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삶을 위한  열 가지 철학 : 단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지적인 삶을 위한 열 가지 철학 : 단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19.80
저자

오카모토유이치로

저자:오카모토유이치로
1954년후쿠오카현에서태어났다.규슈대학대학원문학연구과과정을수료했으며현재는타마가와대학문학부교수로철학과윤리학을가르친다.서양의근현대사상을전공으로하지만관심영역이넓어분야를넘나들며연구한다.어려워보이는사상을우리삶과연결시켜쉽고명확하게설명하는데탁월하다.급변하는시대의흐름을포착하려면지엽적이아닌근본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판단했다.그래서세계지성들의사상을한데모은이책을저술했고,곧돌풍을일으키며일본아마존사상분야1위에올랐다.국내번역된책으로는《현대철학로드맵》《흐름으로읽는프랑스현대사상사》《현대사회를읽는질문8》이있다.

역자:곽현아
국민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전공하고,일본학과를부전공으로졸업했으며,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자,일본어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역서로는『기억을비울수록뇌가산다』,『무조건나부터생각할것』,『바칼로레아철학수업』,『유명식당에서몰래알려주는깜짝놀랄만큼맛있는닭가슴살반찬』등이있다.

목차

서문009

제1부정의:정의에는몇가지정의가있다
제1장현대미국의정의론
롤스가구상한정의|자유지상주의자비판|공동체주의정의론

제2장근대의‘정의’사유법
칸트:정의는도덕인가|로크:정의와국가의탄생|라이프니츠:공정한정의는가능한가

제3장공동선의기원
아리스토텔레스:공동선발견045|아퀴나스:신학으로확장047|플라톤:정의와올바름의원형

제2부기술:철학자는기술을거부하는가
제1장계몽주의와기술관
기술은무엇인가|베이컨의기술혁명|계몽주의가꿈꾼진보

제2장고대와중세의기술론
플라톤:테크네|아리스토텔레스:기술재해석|중세시대기술인식

제3장현대철학자의기술사유법
스티글레르:인간에게왜기술이필요한가|하이데거:기술은인간을지배하는가|마르쿠제:기술은해방인가통제인가

제3부권력:권력은힘과어떤차이가있는가
제1장권력의철학
마키아벨리:권모술수|흄:사회계약론비판|베버:정식화한권력

제2장권력론의혁명
푸코:권력혁명|하버마스:의사소통,권력의대안인가|로티:푸코비판

제3장디지털사회의권력
포스트파놉티콘시대의권력|통제사회는어떻게작동하는가|모두가감시하는시놉티콘

제4부폭력:폭력은언제나나쁜가
제1장폭력의다양성
아렌트:‘권력’과‘폭력’|베버:폭력은국가의특권인가|마르크스:사회를움직이는폭력

제2장폭력의유형론
소렐:혁명을위한폭력|벤야민:법을만드는폭력|데리다:법과폭력의경계

제3장인간과폭력
프로이트:폭력은인간본성인가|핑커:인류는점점평화로워지는가|진화는폭력을설명할수있는가

제5부자유:자유는다른의미로해석된다
제1장자유의개념
벌린:자유에는두얼굴이있다|프롬:자유로부터의도피|자유와민주주의의긴장

제2장자유와규제
밀:민폐만아니면자유인가|칸트:자유와이성|밀:내몸은내것인가|‘광차문제’로생각해보는자유

제3장자유의본질
사르트르:실존이본질에앞선다|아리스토텔레스:본질주의적자유|‘미래주의’인가‘현실주의’인가?

제6부노동:노동은좋은것일까?
제1장노동은‘고생’인가‘기쁨’인가
시야밖에존재하는노동|히브리사상속노동|노동의긍정적가치

제2장‘노동’인가‘일’인가
아렌트:인간의조건|아리스토텔레스:세가지지적활동|마르크스:노동은해방의열쇠

제3장오늘날,노동을어떻게사유하는가
보이지않는‘그림자노동’|노동,놀이가되다?|AI시대에도인간은일해야하는가

제7부소외:소외는극복될수있는가
제1장소외의계보
신으로부터멀어진인간|정신착란으로서의‘소외’|소유와소외

제2장소외론의전개
마르크스:소외의발견|루카치:물상화론|물상화는왜소외를낳는가

제3장현대의다양한소외론적발상
푸코:광기와소외230|하버마스:의사소통과소외극복233|생태위기와소외

제8부국가:국가에대한다양한이해
제1장국가개념의역사
아리스토텔레스의국가|번역된국가|시민사회와국가

제2장어떤국가가좋고어떤국가가나쁜가
플라톤:철인국가|홉스:리바이어던|노직:최소국가

제3장국가는‘폭력장치’인가
베버:국가는폭력을독점하는가|국가는이데올로기장치인가|상상된공동체로서의국가

제9부종교:종교는왜사라지지않는가
제1장철학과‘신’
아리스토텔레스:데우스엑스마키나비판|데카르트:신과코기토|헤겔:신은왜오해받았는가

제2장신도는‘신’을어떻게사유했나
테르툴리아누스:불합리하기에믿는다|파스칼:신앙과내기|키르케고르:신앙적결단

제3장‘신은없다’-무신론의역사
포이어바흐:인간이신을만들었다|니체:신은죽었다|데닛:과학과종교

제10부전쟁:철학자는전쟁을부정하지않았다?
제1장전쟁의‘대의’
폴리스를위한전쟁|기독교시대의전쟁|국민국가와총력전

제2장전쟁인가평화인가
칸트:영구평화론|헤겔:전쟁은필요하다|니체는전쟁을찬성했을까?

제3장현대전쟁론
윙거:총동원|들뢰즈·가타리:전쟁기계|냉전이후,새로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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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대그리스부터21세기현대까지
철학으로보는열가지사회쟁점

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

많은사람이철학을하나의정답을제시하는학문으로여기지만,실제로철학이하는일은그와다르다.철학은단어의의미를확정하는것이아니라,그단어가시대와사상에따라어떻게다르게사용되어왔는지를추적하는학문에가깝다.다시말해철학은답을주기보다,우리가무엇을같은말로부르고있는지를되묻는다.이질문을제대로이해하는순간,철학이왜쉽게단정하지않는지,그리고왜때로는모호하게느껴지는지비로소납득할수있다.

이책은우리가일상에서흔히쓰는열개의단어,‘정의··기술·권력·폭력·자유·노동·소외·국가·종교·전쟁’을통해그안에겹겹이쌓여있는서로다른의미들을하나씩펼쳐보인다.정의는공정함일수도있고권리일수도있으며,공동체의선을뜻하기도한다.자유는간섭받지않는상태를가리키기도하지만,스스로선택하는능력을의미하기도한다.권력은눈에보이는지배일수도있지만,우리가인식하지못한채작동하는구조일수도있다.이처럼하나의단어는결코하나의의미로고정되지않는다.

그사실을받아들이는순간,우리가익숙하게사용해온언어가전혀다른모습으로다가오기시작한다.언어는단순한도구가아니라,이미특정한세계관과전제를담고있는사고의틀이라는점이드러난다.그리고그틀을자각하게될때,우리는비로소타인의말이왜다르게들리는지이해할수있게된다.논쟁에서이기기위해서가아니라,서로다른세계를이해하기위해개념을다시바라보게되는것이다.

이책의목표는하나의개념이어떤맥락에서사용되는지를생각하게만드는것,그것이전부다.하지만그작은변화는생각보다큰차이를만들어낸다.뉴스를접할때,사회적논쟁을바라볼때,혹은누군가와의견을나눌때우리는더이상단어의표면에만머물지않게된다.그말이어떤의미로사용되고있는지,그뒤에어떤전제가놓여있는지를자연스럽게묻게된다.고대그리스부터현대까지이어지는철학의흐름속에서열가지핵심사회개념을비교하고확장하며,우리가당연하게사용하는말들이어떤생각의틀위에서만들어졌는지를보여준다.

“이책은철학을설명하는것이아니라
세상을해석하는도구를건넨다”

소통의단절을해결하고
생각의힘을키우는가장지적인해법

당신이어떤사회에서태어날지전혀모른다고가정해보자.부유한가정일수도있고,아무것도가진것없이태어날수도있다.건강할수도있고,그렇지않을수도있다.그모든조건이가려진상태에서,당신은이사회의규칙을직접정해야한다.어떤선택을하겠는가.누구나최소한의삶은보장받아야한다고생각하게될까,아니면각자가노력한만큼가져가는것이더공정하다고판단하게될까.이단순한사고실험하나가,우리가너무나당연하게여겨온‘정의’라는단어를흔들기시작한다.

그런데여기서끝나지않는다.누군가는이렇게말한다.그렇게만들어진규칙이설령공정해보일지라도,개인이정당하게얻은것을다시나누는순간그것은더이상정의가아니라고.열심히일해얻은것을왜다른사람과나눠야하느냐는질문앞에서,조금전까지고개를끄덕이던‘공정한사회’의이미지가갑자기낯설어진다.같은‘정의’라는말을쓰고있는데,한쪽은공정함을말하고다른한쪽은권리를말한다.그리고그둘은좀처럼하나로합쳐지지않는다.논쟁이이어지더라도결론은나지않는다.오히려각자의입장만더또렷해질뿐이다.

그렇다면‘자유’는어떨까.우리는흔히자유를당연한가치로생각하지만,막상그의미를묻는순간상황은다시복잡해진다.남에게피해만주지않는다면무엇을해도괜찮은상태가자유일까,아니면충동과욕망을넘어스스로옳다고판단한것을선택하는것이자유일까.전자는간섭이없는상태를말하고,후자는스스로를통제하는능력을말한다.둘다‘자유’라고부르지만,그안에담긴인간의모습은전혀다르다.하나는원하는대로살아가는인간이고,다른하나는책임을지며선택하는인간이다.어느쪽이더자유로운가를묻는순간,우리는이미서로다른세계를보고있는셈이다.

이쯤되면한가지의문이떠오른다.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단어들은과연얼마나정확한의미를공유하고있는걸까.‘권력’이라는말도그렇다.많은사람이권력을억압이나강압적인힘으로떠올리지만,어떤철학자는권력이란눈에보이지않는방식으로사람을길들이는구조라고말한다.학교,병원,회사처럼너무나익숙한공간속에서우리는스스로를감시하고규율에맞춰행동한다.누가강요하지않아도그렇게움직인다.이때권력은누군가가쥐고있는힘이아니라,우리가살아가는방식자체에스며든구조가된다.같은단어를두고이렇게까지다른이야기가가능하다는사실이조금씩실감난다.

그리고시선을현재로돌려보면,이질문들은결코과거철학자들만의문제가아님을알게된다.인공지능과자동화가빠르게퍼져가는지금,‘노동’이라는단어역시다시쓰이고있다.노동을인간의본질로여기던시대가있었지만,이제는노동이사라질지도모른다는이야기가나온다.일하지않아도되는사회는과연더자유로운사회일까,아니면인간의의미를잃어버린사회일까.같은단어를두고우리는또다시서로다른미래를그리고있다.

우리는비로소깨닫게된다.끝없이반복해온논쟁의상당부분은같은단어를서로다른의미로사용해왔기때문에생겨났다는사실을.그리고그차이를이해하지못한채논쟁을이어갈수록우리는상대를설득하기는커녕점점더멀어지고만다.이책을읽으며정의,자유,권력,노동처럼우리가너무나익숙하게사용하는단어들이어떻게서로다른의미로나뉘고충돌해왔는지를따라가다보면,하나의단어안에얼마나많은세계가겹쳐있는지보이기시작한다.결국이책은개념을배운다기보다생각이만들어지는방식을이해하고스스로사고하는힘을기르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