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우유

바나나 우유

$16.05
Description
바나나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바나나는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을 때 가장 달고 맛있다고 한다. 작가 다니요가 말하는 바나나우유는 어떤 맛일까? 스무 살 청춘의 풋풋한 기억이 달콤하기만 할까? 제목부터 참 달달하다.
저자

다니요

(장은화)
문학과 예술을 즐기며, 꽃과 자연을 사랑하고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소소한 일상과 가족 사랑에 대한 글로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에 힘입어
작가로 활동 중이다.

▷ 쓰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펴낸 책 ◁
-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수필집, 『그 여자의 서른다섯』(2021)
- 두 딸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그린 동화책, 『아빠는 최진봉』(2022)
- 저마다가 꾸려온 살림터의 이야기를 어울려 쓴 책, 『살림문학』(2024)
- 일하는 엄마의 육아 이야기, 『컷』(2025)
- 사랑에 관한 단상집, 『바나나우유』(2025)

목차

프롤로그(바랄 희: 希) 5

1부 순간의 설렘은
바보 17
바나나우유 18
가상커플 20
메론 맛 아이스크림 21
후문 샌드위치 22
어학연수 23
조개껍질 목걸이와 팔찌 24
처음 영화 본 날 25
삼계탕 26
주고 싶은 마음 27

2부 긴 외로움으로 다가와
보채본다 31
나는 들꽃 33
우리의 거리 35
부작용 37
너에게로 가는 길 39
부등식 41
무단전입 43
오답 노트 45
이성 상실 47
휴전 49
다른 상상 같은 결론 51
그리움이 미움이 될 때 53
기다림의 연속 55
굴절(屈折) 57
기다림의 끝 59
가상 부부 61
헤어질 결심 63
10일간의 연인 65
나는 봄꽃 67
결국엔 이별 69
이유가 다르다는 것은 71
미련 73
가위눌림 75
후회 77
적당한 사이 79

3부 그리움만 남긴다
바나나우유 2 83
안부를 묻다 84
수채화 85
책임 86
네가 몹시 그리운 날 87
사십 88
내 반평생은 너였다 89
모른 척 90
나만 그런 건가요 91
나만의 죄인 92
어린왕자의 장미 93
연(緣) 94
차라리 꿈이길 96
기대 98
기대 2 99
내가 너를 다시 만나야 하는 이유 100
어땠을까 101
겁 102
원하고 원망하고 104
그래도 좋았어 106
그리운 손님 107
무방비 상태 108
능력 109
그 사람이 거기 살아요 110
분리배출 111
동상이몽 112
반송 113
오디맛우유 114
8월이면 116

에필로그(바랄 망: 望) 120

출판사 서평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순간의 설렘은 긴 외로움으로 다가와 그리움만 남긴다.”
(중략)
“눈물은 마른다. 눈물이 마르면 세상이 더 깨끗하게 보일 것이다.
상처는 낫는다. 흔적은 남겠지만 더 건강한 새살이 돋아날 것이다.
눈물과 상처가 소중한 것은 그 무엇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눈물과 상처로 시린 청춘이 시간이 지나면 달콤함으로 기억될 것이다.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길 정도로 농익은 달콤함으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 다니요는 바나나우유를 이렇게 말한다.

“2층 창문 너머 너를 본다

도서관 앞 벤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네 모습

내 손바닥은 축축해지고
입가엔 웃음이 슬며시

중앙도서관 2층 B열 13번 자리
바나나우유를 올려둔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부담스럽지 않으면 연락주세요
연노랑 포스트잇 모음, 자음, 숫자가 부끄러운
몸을 꼰다

바나나우유 잘 마실게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고마워요
휴대폰 사각 액정 자음 모음이 마구 뛰논다

우린 그렇게
1층 도서관 앞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아는 사이’가 됐다

설레고 또 설레던 그가
‘아는 사이’가 됐다
‘아는 사이’가 됐다

우린 이제
‘아는 사이’ ”

-“바나나우유” 전문

설레고 또 설레던 그가 ‘아는 사이’가 됐다. 아는 사이가 된 것만으로 가슴 떨린다. 사랑일까? 사랑이 아닐까? 꽃잎점을 치며 두근대는 아가씨가 보인다.
세월이 흘렀다. 가끔 혼자 있을 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을 그리며 쓸쓸해지기도 할 것이다. 마트에서 바나나우유 하나 사서 빨대 꽂아 쳐다보기도 한다. 그 시간이 소중하다. 이십대 청춘의 바나나 향이 검은 반점으로 농익어 더 진하게 코끝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지금도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