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문화와 시민역량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품격)

글로벌문화와 시민역량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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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계를 넘어서는 시민,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되다.
21세기 초입, 프랑스의 한 교실에서 히잡을 쓴 소녀가 교단에서 쫓겨났습니다. ‘정교분리의 원칙’이라는 프랑스의 공화주의적 전통과,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 이슬람 소녀의 권리가 충돌한 이 사건은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뉴욕의 거리를 걷다 보면 히잡과 청바지를 함께 입은 여성, 힌두 전통의 옷을 입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년, 도쿄에서 온 관광객과 함께 케냐에서 온 유학생이 나란히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문화는 더 이상 ‘어디에 속해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의 질문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경을 넘어 사람과 정보, 문화가 실시간으로 흐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연결되고, BTS의 노래는 아르헨티나의 10대 청소년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이집트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 백신을 둘러싼 국제적 협력과 경쟁, 각국의 서로 다른 방역문화는 우리가 ‘하나의 지구’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삶이 만나는 세계에서 오히려 갈등과 배제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합니다. 문화의 다름은 때로 무지와 편견을 불러오고, 소통 부재는 혐오와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사회의 다문화 가정입니다. 한국의 초등학생 중 약 5%가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차별, 언어의 장벽,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한 베트남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중학생이 “나는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가 아직도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의 틀에 갇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온 독일, 프랑스, 스웨덴 같은 나라들조차 지금은 이민자 사회통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방리외(Banlieue)’ 지역에서는 이민 2세대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에서 소외되며 사회적 좌절을 겪고, 일부는 극단주의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2015년 시리아 난민 수용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이민자 수용에 대한 피로감과 혐오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이는 정치적 극우 성향의 부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문화적 다양성은 유럽 사회의 정체성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것을 관리하고 조화시키는 ‘시민역량’이 부족하다면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고 이를 교육과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긍정적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여성의 교육 참여율이 낮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근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남성을 앞지르고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이제 의사, 교수, 기술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비전 2030’ 정책은 여성 인재의 사회 진출을 국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문화적 진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청년 창업가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케냐의 한 청년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M-Pesa’를 활용해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 농촌의 소득을 높이고 도시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르완다, 가나 등지에서도 스타트업을 통한 사회적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이들은 ‘문제 해결형 시민’으로서 세계무대에 주체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 속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순한 정보력이 아니라, 문화 간 이해와 공감, 책임 있는 태도입니다. 글로벌 시민으로서 인권, 다양성,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역량이 바로 시민역량입니다.
저자

박성진

Park,SungJin
박성진박사는중앙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에서법학박사학위를,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에서경영학박사학위를취득한융합형학자이다.현재산업정책연구원연구교수로재직하며,성신여자대학교와서울과학종합대학원등에서강의하며실무와이론을연결하는교육자로도활동해왔다.
그는사우디아라비아와아랍에미리트(UAE)등중동지역에서20년이상해외주재원으로근무하며글로벌경영현장을깊이체험한전문가이다.삼성엔지니어링사우디아라비아법인장을역임하며주요프로젝트를총괄했고,현재는사우디에본사를둔NabaInternational의부회장으로서한국과중동을연결하는실질적가교역할을수행하고있다.
또한한국중재학회상임이사와시공학회해외협력관으로활동하며,산업정책,국제중재,글로벌경영분야의연구와정책자문을병행하고있다.아울러백경및지본특허법률사무소의고문으로참여해기업의법률적대응전략과지식재산권보호에도기여하고있으며,최근에는중동관련칼럼을집필하여현지와국제경영환경에대한통찰을공유하고있다.
복잡하게얽힌세계속치열한글로벌시장에서체득한경험을바탕으로실용과통찰을겸비한해법을모색해온그는,이책을통해독자들에게글로벌안목과전략적사고를전하고자한다.

목차

제1장글로벌문화의배경
1.글로벌사회의근거와조건 12
2.글로벌화의기원및양면 13
3.글로벌문화와경영 15
4.호프스테드의비교문화모형 18
5.폰스트롬페나스의7가지문화분류체계 19
6.파슨스의AGIL도식 22

제2장세계화된비즈니스환경
1.글로벌비즈니스매너 52
2.DICS이론 61
3.좋은스피치를위한훈련방법과전화응대예절 64
4.방문및선물에티켓 66
5.소개및호칭매너 70
6.테이블및음주매너 73
7.국가별에티켓 75
8.항공기매너 80
9.호텔이용매너 83
10.파티매너 89
11.용모와복장 91
12.스포츠관전매너 96
13.생활매너 98

제3장문화지능
1.문화지능의개념 103
2.문화접변이론의개념및과정 112

제4장시민역량
1.신민,백성,인민,국민,시민의차이 117
2.시민역량의개념과사례 119
3.글로벌문화와시민역량(교육의목적) 122
4.다문화시민교육의개념 124
5.세계시민교육 126
6.민주시민역량 136
7.대한민국의시민사회와시민운동 147
8.조직시민행동과시민사회지표 148
9.세계시민의식과문화적역량 153

제5장인권의개념과성격
1.카렐바사크의인권3세대론 157
2.인권의역사(인권시민교육) 159
3.사회적소수자의인권문제및인권시민교육의필요성 165

제6장세계화와글로벌시민정신
1.세계화의개념및세계화의가속화 169
2.글로벌시민정신 170
3.시민사회와민주주의 172
4.시민성의구성요소및주권자로서의권리 180
5.시민의책임(미국사례) 187
6.공공성의본질 188
7.공정성과불공정성 214
8.글로벌시민사회의개념및형성 220
9.대한민국의시민사회 238

제7장사회적경제와사회운동
1.사회적경제의개념,조직구성,기능과특성 245
2.사회적경제의역사와과제 256
3.사회적경제의사상·이론·정책 258
4.​​사회적경제와복지융합(새패러다임의복지국가를향한길) 264
5.사회운동의제이론 275
6.신제도주의적접근방법 280
7.인간자본을위한사회적자본 289
8.사회적자본과시민참여 308
9.시민사회중심의거버넌스 310
10.사회적기업과영리기업간파트너십 317

제8장기업시민정신과유거버넌스
1.CSR,CSV,ESG 323
2.공익을추구하는글로벌사회적기업,비코프(BCorp)인증 326
3.뉴거버넌스의의의와전망 331
4.정부와시민사회 338
5.국제기구(UN,NGOs,MDGs,SDGs) 347

제9장시민사회와시민종교
1.시민사회와시민종교의개념 355
2.미국의시민종교와한국의시민종교 360

출판사 서평

이책은이러한물음에서출발합니다.
다양한문화를어떻게이해하고소통할것인가?글로벌이슈에대해나와무관하지않은시민으로서어떤역할을할수있을까?교육과일상속에서이러한시민역량을어떻게키울수있을까?「글로벌문화와시민역량-세상을바꾸는시민의품격-」은그답을함께찾아가는여정입니다.앞서언급한한국사회의다문화교육,유럽의통합갈등,중동의문화적개혁,아프리카의창조적시민들처럼,실제사례를통해우리는글로벌문화의현실을보다생생하게마주하고,그것이나의삶과어떻게연결되는지를성찰하게될것입니다.
본서는단지정보를전달하는데그치지않고,독자가스스로질문하고행동하게돕는데목적이있습니다.특히미래세대에게요구되는‘문화적소양’과‘글로벌감수성’이란무엇인지에대한실천적해답을모색하고자합니다.이책을통해서로다른문화와생각,관점을이해하는넓은시야를갖게되기를,그리고글로벌시민으로서자신의삶을주도적으로만들어가는데작은나침반이되기를진심으로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