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바람, 시간을 품고

흙과 바람, 시간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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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삶의 깊은 곳을 비추는 빛. 강상중 시인은 흙의 질박함과 바람의 자유로움, 그리고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의미를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립니다. 마치 오래된 서랍 속에서 발견한 보물처럼, 그의 시어들은 잊고 지냈던 감각들을 깨우고 존재를 탐색하게 합니다.

흙내음 가득한 들녘의 정경,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하루하루 쌓이는 시간의 켜에서 얻는 깨달음은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만나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비범한 순간들, 이웃과의 정겹고 솔직한 교류, 자연과의 깊은 교감이 담백하게 펼쳐집니다.

시를 읽는 내내 메마른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을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깊은 사색을 선물하며, 잊었던 삶의 소중한 가치와 희망을 다시금 마음에 품게 합니다. 시인의 맑고 투명한 시선은 우리가 지나쳤던 소소한 풍경마저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합니다.

강상중 시인이 풀어내는 잔잔한 몸부림을 들어봅니다.
저자

강상중

저자:강상중
진주시정촌면예하리에서태어나경상국립대학교대학원을졸업하고평생을고향과함께살아온사람,흙을일구고이웃과더불어웃으며땅의숨결속에서삶의시를써온사람입니다.
34년간고향정촌면사무소와진주시청에서농정을맡아지역의땀과눈물을함께했고퇴임후에는고요한시간속에서독서와사색그리고농사로하루를엮었습니다.
매암의시는흙냄새처럼깊고사람냄새처럼따뜻합니다.삶의이랑마다새겨진마음이이시집속에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_오래된연필,다시깨어나흙에스민다강상중

제1부태초의뜰에서
정원의봄/비오는아침에/비가남기고간선물/아카시꽃향기/장미의계절/흰꽃의계절/숲/강주연못/모과나무/국화처럼/명자꽃/별과꽃과달/오늘은하지(夏至)/바람과구름자리/비오는날/꽃과열매

제2부흙의고백
흙의노래/망종(芒種)/농사도타이밍이다/옥수수를심으며/입하(立夏)에부쳐/노랑이물드는때/단비/참새/비의약속/감자이야기/고추밭의여름/농사의사계/농심/겨울배추/양배추의날/백로(白露)/양파의노래/새벽찬공기를가르며

제3부벗들의미소
풀을매는날/달래/귀갓길/마누라/친구/삶의벗/할머니의시간/그대,정길아/널위해기도한다/구룡의꿈/정우회의노래/원우회/봄날의약속/바람속의용들/가을의파크골프/57회/바람과구름의길/비오는날,원주에서다/통영의기억/임실의하루/당구장밤/지리산거사의마음/진주남부농협

제4부시간의무늬
창조주/설날에는/홍익의뿌리/3월끝자락에서/수마상처복구기도/6월오늘의기억/참깨/중복(中伏)의아침/고추/8월의끝에서/피는꽃지는꽃의만남/가을의입구에서/감나무/한글날에/남강에등불이흐른다/단기4357/상강(霜降)/감성이있어참좋다/향이머무는자리/수곡막걸리

제5부노을빛담은이야기
벌초/내안의귀뚜라미/잠한줌치우지못한밤/그냥이라는말/멀미/정강이/짝사랑/처서(處暑)/협곡의장송/가을비/추분(秋分)에즈음하여/비슷해지는삶/소주사절/삶의노래/간절함/귀향/사유(思惟)/천상의속삭임/두려움없는삶/그렇게사는것이다/낙엽소리들으러/온몸으로피어나는꽃/오늘도살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