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 생애의 저녁에 이르러 시인은 비로소 시집을 펴낸다. 『가을이 저물기 전에』는 시인이 오래 쌓아 온 눈길로 세상을 어루만진 기록이다.
시인은 거창한 관념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시내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세상을 떠난 철물점 아저씨, 세입자의 전화 한 통 - 스쳐 지나갈 법한 일상의 얼굴에서 시는 태어난다. 그 눈길은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과 파란 가을 하늘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사라진 고향의 옛 지번으로, 그리고 스페인과 파티마로 이어진 순례의 길로 번져 간다.
모두 다섯 부에 담긴 백예순 편의 시는 결국 하나의 물음으로 모인다. 저물어 가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꾸미지 않아 정직하고,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려 따뜻한 이 시집은 이 가을이 다 저물기 전에 건네는 한 장의 다정한 엽서다.
시인은 거창한 관념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시내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세상을 떠난 철물점 아저씨, 세입자의 전화 한 통 - 스쳐 지나갈 법한 일상의 얼굴에서 시는 태어난다. 그 눈길은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과 파란 가을 하늘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사라진 고향의 옛 지번으로, 그리고 스페인과 파티마로 이어진 순례의 길로 번져 간다.
모두 다섯 부에 담긴 백예순 편의 시는 결국 하나의 물음으로 모인다. 저물어 가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꾸미지 않아 정직하고,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려 따뜻한 이 시집은 이 가을이 다 저물기 전에 건네는 한 장의 다정한 엽서다.
가을이 저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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