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생각하는순간,다시길은시작된다”
나이와한계앞에서사명을다한한사람의뜨거운생애
우리는종종이렇게생각한다.이제너무늦은것은아닐까.내나이에무엇을새로시작할수있을까.내가가진작은경력과재능이세상에어떤의미가있을까.《일흔,다시길위에서다》는바로그질문앞에놓인책이다.이책은세계기독간호재단회장이었던이송희선생의회고록이지만,단순히한인물의생애를정리한기록이아니다.이책은나이와한계,은퇴와마무리라는말앞에서도다시사명의길을선택한한사람의뜨거운증언이다.
성취에서멈추지않고,사명으로나아간사람
이송희선생의삶은처음부터치열했다.그는전쟁의시대를통과한간호장교였고,두차례화랑무공훈장을받은국가유공자였다.젊은시절그는생사의현장에서환자곁을지켰다.그에게간호는직업이기전에생명을향한책임이었다.아픈이의곁에머무는일,고통속에있는사람을돌보는일,무너진시대한복판에서생명을붙드는일.그모든시간이이송희선생의삶에깊이새겨졌다.
그러나이책이더욱강렬한이유는그의삶이성취에서멈추지않았기때문이다.많은사람에게훈장과경력,사회적인정은인생의결론처럼여겨진다.하지만이송희선생에게그것은다음부르심을향한준비였다.그는자신이쌓아온간호전문성과경험,인맥과리더십을더큰사명을위해내어놓았다.세계기독간호재단을통해기독간호사들을세우고,선교자원을발굴하며,선교사를파송하고후원하는일에앞장섰다.그는간호사의손이환자를돌보는손을넘어,하나님의사랑을전하는손이될수있다고믿었다.
특히일흔의나이에다시선교의길에오른그의선택은오늘의독자에게깊은질문을던진다.우리는나이를이유로너무쉽게가능성을접고있지는않은가.안정이라는이름으로부르심을외면하고있지는않은가.이송희선생은일흔에멈추지않았다.오히려그때부터더멀리보았다.연변과학기술대학교간호대학,캄보디아라이프대학간호학과,선교지의진료소와건강센터,평양과학기술대학교내간호대학설립과북한간호재건의비전까지.그의시선은늘다음세대와고통받는이웃을향해있었다.
한사람의헌신이다음세대의길이되다
이책에서가장눈길을끄는장면중하나는한사람의헌신이‘교육’이라는형태로열매맺는과정이다.이송희선생은단지도움을주고떠나는방식의선교에머물지않았다.그는사람을세우는길을선택했다.대학안에간호학과가세워지고,교수와선교사가파송되고,실습실과교육환경이마련되고,그곳에서간호사,보건의료리더들이길러졌다.한사람의믿음이한기관을세우고,한기관이다시수많은사람의미래를바꾸는장면이이책곳곳에살아있다.
그래서《일흔,다시길위에서다》는간호사만을위한책이아니다.물론기독간호사와간호학생에게이책은자신의직업을다시바라보게하는강력한거울이될것이다.선교사와예비선교사에게는사명이어떻게현장에서구체화되는지를보여주는실제적인기록이될것이다.그러나이책의울림은그보다넓다.자신의일이의미없게느껴지는사람,나이앞에서작아지는사람,다시시작하고싶지만용기가나지않는사람,내가가진전문성을어디에써야할지고민하는사람에게이책은분명한메시지를전한다.
당신의삶은아직끝나지않았다고.당신이지나온시간은버려지는시간이아니라,더큰부르심을위한준비일수있다고.그리고한사람이자신의전문성과믿음과열정을기꺼이내어놓을때,그것은다음세대의길이될수있다고.
나는무엇을위해살고있는가
《일흔,다시길위에서다》는한여성의성공담이아니다.더정확히말하면,성공이후에도멈추지않은사람의이야기다.명예를얻은뒤에도낮은자리로향한사람,나이가들어도새길을두려워하지않은사람,간호라는전문성을통해하나님나라의확장을꿈꾼사람의기록이다.이책을덮고나면독자는자연스럽게자신의삶을돌아보게된다.
나는지금어디에서있는가.내가가진것은누구를위해쓰이고있는가.
그리고나는다시길위에설준비가되어있는가.당신의삶이어디를향하고있는지,삶의목적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