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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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애인으로 혹은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앤솔러지!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혹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건.
무엇보다 확실한 건 장애가 없는 사람은 절대 그 느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우리는 종종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을 보기도 하고, 거리에서 은색 지팡이를 짚고 걷는 시각장애인을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 되고,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로 정말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는 힘들다. 장애는 그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장애인이나 장애인의 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4편의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장애인 전체가 아니라 청소년 장애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두 번째 수록된 정명섭 작가의 〈비를 부르는 아이〉는 조선시대 청소년의 장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고 신선하다.
다른 청소년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야 하는 길이지만, 그럼에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찬란한 아이들 네 명의 성장담이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조경아,정명섭,천지윤,최하나

저자:조경아
작사가출신으로《3인칭관찰자시점》으로제14회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면서등단했다.브런치스토리와블로그에서노래소설(초단편소설)을연재하며습작활동을시작했으며,리디북스우주라이크소설(단편)프로젝트에참여하기도했다.장편소설로는《3인칭관찰자시점》,《복수전자》,《집보는남자》등이있고,청소년앤솔러지소설집으로는《너의MBTI가궁금해》등이있다.리디북스에서단편으로‘행복한남자’,‘제발그피부과엔가지마세요’,‘뜨거운안녕’등을발표했다.

저자:정명섭
대기업샐러리맨과바리스타를거쳐2006년역사추리소설《적패》로작가활동을시작했다.픽션과논픽션,일반소설부터동화,청소년소설까지다양한분야의글을쓰고있다.대표작으로는《빙하조선》,《기억서점》,《미스손탁》,《어린만세꾼》,《유품정리사-연꽃죽음의비밀》,《온달장군살인사건》,《무덤속의죽음》등이있으며다양한앤솔러지를기획하고참여했다.그밖에웹소설《태왕남생》을집필했으며웹툰《서울시퇴마과》를기획했다.2020년《무덤속의죽음》으로한국추리문학대상을수상했다.

저자:천지윤
총총지(@chongchong_ji)라는아이디로인스타그램,네이버블로그,브런치,그라폴리오,모툰이등에일상을담은힐링툰인‘총지툰’을연재하고있다.SNS에연재중인‘총지툰’을모아서만든그림에세이《안녕,오늘하루》를출간했다.청소년앤솔러지소설집으로《괴물이된아이들》,《우주전함강감찬》,《디어썸머》,《내인생의스포트라이트》,《아이돌》등이있다.

저자:최하나
프리랜서기자겸작가로소설과에세이를주로쓴다.장편소설《반짝반짝샛별야학》,《강남에집을샀어》,밀리의서재오리지널《생존커피》,청소년앤솔러지소설집《너의MBTI가궁금해》,《내인생의스포트라이트》등이있다.

목차


말하고싶지않은비밀_조경아7
비를부르는아이_정명섭67
실은좋아해,바늘을_천지윤111
매일아침번호판을읽는소녀_최하나157

출판사 서평

청소년의눈으로바라보는장애,장애인,장애인가족

〈말하고싶지않은비밀〉은장애를왜숨겨야하는지에대한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수호는교통사고로한쪽시력과청력을모두잃었다.하지만엄마는수호가장애인이라는것을감추기위해전학까지시킨다.그러나새로운학교에익숙해지려던그때전학온지체장애아정우는수호가장애가있다는걸알아챈다.급기야학급단톡방에수호가장애가있다는사실이알려지고수호는정우를의심하면서괴로워하지만진실을알게되고둘은친구가된다.

〈비를부르는아이〉는조선시대맹인의삶을살펴볼수있는작품이다.가난한집영근이는어렸을때부터눈이안좋았다가결국시력을모두잃고만다.이사실을알게된아버지는늙고병들어혼자보살필수없으니같이죽자고말한다.그때같은마을의곽씨아저씨가두사람을말리며,한성에는맹인을위한명통시라는곳이있다며그곳에서점을치거나독경을읽는일을배울수있다며같이가볼것을권한다.아버지를따라명통시로간영근이는우여곡절끝에점을치는홍계관이라는맹인의도움으로기우제를지낼때독경하는데참여하면서자신의쓸모를찾게된다.

〈실은좋아해,바늘을〉은가정에장애인이생기면서일어나는변화와심리를담은작품이다.소나는바늘이라면질색하는중3아이다.수행평가로바느질하는것도끔찍하게싫다.어느날소나의아빠는신장투석을받아야하는환자가되고,집안분위기는가라앉는다.일주일에세번씩엄마와소나는돌아가며투석하기위해병원에가는아빠를돕는다.소나보다더바늘을싫어하는아빠는평생을이렇게살아야한다는사실에좌절하고,우울해한다.소나는준우의도움으로아빠의팔에튀어나온혈관을감출수있는팔토시를바느질로만들기로한다.완성된팔토시를아빠에게선물하며,소나의가족은힘들지만함께이겨내보기로마음먹는다.

마지막작품인〈매일아침번호판을읽는소녀〉는겉보기에는멀쩡해보이는장애를가진이들의고충을다룬작품이다.서안이는어렸을때부터원인불명의안질환을가지고있다.에어컨바람에눈이따끔거려학교에서도유난스러운아이로인식되어있다.그러다가비문증과광시증까지겹치면서늘실명의불안에시달리지만티가나지않으니꾀병으로바라보는친구들도있다.더이상견디지못하고자퇴한서안이는집안에서외로운시간을보내고,마침내선생님과엄마의도움으로다시학교로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