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떡집이 사라지고 있다. 떡집을 지키는 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떡집 순이 할매는 봄날 쑥떡부터 시루떡, 도토리떡, 가래떡까지 만들어낸다. 순이 할매가 빚는 떡은 할매의 말투처럼 정겹다. 운율이 살아있는 할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진주 개양에는 오래된 떡집이 있었어요”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래된 떡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떡집도 사라지고 떡집 순이 할매도 만날 수 없다. 떡집을 닫고 몇 년을 더 함께해온 순이 할매도 떠났지만, 작가는 마음속 씨앗을 다시 살려냈다.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는 할매의 구성진 말투가 살아났다.
“남들 자는 새에 떡이 익니라.”
“야이, 야아~ 매 씹어무우라. 꿀떡꿀떡 먹다 탈 난다.”
할매의 말 마디는 운율이 있다. 귓가에서 소리가 어깨춤을 춘다.
글에 어울리는 한글새움 글씨체로 직접 쓴 손글씨도 참 잘 어울린다. 임해영 작가의 글씨에 글씨 쓰는 엄마 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딸, 이수민 학생의 그림이 썩 잘 어울린다. 잔잔하고 정겨운 그림과 정갈한 글씨는 마치 뽀얀 가래떡 같기도 하고 가을에 먹던 도토리떡 같기도 하다. 봄날 먹던 쑥냄새도 난다. 새벽부터 준비한 팥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아 올린 시간과 사연이 그려진다.
진주 개양에 있던 오래된 떡집은 이렇게 그림책으로 살아났다. 글로 그림으로 손글씨로 어우러져 한 권의 책으로 살아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김환순 여사를 본 적이 없는 독자들도 바로 옆집 할매처럼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내가 살던 동네 떡집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마음이 따스해질 것이다. 나아가 어떤 젊은이가 순이 할매처럼 다정한 떡집 주인을 꿈꾸지 않을까?
남들 자는 새벽부터 “쌀 씻고, 불리고, 빻고, 떡 찌고, 치고, 썰고” 하는 과정이 고되지만, 빵 만드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떡집보다 빵집이 많은 것 같다. 다시 골목마다 줄을 서서 떡을 기다리는 떡집이 많아지는 상상을 해본다.
“그라모 됐다. 오늘도 참 잘 살았다.”
사람 한 생도 이렇게 마무리되면 참 좋겠다.
“진주 개양에는 오래된 떡집이 있었어요”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래된 떡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떡집도 사라지고 떡집 순이 할매도 만날 수 없다. 떡집을 닫고 몇 년을 더 함께해온 순이 할매도 떠났지만, 작가는 마음속 씨앗을 다시 살려냈다.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는 할매의 구성진 말투가 살아났다.
“남들 자는 새에 떡이 익니라.”
“야이, 야아~ 매 씹어무우라. 꿀떡꿀떡 먹다 탈 난다.”
할매의 말 마디는 운율이 있다. 귓가에서 소리가 어깨춤을 춘다.
글에 어울리는 한글새움 글씨체로 직접 쓴 손글씨도 참 잘 어울린다. 임해영 작가의 글씨에 글씨 쓰는 엄마 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딸, 이수민 학생의 그림이 썩 잘 어울린다. 잔잔하고 정겨운 그림과 정갈한 글씨는 마치 뽀얀 가래떡 같기도 하고 가을에 먹던 도토리떡 같기도 하다. 봄날 먹던 쑥냄새도 난다. 새벽부터 준비한 팥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아 올린 시간과 사연이 그려진다.
진주 개양에 있던 오래된 떡집은 이렇게 그림책으로 살아났다. 글로 그림으로 손글씨로 어우러져 한 권의 책으로 살아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김환순 여사를 본 적이 없는 독자들도 바로 옆집 할매처럼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내가 살던 동네 떡집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마음이 따스해질 것이다. 나아가 어떤 젊은이가 순이 할매처럼 다정한 떡집 주인을 꿈꾸지 않을까?
남들 자는 새벽부터 “쌀 씻고, 불리고, 빻고, 떡 찌고, 치고, 썰고” 하는 과정이 고되지만, 빵 만드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떡집보다 빵집이 많은 것 같다. 다시 골목마다 줄을 서서 떡을 기다리는 떡집이 많아지는 상상을 해본다.
“그라모 됐다. 오늘도 참 잘 살았다.”
사람 한 생도 이렇게 마무리되면 참 좋겠다.
떡집 순이 할매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