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품으로 보내는 시- 공감 시인선 75 (양장)

바다의 품으로 보내는 시- 공감 시인선 75 (양장)

$15.00
저자

이해종

저자:이해종
경기광명시출생
해군사관학교졸업
인도네시아해군대학졸업
구축함함장
시집『70고개시로넘다』(교보문고)
『가벼이하늘을나는』(교보문고)
<롯데시문학>동인
seabelllee@gmail.com
www.youtube.com/@필통새

목차

1부
바다에도보이지않는길이있다_19
바다의신호_20
해도밖_22
항해사_24
용기_25
이탈_26
청사포_27
보이지않는항로_28

2부
군함은바다위의영토_30
국가의질서가남는다_32
진수_34
처음물을만지다_37
취역_40
당직_42
비전투_44
해상경계_46
항해_48
독도를지키며_50
폭풍이오면_52
백령도점박이물범_54
이어도_58
Eodo,OurDream_60
격렬비열도_62
선위에서서_65

3부
전역식_70
정박_72
해외양도_74
함상공원_75
인공어초_76
바다의기억_77
출항15분전_78
도착15분전_80
물사용량기록_82
1마일_86
휘파람주의보_88
군복_91
사람을남기는색_94
당거리_97
샘브레이_100
샘당_102
우리가입던시간에게_104
이유를입는해군수병_108

4부
잠수함_112
수상함_115
사관실함장석_119
함교함장의자_122
AI시대의해전_125

발문정두규예비역해군제독_130

해설아무일도일어나지않게지키는일_134
_이도훈시인

<롯데시문학>동인추천의글_160

미주_164

출판사 서평


싸우지않기위해깨어있던시간의기록

전쟁시는많지만,전쟁이일어나지않도록버텨온시간에대해쓴시집은드물다.이해종시인의『바다의품으로보내는시』는바로그드문자리에서출발한다.시인은함장으로서오랜세월바다를지켰지만,이시집어디에도무용담이나전투의서사는없다.대신규정을지키는일,당직을서는일,이름이불리지않는순간까지도자리를떠나지않는일이시의중심에놓인다.

시인은스스로를낮추고그자리에군함을,섬을,수병의제복한벌을앞세운다.진수식에서탯줄처럼끊어지는밧줄,아무도앉지못하는함장석,유행을좇지않고"내일의파도를먼저입는"해군수병의옷차림―이시집이응시하는것은언제나화려하지않은것들이다.그러나그절제된언어속에서규정과반복과침묵은오히려가장단단한윤리로다시태어난다.

특히독도,백령도,격렬비열도,이어도를노래한연작은이시집의지리적·역사적중심을이룬다.지도위의점이아니라오랜세월그자리를지켜온존재로섬을그려내는시선은,눈에띄지않는곳에서영해를지키는해군의모습과고스란히겹쳐진다.4부에서는잠수함과수상함의대치,함교함장석의무게를지나「AI시대의해전」에이르러기술이인간의자리를대신하는낯선풍경까지시야를넓히며,지켜야할평화의의미를새로운각도에서되묻는다.

"우리는싸우기위해여기있지않다/아무일도일어나지않게여기있다"(「비전투」)라는선언처럼,이시집이끝내말하고자하는것은하나다.보고되지않는성과,증명되지않는수고,이름불리지않는시간도결코사라지지않는다는것.조용한목소리로쓰였지만,그침묵이야말로이시집이지닌가장큰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