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대체 불가의 작가로 고유의 개성을 심화시켜온 소설가 김종광의 신작 장편소설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은 대한민국 소설사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르적 특성과 내용을 담고 있다. 이십여 년에 걸쳐 완성된 이 소설에 바쳐진 작가의 노고와 도전은 오롯이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것은 현실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작가적 삶의 내적 고뇌를 거름으로 삼은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현실의 사회를 직접 거명하지 않지만, 가상의 나라 율려국의 인물들, 조직들, 언론, 정치 구조, 심지어 문학계 내부의 병폐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것들이다. 그래서 율려국 거울을 마주한 독자는 불편함과 동시에 웃음을 피할 수 없다. 요컨대 이 작품은 웃기게 쓰였지만,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사회 풍자극이다. 허구라는 가면을 쓰고, 너무나 구체적인 현실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율려국은 단지 하나의 상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장화된 은유이자 문학적 저항이다.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은 단순히 창작자의 고뇌를 그리는 메타픽션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실존적 질문 앞에서 끝내 확신하지 못하는 자의 통렬한 자기성찰적 기록이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 모든 것에 대한 메타판타지풍자 장편소설.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 (김종광 메타판타지풍자 장편소설)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