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 속상해? 화가나? (교사와 아이를 이어주는 비폭력대화 레시피)

불편해? 속상해? 화가나? (교사와 아이를 이어주는 비폭력대화 레시피)

$19.76
Description
“내 말이 달라지니 아이들이 달라진다.”
선생님의 말은 참 중요합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아이들의 마음밭에 툭 떨어져 소리 없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틔우며 자라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됩니다.
그 말이 사랑의 씨앗이었는지, 아니면 상처의 씨앗이었는지에 따라 그 열매는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잡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더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선생님께, 자녀와 더 편안하게 소통하고 싶은 부모님께, 쉬운 말로 표현된 비폭력대화를 바로바로 써 보고 싶은 모든 분께, 내 말이 다른 이의 마음에 어떤 씨앗이 되는지 조금 더 자주 돌아보고 싶은 모든 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공감을 시도하는 비폭력대화는 거창한 기술이 아닙니다. “불편해?”, “속상해?”, “화가 나?” 하며 내 마음을 먼저 살펴보고, 아이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노크하며 귀 기울여 듣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공감은 바로 그 작고 따뜻한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저자

권수영

교실에서아이들을만나는교사.2013년비폭력대화를만나,교육현장에서이를실천하며아이들과마음으로소통하는법을배워가고있다.경인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유아교육을전공하였으며,경기도비폭력대화연구회와화성비폭력대화연구회에서활동하고있다.
아이들이자기마음을알고,서로의마음에공감하며행복하게자라도록돕는것이교사의가장큰역할이라믿는다.‘비폭력대화’는그길을함께걷는데꼭필요한언어라고여겨,아이들과쉽고따뜻한말로연결되는교실을만들기위해노력해왔다.이책은그실천의흔적을담은기록이다.
경기도1급정교사연수,저경력교사연수,신규교사연수강사로활동했고,교사연합회에서선생님들과아픔과기쁨을나누며,행복한교사들을위한시간을함께만들어가고있다.

인스타그램www.instargram.com/dajungteacher
다정샘의블로그https://blog.naver.com/schola119

목차

시작하는말4
프롤로그:오늘도화가납니다10

CHAPTER1_화가날때쓰는비폭력대화레시피
01.마음이열리는매직워드불속화26|02.화의정체에대해알고계세요?32|03.화의또다른이름은‘도와주세요’36|04.비폭력대화를초대해보세요41|05.화가날때멈추고호흡해요46|06.화날때쓰는안정화방법53|07.본대로들은대로말해요61|08.내몸과마음의느낌을찾아요69|09.욕구를알고느낌과연결해요79|10.부탁,제대로해요94|11.내몸에집중해보세요100|12.음식은이렇게먹어보세요105|13.‘해야만하는나’에서‘하고싶은나’로살아요111|14.마음챙김일지쓰기117|15.아이들과감사를배워요121|16.말을할때긍정적인표현을사용해요129|17.래자선생님이되어요135

CHAPTER2_도전!싸움말리기레시피
01.도전!싸움말리기-함께이야기나눌준비139|02.도전!싸움말리기-말할순서를정하고관찰한것말하기141|03.도전!싸움말리기-느낌을말로표현하기146|04.도전!싸움말리기-욕구,부탁말하기151|05.도전!싸움말리기-불속화(느낌말)로사과하기159|06.도전!싸움말리기-다양한중재상황의예163

CHAPTER3_이럴때이렇게비폭력대화레시피
01.위험하게놀이할때172|02.5초만에줄서게하는법174|03.아이랑놀아주기힘들때177|04.짜증이많은아이를만나면180|05.아이를칭찬하고싶을때185|06.거짓말하는아이에게189|07.친구랑놀고싶으니까,선생님도와주세요192|08.급식시간에급식판만내려다보고있을때195|09.바쁜데아이를공감해주어야할때199|10.교실에안들어갈래요202

CHAPTER4_부모님께하는비폭력대화레시피
01.화가난부모님을만났을때기억할것210|02.화가난부모님과는조용한장소에서214|03.화가난부모님을만나도‘나’부터공감해주기217|04.부모님의청을거절해야할때222|05.부모님과상담할때쓰면좋은말227

CHAPTER5_평화로운우리를위한명상,감각깨우기공동체놀이레시피(활동들)
01.학기첫날마음챙김자기소개232|02.자기충족예언명상하기235|03.매일아침온몸털기-신체안정화방안237|04.매일아침마음챙김공감하기239|05.오늘의주인공이되어요241|06.빛명상가이드244|07.내가힘들었던순간애도하기명상246|08.감사한순간표현하기248|09.눈과입으로느낌을표현해요250|10.눈으로도말을해요252|11.손님을초대합니다게임254|12.난혼자가아니야256|13.친구야나와줄래?258|14.분다분다,바람이분다260|15.내가좋아하는동물은262|16.옆자리가비었어.친구야와줄래?264|17.우리는언제그랬(느낌)을까266|18.스피드게임느낌을말해봐268|19.몸으로들어요270|20.놀자놀자이렇게272|21.매일아침자성예언+요일노래274|22.가위바위보기차만들기276|23.학기말마무리,사랑의서클278

에필로그280

출판사 서평

[저자인터뷰]
❤『불편해?속상해?화가나?』작가님,책소개부탁드립니다.

저는유치원에서근무하고있는교사권수영입니다.
비폭력대화를만난것은2013년부터였고현재까지교실에서적용해보고있습니다.

아이에게공감하고싶을때,
화가난부모님을만났을때,
누구와도진심으로연결되고싶을때,
저는먼저‘불속화’를이야기합니다.

‘불속화’란,
“불편했니?”
“속상했니?”
“화가났니?”

하고물어보는것입니다.
그저이세가지질문만으로도상대와공감의다리를놓을수있습니다.
공감은‘느낌’을찾고‘이름’을붙여주는과정이라하는데,
어른인저희에게도‘느낌말’을찾는일은쉬운일이아닙니다.
그런데아이들은자신이느끼는감정과딱맞지않더라도
이런말을들으면이렇게반응합니다.
“선생님이나를공감해주려고노력하시네.
내마음을알아주시네.
나를사랑하시나봐.”
그러면서마음이스르르따뜻해지고편안해집니다.
공감하고싶으시다면,이렇게다가가보시기를권해드립니다.

❤『불편해?속상해?화가나?』를쓸때가장먼저강조하신것이‘멈춤’과‘호흡’이었습니다.이에대해설명해주세요.

불편하고속상하고화가날때,
가장먼저필요한것은‘멈춤’입니다.
그리고‘호흡’하면서내몸과마음의느낌을바라보는시간이필요합니다.
피터A.레빈(PeterA.Levine)은『호랑이깨우기』에서트라우마치유방법중하나로
‘신체감각치료’와‘나비포옹’을소개합니다.
갑작스러운지진으로많은아이들이부모를잃은지역이있었습니다.
그상실과절망은말로표현할수없을만큼컸고,
아이들은극심한우울과불면,메스꺼움,현기증에시달렸습니다.
그들을계속안아줄수는없었기에,스스로를안아주는방법을안내했습니다.
신기하게도,많은아이들이스스로를안으며회복의길로나아갔습니다.
“불편했구나.
속상했구나.
화가났구나.
그래,힘들었지.고생했어.”
이렇게스스로를돌봐주는말한마디가마음을회복시켜줍니다.

❤‘불속화(불편했니,속상했니,화가났니)’를처음발견하고체화하기까지어떤과정이있었는지궁금합니다.
교사로서이런날도있습니다.
“오늘도또화를내고말았네.”
“아이들과연결되기보다바른행동만강조했네…”
이런후회의순간이찾아와도괜찮습니다.
이해인수녀님은『기다리는행복』에서
“후회는우리를더나은내일로이끄는힘”이라고하셨습니다.
후회는다시시작할수있게해주는힘입니다.
중요한건연결되려는노력입니다.
그마음만으로도우리는다시처음으로돌아갈수있습니다.

❤공감언어를가장먼저전하고싶으셨던이유는무엇인가요?

처음비폭력대화를접했을때는낯설고어색했습니다.
‘말을다르게한다고뭐가그렇게달라질까?’싶었고,
습관처럼나오는말투를바꾸는건생각보다어려웠습니다.
하지만아이들과부딪히는순간들속에서
한마디,두마디실천해보기시작했고,
놀랍게도아이들의반응이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크게달라진건저자신이었습니다.
힘들게느껴졌던아이,수없이제마음을흔들던그아이가
어느순간부터다르게보이기시작했습니다.
도무지이해할수없던행동들도
‘혹시무슨사연이있을까?’바라보니보이기시작했습니다.
교사는매일화가날수밖에없는환경속에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어디서도
화에대해제대로배우지못했습니다.
화날때나를어떻게보호할지,
어떻게현명하게표현할지를
배운적이없습니다.
그래서저는자신을돌볼줄알고
다정하지만예의를갖춘단호함으로말할수있는교사가되기위해
무엇보다‘화’에대해먼저알아야겠다고생각했습니다.
그렇게『화날때쓰는레시피』가가장먼저나오게되었습니다.

❤교실에서‘불속화’를적용했을때,인상깊었던아이들의반응을소개해주세요.

‘불속화’를자주하다보니아이들도자연스럽게스스로감정을묻고
사과하거나자기감정을표현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마!”라고하던아이들이
“내가불편해서그래.멈춰줄래?”하고말하는모습을보게되었지요.
심지어집에가서부모님께도이런말을하더라고요.
2학기상담때,수민이어머님께서들려주신이야기입니다.
부부싸움중에수민이가이렇게말했대요.
“엄마아빠,화가났어요?
우리선생님이그러셨는데,
화가나면다섯번천천히숨을쉬래요.
엄마아빠도다섯번숨을쉬어봐요.그러면화가안날거예요.”
그말을듣고어머님은너무감동하셨다고하셨어요.

❤‘불속화’가잘되지않거나,아이가거부감을보였던경험이있으신가요?그럴때는어떻게대처하셨나요?

제몸이불편하거나아플때는공감이잘되지않았습니다.
그래서교사는스스로를잘돌볼줄알아야합니다.
자신의느낌과욕구를먼저인식할수있어야
아이에게도진심어린공감을전할수있습니다.
기계적으로하는불속화는효과가없습니다.
진심이담겨야하며,‘빨리해결하자’는조급한마음은오히려관계를망칠수있습니다.
억지로공감하려다보면강요가되기때문입니다.
그래서저는의식적으로혼자있는시간,몸과마음을느껴보는시간을가지려노력합니다.
‘마음챙김일지’를만들어
하루중있었던일을돌아보며나를먼저돌보아줍니다.
수업을마치고일지를쓸때나
잠자기전누워서몸의감각을느껴보는것도좋은방법입니다.
타라브랙(TaraBrach)은『지금이순간있는그대로받아들임』에서
몸의특정부위에주의를기울이는것만으로도
편안함과살아있음을경험할수있다고말했습니다.
그렇게하루를마무리하며,나를살피는시간이꼭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교사뿐아니라부모,동료,배우자와의관계에서도‘불속화’를어떻게활용할수있을까요?

화가나거나누군가의말을듣기전,
먼저내마음을들여다보는연습이중요합니다.
말을많이하고싶은순간에도,
일단‘듣는것’이먼저입니다.
그를위해서는평소에‘나자신의이야기’를
스스로잘들어주는연습이필요합니다.
내마음을잘들을수있는사람,
내느낌과욕구를잘찾아볼수있는사람은
타인의마음도함께들을수있습니다.
그래서먼저말하기보다는
“불편했어?”,“속상했어?”,“화가났어?”하고
그사람의마음을물어보는연습이중요합니다.
여기에‘얼마나’를붙이면더공감깊은대화가됩니다.
“얼마나속상했을까?”
“얼마나화가났을까?”
이런질문들이상대의마음을여는열쇠가되어줍니다.

❤선생님께서생각하시는‘공감’의정의는무엇인가요?

공감은‘머무름’이라고생각합니다.
가르치려하지않고,
그저그사람의마음에진심으로함께머물러주는것.
머물러주기만해도,
그사람은스스로회복하고
스스로답을찾을수있습니다.

❤교사로서아이들과의관계에서가장중요한덕목은무엇이라생각하시나요?

저는‘마음과마음으로연결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함께웃고,함께놀고,
툭터놓고이야기할수있는편안한관계를만드는것이목표입니다.
그런관계를만들기위해
‘나는너의이야기를잘듣고있어’,
‘나는네편이되어줄게’라는결심이필요합니다.
그래서저는일찍자려고합니다.
왜냐하면핸드폰을조금더보느라잠을늦추게되면
다음날아이들과진심어린공감을나누기어렵기때문입니다.
아이들과진심으로연결되고함께놀기위해
나의삶의리듬부터살피는것,
그것이제가중요하게생각하는교사의자세입니다.

❤교사,부모,예비교사들에게꼭전하고싶은메시지가있다면요?
교육은마음과마음을맞추는일입니다.
서로연결된마음으로소통이이루어질때
진정한배움이일어납니다.
느려도괜찮고,천천히가도괜찮습니다.
존중과배려,소통을배우는일이
어떤지식보다우선되어야한다는점을기억해주셨으면좋겠습니다.
관계안에서어려움을겪는일이많습니다.
하지만우리는아이들의더나은삶을위해함께걷는사람들이기에,
자신의마음을잘돌보고,
타인의마음도따뜻하게돌볼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