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발자국 창고』라! 어쩌면 이런 표제를 단박에 생각해 내었을까. 삶이란 한 인간이 평생 걸은 발자취. 족적足跡을 쟁인 곳집이라는 뜻을 이렇게 책 뚜껑에 덤덤하게 올려붙일 수 있었을까. 수수하고 단순한 듯하면서도 그 의미의 함축이 자못 시적이고, 또 무슨 철학의 한 명제 같은 느낌도 든다.
이 창고 안에는 그와의 문필 동업同業 삼십 년 동안, 이미 그의 걸음걸이를 따라 밟아본 것들도 있고 이제 처음 보는 자국들도 있다. 나지막하게 마음 한 자리를 딛고 오는 것들도 있고, 새삼 가슴에 살아 전류電流를 통하는 것들도 있다.
이 곳집 안에는 성장盛裝한 문장도 미려美麗한 어구도 두지 않는다. 다만 얕은 듯 깊고, 순진한 듯 총명하고, 소박한 듯 제 차림새를 갖춘 걸음걸이, 참한 발걸음들이 있을 뿐이다. 술이부작述而不作, 이 논어 말씀이 여기에 어울릴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걸음은 평생 억지로 지어 걸은 것이 아닌 까닭에 그대로 옮긴다.
오늘 다른 독자들과도 함께 김진초 작가의 『발자국 창고』에 가서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아스팔트를 걷고, 산길을 걷고, 물가를 걷고, 사막을 걸은 평생 진솔한 그의 걸음걸이를, 무수한 발자국 소리들을 귓속에 가득 담아 보았으면 싶다.
김윤식/시인
이 창고 안에는 그와의 문필 동업同業 삼십 년 동안, 이미 그의 걸음걸이를 따라 밟아본 것들도 있고 이제 처음 보는 자국들도 있다. 나지막하게 마음 한 자리를 딛고 오는 것들도 있고, 새삼 가슴에 살아 전류電流를 통하는 것들도 있다.
이 곳집 안에는 성장盛裝한 문장도 미려美麗한 어구도 두지 않는다. 다만 얕은 듯 깊고, 순진한 듯 총명하고, 소박한 듯 제 차림새를 갖춘 걸음걸이, 참한 발걸음들이 있을 뿐이다. 술이부작述而不作, 이 논어 말씀이 여기에 어울릴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걸음은 평생 억지로 지어 걸은 것이 아닌 까닭에 그대로 옮긴다.
오늘 다른 독자들과도 함께 김진초 작가의 『발자국 창고』에 가서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아스팔트를 걷고, 산길을 걷고, 물가를 걷고, 사막을 걸은 평생 진솔한 그의 걸음걸이를, 무수한 발자국 소리들을 귓속에 가득 담아 보았으면 싶다.
김윤식/시인
발자국 창고 (김진초 수필집)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