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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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캔버스 너머 ‘삶’을 바라보는 이주헌 평론가
그림을 보고, 화가의 생애를 읽고, 우리의 오늘을 말하다
내면, 행복, 사랑, 시대, 순수 다섯 가지 키워드로 그림과 화가의 생애를 돌아보고, 우리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주헌 평론가의 미술 이야기!
저자는 30년 넘게 글과 강연, 방송을 통해 우리 삶에 미술이 필요한 이유를 전하며 미술 커뮤니케이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미술 이야기에는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사람 자체를 이해하려는 사려 깊은 시선이 녹아 있다.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는 화가 25인의 작품, 그리고 그 위에 피어나는 생생한 삶의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폐결핵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호들러는 〈밤〉을 통해 죽음 속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무도회〉 등 파리의 화사한 일상을 그린 티소,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적으로 외면당한 연인의 죽음을 이겨내려는 슬픈 노력이 엿보인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굶어 죽는’ 화가의 길을 간 마티스는 시한부 선고에도 병상에서 〈푸른 누드 Ⅳ〉를 작업해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에서 화가의 삶을 발견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 또한 마주할 수 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변치 않는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단한 응원과 위로가 되어준다.
저자

이주헌

저자:이주헌
홍익대학교에서서양화를전공했다.〈한겨레〉문화부미술담당기자를거쳐학고재갤러리와서울미술관관장을지냈다.미술평론가이자커뮤니케이터로활동하며미술로삶과세상을보고,사람들이쉽고폭넓게미술에접근할수있도록꾸준히글을쓰고강연을한다.특히삼성경제연구소(SERI)를위시한여러기관과기업에서미술에리더십을접목한강의를해왔다.2025년제12회석남이경성미술이론가상을수상했다.
지은책으로《어제는고흐가당신얘기를하더라》《혁신의미술관》《신화의미술관》(전2권)《리더의명화수업》《서양화자신있게보기》《이주헌의아트카페》《50일간의유럽미술관체험》(전2권)《이주헌의서양미술특강》등이있으며,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미술교양서로는《오감이자라는꼬마미술관》(전4권)《느낌있는그림이야기》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미술가를아는것이미술을아는지름길이다

1장내면│기꺼이헤매고싶은수수께끼의길
흔들림속에선명하게타오르는인간의초상(엘그레코)
모순과혼란이야말로영혼의얼굴이다(귀스타브모로)
저마다의내면에는변화하는풍경이잠들어있다(오딜롱르동)
죽음이데려간무의식이라는침묵의여행지(페르디난트호들러)
가면뒤에숨겨진고요하고차가운불안(제임스앙소르)

2장행복│일상과찰나의소중함
영원으로남은소박하고밝은미소(프란스할스)
풍자와해학으로본네덜란드의가정(얀스텐)
잊을수없는찬란한여행의추억(카날레토)
아름다운시절,그리운뮤즈(제임스티소)
수천년을넘어다가오는친근한삶의풍경(로렌스알마타데마)

3장사랑│현실을꿈결처럼만드는포근한기적
사랑의환상,그끝나지않는연극(장앙투안와토)
홀로있는여인의눈에도사랑이담겨있다(프랑수아부셰)
황홀한즐거움에젖게하는사랑의장면들(장오노레프라고나르)
색채의선율을타고흐르는화가의정(제임스휘슬러)
성과죽음을모두사랑한화가(에곤실레)

4장시대│저마다의무늬가모여채워지는캔버스
시궁창에서솟아난창조의불꽃(카라바조)
혁명의주역에서화해의전령이되다(자크루이다비드)
관능적인오리엔탈리즘미술의대가(장레옹제롬)
모든천재가선두에서활약하는것은아니다(존싱어사전트)
시대의몰이해에져버린또하나의반고흐(에른스트루트비히키르히너)

5장순수│있는그대로를마주하고싶은마음
순수한시각의경험을그리려한화가(폴세잔)
원시에서찾은순수(폴고갱)
순색의점으로수놓은영원의이미지(조르주쇠라)
일상을비범하게만드는빛의유희(피에르보나르)
아이의깨끗한마음을닮은단순함의정수(앙리마티스)

에필로그미술은소통과공감의다리다

출판사 서평

“미술가를아는것이미술을아는지름길이다.”
살고죽고,사랑하고이별하고,꿈꾸고달아나고
서양미술사를다채롭게수놓은화가25인의인생사

미술가에관한글을읽는것은미술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이된다.그들의예술적추구뿐만아니라사람자체에대해알아감으로써미술을더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다.감상자로서우리의목표는‘아는만큼보는것’이아니다.미술에대한지식을얻을뿐만아니라나아가풍부한정서적소통과교류를하기위해우리는미술가의삶과작품들을만난다.
_프롤로그중에서

“미술이라는것은사실상존재하지않는다.미술가들이있을뿐이다.”미술사학자곰브리치의말처럼,그림이전에는화가가있다.사조와양식으로미술을감상하는것도좋지만,화가의삶을통해그림을읽는것도매우중요하다.삶과죽음,사랑과이별,꿈과현실을오가는그들의여정속에서우리자신의이야기를발견할때,우리는그림에서감동을느낄수있다.
르동은유년시절병으로가족과격리되었던좌절감을〈영원을향해움직이는풍선같은눈〉에서처럼흑백드로잉으로드러냈다.다비드는전쟁의중심에서평화를부르짖는〈사비니의여인들〉을그렸지만,원래프랑스혁명에앞장선투사였다.방랑자고갱은파리에서부르주아적삶을살았지만,어느날계시라도받은듯남태평양으로떠나〈나페아파이포이포〉같은자연의에너지넘치는그림을그리다낯선땅에서생을마감했다.
우리보다오래전에,우리와는다른땅을딛고산이들이지만,그들의삶이낯설거나멀게느껴지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을잃은슬픔,가족과사회로부터소외된외로움,격동의시대를지나는혼란과두려움,때로는모든것을뒤로하고홀연떠나고싶은마음…미술은말없는예술이지만,캔버스너머화가는쉴새없이자신의이야기를들려준다.그것을알아차릴때그림과우리의삶이만나고,거기서흘러나오는감동과여운이미술감상을비로소완성한다.

“그림을보며우리는사람을알아간다.”
이주헌평론가가말하는‘공감의언어’로서의미술

이주헌평론가는1995년베스트셀러《50일간의유럽미술관체험》을출간하며미술에세이시장을개척했다.‘삶에미술이필요한이유를널리알리는사람’이라는평가를받으며그공헌을인정받아2025년제12회석남이경성미술이론가상을수상했다.주로연구자의학술성과에주목하던이전과달리대중과의소통을인정받았다는점에서이번수상은특별하다.
저자는30권이넘는미술교양서를출간하고,교육방송에서미술프로그램을진행하며미술대중화에있어뚜렷한활약을보여줬다.종종그는독자나청중에게이런말을듣는다.“선생님은미술실기를전공해서그런지미술가의입장에서이야기할때가많은것같아요.”이론을전공한비평가나미술사가와달리,그의이야기에는그림그리는사람의생각이많이담긴다는것이다.이것이이주헌평론가의미술이야기가사랑받는분명한이유다.그의글을통해우리는그림을‘보는’데그치지않고화가의이야기까지‘들을’수있다.

미술감상은궁극적으로사람을이해하고,사람에공감해가는과정이다.미술은근본적으로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다리다.화가와나를잇고,그시대의사람들과나를잇고,다른관객과나를이어주는소통의다리다.이책을읽는경험이그런소통에조금이라도보탬이되기를희망한다.
_에필로그중에서

피카소는“그림을그리는것은일기를쓰는또다른방법이다”라고말했다.세상에는글과말로다표현하기어려운것이너무많다.“하지만미술이있기에우리는그것을뛰어넘는소통을할수있다”라고저자는말한다.엘그레코부터앙리마티스까지,우리는그림을통해그들의삶을더욱가깝게만나볼수있다.그리고이놀라운연결은우리자신의삶까지깊이들여다보는새로운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