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벤 존슨

나의 벤 존슨

$16.80
Description
“패배하기로 결심하지 않는 한, 패배의 법칙은 없다”
차가운 고립의 시대를 이겨낼 다정한 참견
이찬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
이찬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나의 벤 존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추락을 상징하는 인물 벤 존슨을 매개로, 고립된 현대인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보증금 없는 방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구조” 속에 갇힌 청년 호달과, 자신을 벤 존슨이라 믿으며 과거의 영광을 고집하는 중년 남자가 신림동 고시촌에서 만난다. “누구도 나를 간섭하지 않지만 동시에 책임져주지도 않는” 매끄럽고 쿨한 세계에서, 호달은 난생처음 자신을 지켜주는 타인의 온기를 경험한다. 피시방 습격 사건과 한낮의 추격전을 함께하며 쌓인 연대는 “옆에 있어주잖아요. 나 가족 생긴 거 처음이에요”라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무례함 속에 숨겨진 낡은 애정이 어떻게 개인을 구원하는지 통찰하며, “패배하기로 결심하지 않는 한, 패배의 법칙은 없다”는 용기를 건넨다. 이 소설은 차가운 고립의 시대를 이겨낼 다정한 참견이 필요한 이들에게 9.79초라는 결과보다 더 눈부신 ‘함께 달리는 과정’의 진실을 선사한다.
저자

이찬란

소설과에세이,서평을쓴다.
2024년독립인생여정을기록한에세이『나의경우엔이혼이라기보다독립』을펴냈으며,독립문예지베개9호에에세이〈토마토의맛〉을발표했다.
브런치스토리에가족과관계,독립생활에관한글을연재중이다.

목차

세기의대결
신림동,고시원
납골당의유령
불법촬영의그물
88국수집
한낮의추격전
빈지갑
버스는사랑을싣고
피시방습격사건
실패한영웅
미행
짧은만남
다시혼자
패배의법칙
있어야할곳
경로이탈
정면승부
말하지못한이야기
새로운시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원래영웅이란어떤어려움이닥쳐도
포기하지않는법이다”

『나의벤존슨』은1988년서울올림픽100미터결승전이라는역사적장면으로문을연다.9초79,세계신기록을세우며영웅이되었으나단72시간만에약물복용으로추락한‘실패한영웅’벤존슨.이찬란작가의첫장편소설『나의벤존슨』=은이강렬한기억을2020년대서울신림동고시촌의차가운현실로불러낸다.월세를내지못해“이제고시원에는그의방이없는”절박한청년호달과자신을벤존슨이라믿으며과거의영광을고집하는정체불명의중년남자가만난다.지하철불법촬영누명을쓴호달앞에나타난남자는사기꾼인지조력자인지알수없는기묘한페이스로그를흔들고,두사람은낡은‘88국수집’의기억과빈지갑의서러움을공유하며세상이정한‘패배의법칙’에정면으로맞서기시작한다..

누구도나를간섭하지않지만
동시에책임져주지도않는세계
작가는매끄럽고쿨한관계가미덕이된현대사회에서,타인의삶에참견하고훈수를두던과거의‘질척이는관심’을소환한다.“온라인으로는전세계와연결되어있지만휴대폰이꺼지는순간혼자가되는”무한히방치되는세계에서,호달은난생처음자신의곁을지켜주는타인의존재를경험한다.피시방습격사건과한낮의추격전을함께겪으며쌓인연대는“옆에있어주잖아요.나가족생긴거처음이에요”라는고백으로이어진다.타인의사생활을침범하던무례함속에숨겨진낡은애정과온기가어떻게고립된개인을구원하고,경로를이탈한삶을다시금‘있어야할곳’으로인도하는지이들의뜨거운동행을통해통찰한다.

“그래도……
지금은나쁘지않다.”
이소설은88올림픽의향수와현대청년세대의고단함을절묘하게교차시킨다.실패가두려워시작조차포기한이들에게는응원을,과거의영광뒤편에서길을잃은이들에게는새로운시작의용기를건넨다.작가는“무례함은벗겨내고타인에대한애정과관심을찾아내씨앗처럼이세계에흩뿌려놓”듯,구질구질하고귀찮을정도의타인이실은우리를살아가게하는힘임을역설한다.“그래도……지금도나쁘지는않다”라는문장처럼,완벽하지않아도끝내포기하지않는이들의질주는우리에게9.79초라는결과보다더눈부신‘함께달리는과정’의진실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