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날개와 푸른 편린

검은 날개와 푸른 편린

$14.00
Description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조금 비뚤어진 기록들이,
묘한 안도감을 자아낸다.
어둠과 빛 사이 체류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서지안 작가의 첫 번째 책이다.
"언젠가 다녀온 정원을 기억하며. 십일월, 유독 따스하고 아픈 메아리가 그 계절의 끝을 자꾸 미뤄두곤 했다.
매일같이 떠나겠다 말하는 것들이 실은 가장 오래 머무른다는 사실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럼에도 결국 같은 밤 아래에 살아가게 될, 청춘의 날것들.”

사랑의 잔해에서 다시 태어나는 자아의 기록.
《검은 날개와 푸른 편린》은 관계가 소멸 이후 비로소 찾아오는 감정들,
그중에서도 사랑과 자아의 경계를 섬세하게 해체해 그린 시집이다.
약간 비껴선 시선과 머무르지 않는 관찰자의 눈으로 모순적인 감정들을 담아냈다.

서지안 작가는 관계의 균열, 사랑의 잔혹함과 구원, 혐오와 애증 그리고 용서를 넘나들며 한 인간이 스스로를 재생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불완전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언어, 불가피한 냉소 속에서도 미세한 감정의 온도를 결코 놓치지 않는 문장들.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조금 비뚤어진 기록들이, 묘한 안도감을 자아낸다.

어둠과 빛 사이 체류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그녀의 첫 번째 작품.

그 길을 먼저 지난 이들이 스치듯 말을 건넨다.
“청춘이 가질 수 있는 우울의 색은 청아한 파랑에 가깝다.” (신하영, 추천사) “
언제라도 벗어날 수 있지만 언제까지고 머물고 싶어지는, 내 사랑스러운 지옥들.” (오휘명, 추천사)
저자

서지안

서지안
해석되지않는순간의장면들을비틀린언어로포착한다.
감정은흩어지는상태그자체로도존재할수있다는믿음을바탕으로,
어딘가에가닿지못하더라도결국본인에게돌아오고야마는언어를쓰는버릇이있다.

목차

제1장.끝나지않는메아리

종달새_07
caveman_09
겨울의작품은흰색아닌회색_11
아무렴(outro)_14
동결미학_15
LoveisBanned_18
끝에서위로_20
홍조_25
여백_28
비행운_30
찌라시_33
난쟁이사랑_36
기자회견_39
페일블루아이즈_42
시에스타_44
초여름그리고미지근_46


제2장.내가말하려던건그게아니라

트라우마_49
로그아웃_52
영_55
암막커튼_58
침수하는방_61
심야영화_64
투신_67
이집에서나가_69
A/S_72
지진조기경보_74
이거그사람얘기가아닌데요_77
착시현상_80
빈집_82
그녀의유언_85
정원사_88
무채색의꿈_90
미지수와변수_92
J의허점_94
쥐불놀이_97
제3장.비주류의황혼은아름답다

새벽만담모임_101
당신은곧잠에듭니다_103
무감(無感)_106
Navigation_109
리본커팅식_112
유리파편을손에쥐고_115
상상속악몽은허구가아니다_118
천장과거울_121
인간의마음은과잉설명으로멸망한다_123
시치미_127
퇴장_130
깃털갈이_133
세대조사_135
입양아_138
바운더리_141
몽유_143
악한재주_146
인공심장_148
작별기념비_151
도마뱀의눈_154
Necrophilia_157
제4장.그래도우리는서울의밤아래에

무알콜모히또와추억의방_161
팽창하는서사속에서_164
그림자놀이_166
내향인_168
생각하는의자_170
사각지대아이들_173
어린청년_176
김빠진고시텔_178
거꾸로걷는사람_181
컴백홈_184
과일저글링_187
천년(陳念)_189
매니악방정식_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