라,떠난이를향해끝내전하지못한마음이어떻게또다른삶을일으켜세우는힘이되는지를보여준다.
첫사랑을갑작스레떠나보낸여인은도쿄의빌딩숲속에서여전히멈춘시간속을살아간다.아무리새로운사람이다가와도마음의문은닫혀있고,과거는끊임없이그녀의발목을잡는다.하지만고향으로돌아온어느날,무인역에서기다리던그녀앞에노을열차가나타난다.차창너머미소짓는그리운사람의얼굴을보는순간,그녀의오랜죄책감과미련은터져나온다.“슬픔을안고살아도괜찮아.”라는첫사랑과의마지막대화를통해비로소그녀는앞으로나아갈힘을얻는다.

“사람은누구나괴롭고슬픈일을겪고상처받을때가있어.억지로잊으려고하지않아도돼.추억을떠올리면서울어도괜찮아.괜찮은척은하지않아도돼.”_본문중에서

젊은날작업중사고로약혼자를잃은여인은평생을그그림자에가려살아왔다.그러나이제는손주까지둔노년의어느날,그녀는슨자역에서노을열차를기다린다.그리고다시마주한약혼자는‘당신의선택덕분에나는여전히당신곁에있다’는듯미소를짓는다.그녀는오래된약혼반지를되돌려주며,마침내과거와화해한다.과거의굴레가풀리고,현재의사랑이자신을구원했음을깨닫는그순간,독자의마음에도깊은떨림이전해진다.
아버지를잃은사실을받아들이지못한소녀는도달하지못할편지를쓰며사랑의부재를부정한다.그러나학교친구들과의갈등과가족의눈물속에서조금씩진실을마주하다가,결국노을열차앞에서아버지를다시만난다.“괜찮아,이제씩씩하게살아가렴.”아버지의마지막인사를들은순간,소녀는처음으로눈물을흘리며한걸음성장한다.이짧은재회는어린마음이현실을받아들이는힘으로바뀌는전환점이된다.
아내를병으로떠나보낸남편은매일엉망인집안일앞에서무너진다.그러나그녀가남긴숙제처럼남은일들을하나씩해내며,결국노을열차에서아내를다시만난다.마지막으로들려오는그녀의목소리,“괜찮아,이제너도살아가야해.”이장면은남겨진자가어떻게다시살아갈수있는지를보여주며,독자에게도묵직한위로를건넨다.
아들을잃고세상과단절한어머니는무인역의벤치에앉아매일같이기적을기다린다.끝내나타난노을열차에서아들은환한얼굴로“다녀오겠습니다”라는마지막인사를남기고떠난다.그짧은한마디가억눌린슬픔을무너뜨리는동시에다시오늘을살아갈이유로바뀌는순간,독자의눈에는주체할수없는눈물이차오른다.
『무인역에서널기다리고있어』는여섯편의감동적인이야기를통해다양한얼굴의상실을보여주지만,결국모두같은울림에닿는다.떠난이를다시만나는그기적의순간은눈물의끝이아니라새로운삶의시작이다.독자는인물들의마지막인사속에서자기안의상처를발견하고,동시에앞으로나아갈용기를얻게된다.이책은우리모두의삶에남아있는‘그리움’과‘기다림’을어루만지며,다시내일을살아가게하는힘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