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탐정로봇 빨강 -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불량 탐정로봇 빨강 -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13.90
저자

정명섭

저자:정명섭
파주출판도시에서일하던중소설을발표하면서본격적인작가의길을걷게되었으며,현재전업작가로활동한다.《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2020년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받았다.
지은책으로《훈민정음해례본을찾아라!》《일상감시구역》《귀신초등학교》《앉은키밀지구탐사대》《미스손탁》등이있다.

그림:이로우
자연과상상으로부터얻은영감을그림으로표현한다.전시,상품제작등개인작업과더불어출판,음반,패션분야의다양한기업과협업하고있다.
여러책에표지와삽화를그렸으며,그린책으로《소나기놀이터》《곽재식의고전유람》《너의유니버스》《어느날이런미래가온다면》《빨간아이,봇》《구운몽》등이있다.

목차


-화성인류정착지암스트롱시티
1.암스트롱시티의불량로봇
2.수상한사람들
3.목격
4.꿈꾸는로봇
5.수사
6.망각의땅갈라파고스
7.현자라는이름으로
8.하모나이트반란
9.단서를찾아서
10.팩토리구역
11.수상한공장
12.탈출
13.진실
14.새로운의뢰인

출판사 서평

로봇같은사람은괜찮지만,
사람같은로봇은안된다고?

인간은아주오래전부터자신의형상과닮은존재를만들어냈다.그리스신화에나오는청도거인탈로스가대표적이라할수있다.그리고그꿈은수천년뒤로봇의탄생으로이어졌다.로봇이인간의형상을닮았듯,최첨단인공지능을바라보는시선과인간의한계를뛰어넘은로봇과함께살아야하는사회또한인간사회와매우흡사하다.AI,로봇상용화시대를맞은지금,로봇이어디까지인간을대신할수있고,반려로봇처럼인간과로봇이서로를보듬으며함께생활할수있는지에대해수많은우려와고민들이쏟아지고있다.그우려와고민의면면을들여다보면과거우리가지나온길과유사함을느끼게된다.식민지시대나산업혁명시기의우려와고민,그리고그안에서발생한사회적편견과차별,계급화문제들말이다.노예,농노,흑인과원주민,노비에게그랬듯내일을대신하는것은좋지만,나와동등해지는것을걱정하는힘있는자들은그들을적대시하며그들의반란을두려워했다.로봇에대한혹은나를돕는무언가에대한인간의두려움은그것이탄생한순간부터존재한다고볼수있을것이다.

《불량탐정로봇빨강》은서로다른이들이모여살아가는사회에서균형과존중의가치를지키며실천하는것에대한작가의고민이담긴작품이다.‘불량’은정상과반대되는말로쓸모없음,수리나보완이필요한상태를뜻한다.보통기기나물건이사용하는데혹은본연의역할을수행하는데문제가있을때사용하지사람에게사용하지는않는다.그러나우리사회에도이‘불량’과비슷한단어들이있다.비정상,틀림,장애등이다.앞의두단어는사람의타고난특성이나본성,문화공동체에서체득한차이에대해말할때잘못사용하고있는단어다.뒤의단어는틀린단어는아니지만,일상생활에서아무렇지않게사용하면서장애인에게수치심과차별을느끼게하는상황을만들수있는단어다.인간은로봇처럼공감능력이떨어져도자기일만잘해낸다면아무문제없지만,로봇은아무리능력이뛰어나도인간만이갖는감정과호기심과자유로운선택을해서는안된다는생각또한극단적일수있으나지금의사회를,앞으로어떤사회를만들어나갈지에대한고민을담은설정이다.인간이바라는로봇과는사뭇다름을드러내는‘불량’과기계일뿐이지만인간다운로봇의꿈을드러낸‘탐정’이우리사회의틀림과다름에대한시선,사라져가는꿈의소중함에관해생각해보게한다.

“전탐정이되고싶어요!”
꿈꾸는로봇과로봇연쇄파괴사건

자연은파괴되고전쟁과갈등으로절멸해가던23세기인류는지구를대신할삶터로화성을선택한다.오랜노력끝에인간의생존을위협하는우주라는공간에서자신들을대신할수많은로봇의도움으로화성지하에인간거주구역인암스트롱시티가완성된다.이곳은로봇에의해유지되고로봇에의지해살아갈수밖에없는화성의지하도시다.하지만인간은한차례로봇의반란을겪은뒤,로봇의수가점차늘어나고로봇에너무의지하는인류를막기위해시위를벌이기도하고심지어로봇을공격해서파손시키기까지한다.시스템오류로얼굴모니터에빨간색불만켜지는로봇빨강은로봇감독관인그레이스의도움으로폐기되지않고함께생활하게된다.깐깐하고일만하며홀로사는그레이스에게빨강은자식과다름없었다.로봇제작회사에서인공지능전문가로일했던그레이스의명령어입력실수로호기심많고인간만이갖는다는감정을느끼며공감하는빨강을암스트롱시티사람들은그저빨리폐기되어야마땅한불량품처럼취급한다.그럴때마다의기소침한빨강에게그레이스는다른로봇과조금다를뿐이라며장래희망을묻고,탐정이되고싶어하는빨강의꿈을응원한다.

그러던어느날,빨강은그레이스의심부름으로화성표면작업장에갔다가검은우주복을입은괴한의공격으로파괴되고로봇에게는심장과같은큐브를도둑맞은현장을목격한다.그리고그곳에서특이한발자국흔적을발견한다.그레이스에게말해보지만,늘있는괴소문이라는말뿐이다.빨강은누가,왜,함부로로봇을파괴하는지에대한의문을지울수없고,충전용로봇아이시와함께버려진망각의땅갈라파고스에있다는전설의현자를찾아가도움을청하기로한다.오래전장례때입었다는검은우주복의로봇파괴범,빨강을입양한그레이스의진실과거짓,그레이스와접선하는수상한남자의정체,팩토리구역의공장에서일어나는기이한일들을둘러싸고,사라진로봇심장큐브의행방을쫓는불량로봇빨강과충전로봇아이시의진실을마주하고꿈을찾아나가는단단한용기와만나는흥미진진한이야기가펼쳐진다.

균형과존중의가치를찾아나선
23세기화성인류정착지에서
우리사회의현재와미래를그리다

세계화,문화다양성,정보화시대를살아가려면한쪽으로치우치지않는균형잡힌생각과선택,서로의다름을존중하는편견없는사고와행동이무엇보다중요하다.폐허가된지구를떠나화성이라는새로운곳에정착한23세기신인류이야기속에작가는자신의고민을,우리의실천을,미래의더나은사회로가는길을담았다.

“균형과존중은인간이반드시가져야할덕목이지만실천하기는쉽지않습니다.균형과존중이없다면인간은감정이없는로봇보다도못한존재라고생각합니다.이작품을읽는여러분은아마저보다더인간적인로봇과만나게되겠죠.그들을어떻게대할지잠시잠깐고민해보는시간이되었으면합니다.”

《불량탐정로봇빨강》은‘로봇과SF’라는틀을빌려우리사회를객관화해보여줌으로써조금은나아진내일을그리고자한다.사회질서유지를꾀하는인류보존위원회의업무수행을위해인간에가깝게변형되었지만로봇답지못하다며불량품취급을받는주인공로봇빨강의고민,그런빨강을인간적으로대하면서도목적을위해끝까지진실을감추는그레이스의양면성,가끔감정적으로판단하는빨강을잡아주는사실과정보에강한말동무충전로봇아이시의질문들,대놓고눈치를주며빨강을막대하는에너지가게의크록스할아버지와그런사람들이빨강을괴롭힐까봐걱정하는소녀신시아,인공지능로봇을제거대상으로보는검은우주복의비뚤어진정의,암스트롱시티의빛과그림자를모두겪으며망각의땅에서버려진로봇과밀려난인간의새로운삶을돕는큐브로봇현자가그렇다.생경하고먼시공간에서펼쳐지는다른듯똑닮은우리이야기는독자와함께고민하고더나은곳으로한발앞으로나아가려는작가의바람일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