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모든 저녁이 모여 있는 곳

지구의 모든 저녁이 모여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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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고기는 밤에도 눈을 감지 않는다
[지구의 모든 저녁이 모여 있는 곳]은 최서진 시인의 네 번째 신작 시집으로, 「오늘부터 새」 「나는 모과와 이별하는 중」 「이 거리는 비 오는 날의 물고기처럼」 등 56편이 실려 있다.

최서진 시인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4년 [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 [내 사람은 눈물보다 먼저 녹는다] [지구의 모든 저녁이 모여 있는 곳]을 썼다. 김광협문학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서진의 시적 탐구는 외부를 향한 시선을 거두고 내면의 심연을 응시하는 자리에서 시작된다. “귀를 막으면 더 크게 들리는 파도 소리”처럼(「생각이 가득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려 해도 오히려 더 크게 울리는 이유는 그 근원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 내면의 파동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그 속으로 침잠한다.
시집 [지구의 모든 저녁이 모여 있는 곳]에서 ‘소란’과 ‘침묵’은 바로 이러한 내면의 풍경을 양분하는 두 가지 축으로, 근원적인 불안과 그에 맞서는 존재의 태도를 보여 준다. 소란은 감정의 요동, 불안의 발현으로 나타나며 삶의 혼란스러운 양상을 상징하는데, 주체는 외부 세계의 소란을 관찰하거나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소란을 받아들이고, 주의 깊게 귀 기울이며 그 요동침을 삶의 불가피한 동력으로 전환해 나간다.
최서진의 시는 상처를 쉽게 봉합하지 않고, 아픔이 머무는 자리를 끝까지 허락함으로써 인간의 삶이 얼마나 연약한 감각 위에 놓여 있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명료함과 완성을 요구하는 세상 앞에서 흔들림과 모호함, 미완을 선택하는 최서진의 시는, 그 선택 자체가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진실한 태도임을 끝내 증명해 보이려 한다. (이상 김지윤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저자

최서진

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2004년[심상]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아몬드나무는아몬드가되고][우리만모르게새가태어난다][내사람은눈물보다먼저녹는다][지구의모든저녁이모여있는곳]을썼다.
김광협문학상,발견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물새알-11
오늘부터새-12
진통제-14
해질녘아스피린,달리기-16
나는모과와이별하는중-18
물고기돌-20
공동체-22
슬픔은슬픔끼리짝짓기를하고-24
오늘의고독-26
풍선처럼-28
달속엔귀가큰토끼가가득해-30
혼자먹는식탁-32
남포-34
노을의다음페이지는-36

제2부
동백은추락할때가장선명해져요-39
달달한것은슬픔을가지고있을까요-40
둥근목화-42
구름의피검사-44
밤과새벽의문을열면-46
사려니숲에두고오다-48
식빵-50
운명-52
혼잣말노크-54
집으로가는길인걸요-56
슬픔은왼쪽에서오른쪽으로색칠해야해-58
오늘의노을은-만리포-60
종이배,슬픔이라도되는것처럼-62

제3부
비상구를여는방법-65
처세술-66
사이버초등학교-68
백석역-70
불광-72
구름너머뿔-74
못이빛나는밤-75
귓속말로가득한바다-76
봄밤을건너다-77
노랑,한점-78
설탕처럼부서지는-80
나무와달팽이와나-82
생각이가득한자리에서시작된다-84
몸살-86

제4부
우는여인-89
단추하나에모든것이흔들린다-90
달과새와해바라기-92
여름저녁의반성과장미에대한소문-94
귀에머무는소리는한창이다-96
흙더미속에서수많은두꺼비가자란다-98
새가물고간것을나는아직알지못해요-100
이거리는비오는날의물고기처럼-102
굴러가는날들-104
아버지의숟가락-105
거울-106
바닷가포도밭-107
부푸는입술-108
삼길포가거기있다-110
울창한것들의이름을섬이라고쓴다-111

해설김지윤우리가가장인간일때-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