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와 꽃무덤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 시화집 | 안은숙 시화집)

장독대와 꽃무덤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 시화집 | 안은숙 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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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는 글〉

시와 교감하는 시간이 아름답다.

시란 단순한 글이 아니라, 감정과 사상이 농축된 결정체라고 한다.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감정을 끌어내고, 공감과 경험을 승화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어두운 과거를 감정으로 표현하기 위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운율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던 힘든 시기에는 나를 표현하는 몸부림이었고 몸짓이었다. 요즘은 장르를 막론하고 자유시와 디카시, 서정시 등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시를 다독해도 울림이 없다고 해서 특유의 감성이 없다고는 말을 못 한다. 각자 본인마다 장르가 있고 자기만의 심상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정록 회장님을 만난 것도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이 시대에 한 획을 긋는 굉장한 분을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길이 남을 굉장한 것임은 틀림없다. 사람을 중요시하고 항상 겸손함을 강조하는 이정록 회장님의 주옥같은 말씀들은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시고 시창작과 소설창작에 있어서 많은 지도를 해주신 스승님이시라서 더욱더 동경하는 분이시다. 이 지면을 빌어서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화집을 내기로 결정했다. 난생처음으로 내는 시집에 그림을 넣어 만드는 시화집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나의 인생과 마음속에 담겼던 진심을 시집으로 낸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된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의 세계에 촛불이 켜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시화집을 내면서 비로써 나의 첫발을 뗀 기분이다. 나는 이 길을 사랑하고 나만의 세상을 사랑한다. 아무에게 말 못 하는 진심을 시로 쓰고 자연과 대화하면서 교감하는 시간만큼은 아깝지 않다.

오늘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못하는 말들을 생활 속에서 그리고 나와 닿는 모든 인연과 대화한다.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몰라도 나는 진심으로 시를 사랑한다. 조금 모자라도 괜찮고 조금 늦게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몇 년 동안 쓴 시도 있지만, 예전에 쓴 미흡했던 시와 그동안 수상했던 것들을 모두 모아 특화된 시화집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얼마 전 좋아하던 지인이 올린 명언을 보고 미래를 위해 시화집을 내게 된 시발점이 됐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것들을 직접 실천하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난 아래 명언을 보고 바로 앞에 있는 나무를 보기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숲을 보기로 했다.

“1년을 살려거든 곡식을 심고,
10년을 살려거든 나무를 심으며
100년을 살려거든 덕을 베풀어라.
덕이란 인물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사마천 사기 인용〉
(기원전 145~86년경)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

덕을 베푸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내가 가진 시로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면 그 또한 덕을 베푼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상황에서 마음으로 다가가는 시가 한 편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오늘도 희망한다. 비록 미흡한 시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시화집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로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서정시와 디카시를 접목해서 접근했다. 시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을 강조하고 싶다. 사람마다 이해하는 강도도 다르다. 작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한 편의 시가 감동을 줬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항상 응원해 주는 독자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가온 안은숙이란 사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끝으로 언제나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그리고 친구들, 지인분들, 필자와 인연이 닿은 모든 문인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5. 08. 15.

희망의 서재에서 가온 안은숙 올림
저자

안은숙

시인,수필가,소설가
서울특별시동대문구거주
한양대공공정책대학원재학중
(사)문학그룹샘문이사
(사)샘문학(구,샘터문학)이사
(사)샘문그룹문인협회이사
(사)한용운문학편집위원
(주)한국문학편집위원
(사)샘문뉴스문화부기자
(재)이정록문학관회원
(사)도서출판샘문(샘문시선)회원
(사)지율문학회원
문학의봄작가회회원

〈수상〉
2025한국문학상최우수상(시)
2023한국문학상시등단(샘문)
2024한국문학상본상특별작품상
2024한용운문학상특별작품상
2025신춘문예샘문학상우수상
문학의봄수필등단
문학의봄소설등단
오뚜기푸드에세이사랑상

〈저서〉
제1소설집:공주의황금빛날개
제2소설집:바람의정령아이리스

〈공저〉
개봉관신춘극장
만화방창랩소디
〈컨버전스시선집/샘문〉
불의詩님의침묵
〈한용운문학시선집/샘문〉
위대한부활,그위대한여정
호모노마드투스
김동리각문刻文
〈한국문학시선집/샘문〉

목차

여는글-시와교감하는시간이아름답다./4
평설-삶에대한애정과존재론적성찰의시화집…강소이/6


1부한여름밤의꿈

아버지그림자/16
그리움의향기/17
성자산수유/18
산수유연가/19
사계풍경/20
속세의굴레/21
초자아메타인지/22
열망/23
미래인식의문/24
멍울의무게/26
실연/27
삶의전투장/28
단비/30
한여름밤의꿈/31
삶의터전/32
누에고치천명/33
희망가/34
두울타리/36
자만심/38
공허/39
기다림/40
무지/41
마지막인사/42
꿈속의연인/43
나의길/44
인생은미로/45
생명의연장/46
숨/47
욕망/48
멀미/49
조물주,신의선물/50
몽운夢雲/52
기억의무게/53
긴긴겨울밤/54
흰눈/55
얼음사과/56
닥나무/57
농꾼의상현달/58
길쌈/59
잊혀진나를마주하며/60
세상사새옹지마/61
버릴수없는마음/62
산골처녀/64
그녀의열병/65
할머니소신공양/66
추모시/68
무념무상의이치/69
인생무상/70
삶의화석/72
한맺힌메아리/74
위험한칼날/75
거울/76
자기의향기/77
인어의노래/78
고래의눈물/79
마물魔物,우주인/80
마법사,시공간/82
신기루/83
마추픽츄/84

2부마음으로찍은사진

참꽃사변/86
아카시아꽃/88
산딸기/89
연꽃/90
목련/91
진달래소나타/92
플라타너스/94
꽃발자국/95
숨비소리/96
돌탑/97
백년초/98
수국/99
하귤夏橘/100
돌하루방/101
해녀망태기/102
삼다도/103
yellowrose/104
동백꽃/105
부들/106
부초같은늪/107
민들레/108
토끼풀/109
작약Peonyroot/110
명자나무/111
사과나무말루스/112
비단잉어/113
할미꽃/114
제비붓꽃/115
별수국/116
초롱꽃/117
분홍달맞이꽃/118
데이지꽃/119
백묘국/120
무스카리꽃/121
장독대와꽃무덤/122
정자앞,연못/123
그늘막/124
구름/125
하굣길/126
벚꽃길/127
서울의밤/128
삼행시(안은숙)/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