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 양장본 Hardcover)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세계의 일부이고,
그 연결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과학과 철학 사이, 균형 잡힌 눈으로 세계를 읽는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13년간의 기고와 연설, 대담과 인터뷰를 꿰뚫는 ‘연결된 세계’에 관한 질문들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적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첫 에세이다. 이탈리아 대표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여러 글로벌 매체에 기고해온 글과 말을 모았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우주의 물리학적 현상을 추적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그 바탕에 깔린 과학과 철학, 예술의 진정한 의미로 시선을 옮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고전 《장자》에 나오는 ‘물고기의 즐거움’ 일화와 양자역학을 연결 지으며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어 자신이 오래도록 탐구해온 ‘연결된 세계’에 관한 질문들을 무한히 확장해나간다. 세계는 모든 존재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며 자신과 타인의 구분이 아닌 ‘협력’이 자연의 진리라고 말하는 저자는, 현 세계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지탱하는 것은 확신에 기대지 않고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질 때 기존 세계의 오류를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뒤엎기 위해 상식에 맞선 케플러와 갈릴레오, ‘나’의 본질은 정해져 있지 않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형성된다는 하이데거의 존재론, 음악은 감상을 통해 비로소 고유한 의미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베토벤의 ‘장엄미사곡’까지, 정해진 경계를 넘어설 때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진리를 과학과 예술의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믿는 것만을 믿지 않고, 이전에 없던 발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이는 과학에만 필요한 태도가 아니다. 이념적 대립, 견고한 불평등, 계층 갈등, 환경 문제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다른 이의 말에 귀를 열어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더 깊은 연결”을 추구하는 세계적 물리학자의 놀라운 지적 여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

카를로로벨리

저자:카를로로벨리
양자이론과중력이론을결합한‘루프양자중력’이라는개념으로블랙홀을새롭게규명한우주론의대가로,‘제2의스티븐호킹’이라고평가받는다.1981년볼로냐대학교에서물리학학사와석사학위를,1986년파도바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엑스마르세유대학교이론물리학센터교수로있으며,프랑스대학연구소회원이자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페리미터이론물리학연구소의객원연구의장이기도하다.
지은책으로는《화이트홀》《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시간은흐르지않는다》《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등이있다.2014년이탈리아에서《모든순간의물리학》이출간된이후모든저서가종합베스트셀러에올랐고,40개국에서번역출간되어200만부이상의판매고를기록했다.

역자:김정훈
서울대학교에서서양철학을전공하고고전어와철학을가르치고있다.《화이트홀》《제네시스》《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외여러권의책을옮겼다.

목차


한국어판서문세계를연결하는아주작은호기심

장자,물고기의즐거움을알다│해피메이데이│모든것은레스보스섬바다에서시작되었다│애니시커푸어와우리의몽유병│음악│천하,하나의하늘아래│우리대저들│위선│아프가니스탄의나머지사람들│국제적합법성에대해생각하다│인류를위한아주간단한제안│케플러의꿈│갈릴레오의실수│부분의부분│로저펜로즈│조르조파리시│로베르토칼라소│지노스트라다│릴리아나카바니│브루네토라티니,단테,가우스,아인슈타인│존재자의존재│태양은얼마나멀리있을까?│돌이란무엇인가?│청년을위한작은보물│함께해야살아남는다│우리는연약하다│돌팔이│부의이동│미국과이탈리아,불평등과부│일반상대성이론,위대한사랑│얽힘│뮤온을둘러싼열광과의심│순수과학의의미│우리의둥근창너머로│고통│파수꾼아,밤이얼마나지났느냐?│다시,장자,물고기의즐거움을알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새로운세계로나아가는카를로로벨리의열정적탐구
“가본적없는앎의끝자락으로향하는것,
그과감한여정이곧최고의과학이다.”

세계적이론물리학자카를로로벨리는《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시간은흐르지않는다》《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등여러베스트셀러를통해넓은시야와끝없는호기심,그리고아름다운문학적문체를선보이며많은독자를흥미로운과학의세계로인도해왔다.
로벨리의글이가지는힘은과학지식자체가아닌,과학을통해우리삶을들여다보고자하는깊은고민에서나온다.이번신간에서도저자의고민과탐구심은과학을넘어철학,예술,역사,언어등다양한학문으로뻗어나간다.

저는몇권의책을통해‘과학자’로서지금까지여러분을만나왔습니다.그래서어떤분들은저의이런얘기들이조금은낯설게들릴지도모르겠습니다.하지만이책에서도제가과학자라는사실은달라지지않았습니다.그저다루는주제들이단순한과학적호기심을넘어,우리의일상적삶과더깊은연결성을가지고확장되었을뿐입니다._‘한국어판서문’중에서

《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는동양사상의위대한고전《장자》의한대목으로시작된다.강가를거닐던장자가한가로운물고기를보고“저것이물고기의즐거움이지”하고말한다.동행하던사람이어떻게물고기의마음을아느냐묻자장자가답한다.“자네는내가물고기의마음을안다는것을알고있었네.나는여기강위에서알았지.”이수수께끼같은대화는‘물고기의즐거움’에서‘의식의본질’로이어지는놀라운도약을보여준다.
물고기의즐거움과장자의관찰,마음이나앎,즉‘의식’은자연바깥에있지않다.이러한신비한관점은양자역학과도이어진다.장자의사상과양자역학은‘연결된하나의세계’를그리며,이는세계의실재를이해하는유용한도구가된다.이탈리아대표일간지〈코리에레델라세라〉의평처럼,《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는“카를로로벨리의근본적인연구주제”를담고있다.저자가자신의세계를확장하는첫걸음이바로이책에있다.

연구실밖으로나온과학자의뜨거운외침
“서로다른우리가하나의세계에서만나기를.”

양자역학부터《장자》까지,카를로로벨리가주목하는‘연결된하나의세계’는어떤가능성을열어줄수있을까?《장자》의일화에서볼수있듯“앎,마음,물고기가느끼는즐거움은자연바깥,가닿을수없는아득한영역에있는것이아니라,자연의한측면이자일부”라는생각은‘타자의마음을알수없다는불가능성’을극복하게해준다.상대의마음속에들어갈수는없지만,가까이다가갈수는있다는것이다.이처럼세계는소통과화합을기초원리로삼는다는것이이책의궁극적주제다.
하지만저자는현재인류가소통과화합과거리가먼행동을한다고꼬집는다.강대국들은자국주도의세계질서를주장하며군사력을강화하고,어떤승리가자신들에게이득을줄지계산하는데만관심이있다.세계의위기는때로멀게느껴져우리가평화속에살고있다는착각을불러일으킨다.하지만일상을무너뜨릴폭력의그림자가지금전세계에드리워있다.저자는우리가스스로위기를인식하고벗어나야한다고이야기한다.

우리가세계를이해하는방식은우리가살아가는방식에도직접영향을미칩니다.(…)우리가세계의일부임을깨닫고,모든존재와의연결성을인식할때,우리는더욱공감하고책임감있는삶을살수있습니다._‘한국어판서문’중에서

‘확실한진리’가있다고믿었던때가있었다.신앙,철학,나아가과학에서까지인류는확실성을붙들어두고싶어했지만,그러한시도는모두실패했다.저자의말처럼,과학의힘이진실로빛나는순간은확실한진리의허상을무너뜨릴때다.저자는인류가마땅히나아가야할길을화합과조화,연대에서찾는다.그리고절대적으로믿어오던잘못된질서에반기를들고모든존재를위한새로운질서를세우자는비전을제시한다.저자는자신의“작은목소리가어떤방향으로힘을보탤수있도록”평화적실천에대한강한의지를이책에드러내고있다.가까운미래,모두저마다의압박에서벗어나자유와행복을만끽할날을그리며.

불만,이루지못한꿈,푸념,타인에게좌우되는미래에대한불안감을안고살지마세요.여러분의미래를여러분자신의손에맡기세요.서로맞서는것이아니라함께더불어살면서요.세상을바꾸는일은가장아름다운모험입니다.인생은타오르며빛날때아름다운것입니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