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진짜나빠!”
“너야말로무슨딸이이래?”
서로를이해할수없는엄마와딸의이야기
가족은가장가까운사이지만,때로는먼사이처럼느껴지기도합니다.말하지않아도내마음을전부이해해주기도하지만,때로는오해하거나깊은상처를주고받기도하지요.특히이제막자기주장과개성이강해지는나이대의어린이들은부모님과수시로부딪히기일쑤입니다.
이야기속주인공서현이도그랬습니다.할머니의생신날,옷도마음대로입지못하게하고,운동화대신구두를신게하는엄마가답답했습니다.실수로콜라를쏟았다고시작된잔소리는공부잘하는사촌오빠와의비교로이어졌습니다.하지만엄마도서현이때문에힘들기는마찬가지였습니다.서현이는말대꾸를멈추지않았고,날카로운신경질로엄마를콕콕찔렀으니까요.
서로를향한화살이멈추지않고쏟아진그날,서현이는집에오자마자방문을쾅닫았습니다.그리고스케치북을북찢어글씨를크게썼지요.‘엄마출입금지!’엄마는서현이가쓴경고문을보고소리쳤습니다.“너는오늘부터주방,거실,화장실,안방까지전부출입금지야!알았어?방에서나오기만해봐!”
‘뚝딱뚝딱,이야기목공소!’
엄마와나사이도뚝딱뚝딱다시만들어갈수있을까?
아빠는엄마와서현이를위해구청에서하는‘뚝딱뚝딱,이야기목공소!’라는강좌를신청했습니다.두달간엄마와서현이가함께수업을들으며조금더가까워지길바라는마음이었지요.처음엔둘다내키지않았지만,서현이는다니던학원을줄이는조건때문에,엄마는수업을들은아이가신경질이줄었다는후기때문에수업을들어보기로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강의실에서도두사람은티격태격하기바빴습니다.엄마는서현이의밑그림을낙서로보았고,서현이도삐죽삐죽하게가시돋친말을내뱉었지요.액자를만들면서도계속의견이부딪쳤어요.서현이는친구처럼사이좋게액자를만드는다른가족이부럽기만했지요.목공수업때만이라도엄마를바꾸고싶다는생각이들정도로요.
엄마가잠시화장실에간사이,서현이는답답한마음에혼자톱을들고나무판자를자르기시작했습니다.그때문에서현이는모두가보는앞에서큰소리로엄마에게야단을맞았어요.창피하고서러운마음에눈물이툭떨어졌지요.서현이와엄마는과연목공수업을끝까지잘마칠수있을까요?또아빠의바람대로두사람의사이는좋아질수있을까요?
“우리는어떻게해야서로마음의문을활짝열수있을까?”
이제는서로의방문을두드려볼시간!
서현이의입장에서보면엄마는참견이심하고잔소리가너무많습니다.하지만엄마의입장에서보면서현이는말대꾸를많이하고신경질을자주부리는딸이지요.하지만두사람의마음을자세히들여다보면누구보다서로를사랑하고,서로에게좋은딸,좋은엄마가되고싶어한다는걸알수있습니다.서로에게그마음을온전히전하지못해오해하고상처받았지만요.『엄마출입금지!』는이렇게말로는다표현하지못하는가족간의복잡한감정을유쾌하면서도섬세하게담고있습니다.
홍민정작가는이제막자기주장과개성을갖게된아이들이부모님에게가질수있는감정을솔직하고사랑스러운주인공서현이를통해흥미롭게풀어냈습니다.우리모두가족을얼마나사랑하고있는지,또그런서로의마음을깨닫기위해서는어떤용기가필요한지에대해전하면서요.그림을그린김재희작가는엄마와딸의피튀기는신경전을익살스러운표정과유쾌한동작으로표현하여어린이독자들에게또다른재미를선사합니다.또그안에서도서로에게건네는다정한마음,걱정하는마음을그림으로부드럽게표현했습니다.
우리엄마아빠가도무지이해되지않는어린이가있다면,언젠가그런경험을해본어린이가있다면홍민정작가가쓰고,김재희작가가그린『엄마출입금지!』를만나보세요.이제는마음의문에똑똑노크할수있는용기가샘솟을것입니다.방문을활짝열고서현이와엄마가그랬던것처럼서로의진심을꺼내보세요.말로직접내마음을전하기어렵다면,편지를써보는것도좋습니다.‘말하는우편함’이없어도편지를전할방법은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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