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인생을 묻다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는 법 | 양장본 Hardcover)

길 위에서 인생을 묻다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는 법 | 양장본 Hardcover)

$36.00
Description
위대한 고전 ‘체스터필드 경의 편지’에 담긴 인문 여정의 정수
삶을 대하는 태도, 지적 교양과 기술, 진정한 품위까지
지금 필요한 ‘어른의 지혜’를 새로운 번역과 해설,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만난다!
세계적 명저 ‘체스터필드 경의 편지’를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원전의 가치를 온전히 살리며 번역하고 풍부한 해설을 달아 새롭게 선보인다.
김상근 교수는 인문학 교육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근대 유럽의 교육 문화이자 인문학 부흥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그랜드 투어’를 직접 재현하고 이끌어오고 있으며, 그 가치와 의의를 현대 사회에 접목하고 가르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신간은 그랜드 투어의 정신을 오롯이 담은 위대한 고전 ‘체스터필드 경의 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랜드 투어는 르네상스가 만개했던 16세기부터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유럽의 귀족 자제들이 떠난 여행, 혹은 모험으로서, 유럽 문명의 출발점인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 따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독일과 프랑스 등으로 확대된 범유럽적 문화 현상이었다.
영국 정치가이자 문필가였던 필립 체스터필드는 그랜드 투어를 떠난 아들이 지적 여정을 완수하고 교양 있는 ‘전인(全人)’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조언과 지혜의 말을 담아 편지를 띄웠다. 이는 문명인으로서 갖춰야 할 세계관, 지식과 교양, 품위를 지키는 기술까지 망라한 지식의 보고로 후대에 전하고 있다.
여정을 떠나는 자녀에게 인생의 지혜를 전하고자 했던 체스터필드 경의 마음, 고전에 담긴 교양과 지혜를 다시금 생생히 재현하고 다듬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의 바람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

김상근

16세기연구로미국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현재연세대학교신과대학학장과대학원장을지냈다.인문학심화확산을위해설립된(재)플라톤아카데미의초대연구책임교수를맡아재단설립에참여했다.마키아벨리,카라바조,엘그레코,메디치,프란치스코하비에르,마테오리치의전기등40여권을출간했고,많은책이학술원우수학술상과문체부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었다.이탈리아의주요도시를탐사하는‘여행자를위한인문학’시리즈로로마,피렌체,베네치아,시칠리아에대한심층연구서를출간했으며,삼성전자권오현회장의경영통찰을담은《초격차》를집필했다.

목차

들어가며:그랜드투어의시작
제1장독일로보낸편지
제2장이탈리아로보낸편지
제3장프랑스로보낸편지
나가는글:열가지인생조언
주석

출판사 서평

300년의세월을건너전하는인문학의정신
시대를넘어새롭게읽는‘어른의지혜’

르네상스이래인류문명이지켜온고매한품위와그것을체득하는방법을알려주는‘체스터필드경의편지’는오랫동안자리를지켜온빛나는고전이다.18세기영국정치가이자문필가였던필립체스터필드경이그랜드투어를떠난아들에게보낸이편지들은‘어떻게사는것이인간다운삶인가’에대한진중한성찰을담고있다.
이위대한고전은여러차례번역본으로소개되면서도,그본래의내용과맛을살려옮긴책을만나기어려웠다.단순한언어적치환뿐아니라그시대의정신과문화적맥락을오늘날독자에게설득력있게전달해야하는것이고전번역의어려움인탓이다.
이런면에서김상근교수의역작《길위에서인생을묻다》는유럽문명연구와더불어그랜드투어를직접이끌어온전문가인저자가,체스터필드가강조했던교양인으로서의지적함양,품위,삶의태도를오늘날의언어로풀어낸탁월한성과다.

인류가쌓아온인문교양의뿌리,그랜드투어!
그지혜의정수를담은애정어린텍스트

체스터필드가아들에게편지를쓴배경에는당시유럽상류사회에서널리행해졌던교육문화인그랜드투어가있다.르네상스이후귀족자제들은성인이되기전유럽대륙을여행하며예술,철학,정치,언어를배우고교양을쌓았다.이는단순한유람이아니라인문학적소양을몸으로체득하는하나의의례와도같았다.
체스터필드의아들은독일과이탈리아,프랑스등을여행하며유럽문명의현장을직접경험했다.아버지로서체스터필드는아들이이여정을통해단순히지식을습득하는것을넘어,인생을살아가는태도와사람들과의관계에서지켜야할품위를배워나가길바랐다.그래서때로는엄격하고,때로는애정어린목소리로아들에게전하고싶은삶의지혜를차곡차곡편지에담아냈다.
김상근교수의번역과해설을통해독자는그랜드투어의역사적맥락을생생하게추적하면서단순히과거의교육풍습으로만이아니라지금우리에게필요한‘교양여행’을떠나는안내서를만날수있게된다.
《길위에서인생을묻다》에는필립체스터필드가약5년동안그랜드투어를떠난아들에게보낸편지153통가운데중요한교훈을담고있는편지52통이실렸다.다루는내용은‘예술작품을감상하는법’부터‘역사공부를하는법’은물론,‘이성과대화하는법’‘친구를가려만나는법’등인데,자녀에게전하고픈부모의조언이요즘과다르지않은점이흥미롭다.
18세기구어체영어를우리말로옮기는일이매우까다로웠지만,김상근교수와여러연구자가힘을모아오랫동안심혈을기울여번역한덕분에그간국내에서소개된발췌번역본과는분량과깊이에서비교할수없는역작이탄생했다.여기에사진작가김도근이그랜드투어의발자취를따라가며유럽현지에서직접촬영한사진들이더해져여정의생생함을한껏돋운다.


“친절한태도와고매한행동을유지하라!”
진정한품위란무엇인가

《길위에서인생을묻다》는사소해보이는예절부터삶의큰원칙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다루며,그중심에는‘품위’라는개념이있다.체스터필드가전하고자하는진정한품위는단지남에게잘보이기위한외적장식이아니라,인간관계와사회생활에서자신을지켜주는근본적인힘이다.
예를들어체스터필드는언변의중요성을반복해서강조한다.말은지식과인격을드러내는수단이자타인과관계를맺는가장중요한도구다.따라서세련된표현,신중한태도,상대를존중하는언어습관을기르는것이곧품위를쌓는길이라고말한다.또한단순히지식을축적하는데서그치지말고,그것을바른태도와결합해야진정한교양인이된다고역설한다.
이러한메시지는오늘날에도유효하다.우리는언제나타인과소통하고협력하며,그가운데서신뢰를쌓아야비로소공동체속에서자리를지킬수있다.
《길위에서인생을묻다》에는교훈과조언을넘어서는체스터필드의인간적인면모도드러난다.아들이방탕하거나부족한모습을보일때는엄격하게꾸짖지만,그밑바탕에는늘걱정과애정이깔려있다.멀리떠난아들이낯선땅에서지혜롭게성장하길바라는마음,그리고그가실수하지않도록조금이라도이정표를남겨주고자하는마음이편지마다묻어난다.부모가자식을향해전하는간절한바람은시대와문화를넘어선보편적인감정임을,그리고여전히우리에게울림을주는생생한메시지임을이책에서느낄수있다.
“모범이되는삶을관찰하고,항상배우라!”
삶의성숙과성장을위한교양함양의교과서

《길위에서인생을묻다》는지금우리의삶을비추는거울이된다.빠르게변화하는현대사회에서젊은세대는불확실성과압박속에서성장을강요받는다.그러나진정한삶의성숙과성장은스펙이나능력의축적이아니라,자신과타인을존중하고품위있는삶을살아가는데서비로소이루어진다.진정한어른이되기위해서는삶을대하는진정성있는태도와인간적인품위가필수적이라고이야기하는이오래된편지가,현대독자에게감동을주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젊은이들에게삶의나침반이되고,부모세대에게는잊고있던초심을일깨워줄거울과같은책.시대를초월한지혜가다시금살아나오늘날우리에게책임감과교양,존중을가진어른으로산다는것의의미를다시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