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뱃사공 (박주곤 제4시집한국문학상 수상 기념 시집)

아들 뱃사공 (박주곤 제4시집한국문학상 수상 기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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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는 글〉

작은 겨자씨 믿음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와 가족, 친지, 동료 지인분……
그리고 이 책을 보시는 독자님마다
깊은 감사와 기쁨을 드립니다.

인생은 누구나 하룻길 걷는 삶이기에
짐을 나서고 희로애락을 휘돌아 귀가합니다.
저마다 다른 크기, 빛깔, 형편, 서사를 감당하며
휘돌아온 질곡의 세월조차 아름다운 건
존재하기에 만남과 헤어짐의 이어지는
파노라마는
자아 발견의 기회로
세상 발견의 체득과 실현으로
창출하고 공유하는 사랑의 현장에서
저마다 제 노래와 춤사위로
하늘 낙원을 이 땅에 실현하는 삶에
만남과 이별의 변곡점에서
어깨가 무거우면 서로 믿고 나누어
제 십자가를 감당한 날에
감사와 기쁨은 사람이 누릴 특권입니다.

생각하는 갈대인 존재는
멀고 가까운 이웃과 더불어
하나로 갇히고 묶인 자신의 사슬에서
유감없이 벗어나는 축복 누리는 것이
스스로 깨우치는 초자아의 모습입니다.
햇볕이 들녘을 거닐 듯, 공존의 그늘
더불어 사는 정자나무 그늘처럼
보편을 아우르는 자유의 주인공으로
작은 정성의 열매, 시향을 나눕니다.
병오년 도약을 기원하며

2026. 07. 01.

인천 청라 서재에서 박주곤 배상
저자

박주곤

인천시서구거주
(사)한국문협인천지회회원
한국방송통신대국문학과재학중
인천계양구예술인회문학부임원
(사)문학그룹샘문부이사장
(사)샘문그룹문인협회부이사장
(사)샘문학(구,샘터문학)부이사장
(사)한용운문학편집위원(샘문)
(주)한국문학편집위원(샘문)
이정록문학관회원
지율문학회원
샘문시선회원
월간한울문학회원

〈수상〉
2025한국문학상최우수상(샘문)
2025샘문학상특별창작상(샘문)
2011한울문학시등단
2012한국문인수필등단
경기문협작가상
갯벌문학작가상
월간시니어대상

〈저서〉
제1시집:떠나듯머물다
제2시집:천전리암각화
제3시집:담쟁이문장(샘문)
제4시집:아들뱃사공(샘문)

〈공저〉
컨버전스시선집(샘문)
한국문학시선집(샘문)
한용운문학시선집(샘문
한국시선100인선집
한울동인지외다수

목차

여는글/4
평설_자연교감서정시와기행시의세계…손해일/6


제1부:종이배편지
무궁화꽃/24
종이배편지/25
겨울장미/26
깨끗한사람/27
길벗에게로/28
천개의섬마을/29
가을비사랑/30
가을비에홍시가/31
국화꽃우정/32
대나무와단풍나무/33
대추/34
무화과열매/35
첫사랑종이배/36
가을전령사/37
가을밤맹꽁이는/38
갈대와바람/39
고향집대추나무/40
국화꽃너와나/41
코스모스가을길/42
국제우주정거장/43
누리호발사/44

제2부:에덴의아침안개
지구촌은회복중/46
남극빙상메아리/47
캐나다북극곰/48
사막을건너듯/49
로마칼라시와성/50
북미대초원들소/52
알나스라암석/53
머세드강2023겨울/54
동인지의갈릴리축복/56
바오바브나무/57
벨로그라치크록스/58
상고대진풍경/59
큰부리새토코투칸/60
타워브리지/61
레인보우하우스/62
산타모니카해넘이/63
눈표범삼형제/64
스네펠스산,단풍/65
에덴의아침안개/66
치토르가르요새/67
코끼리바위아침/68
타지키스탄/69
데블스타워/70
미술품난사亂射/72
파날숲의고대틸나무/74
낙타가시나무/76

제3부:배롱나무꽃잔치
살신성인,메러디스빅토리호/78
병오년마이산/79
가창오리군무/80
다대포불꽃놀이/81
대청봉상고대/82
마포나루새우젓축제/83
배롱나무꽃잔치/84
상수리나무/85
2025서울세계불꽃축제/86
구룡폭포두얼굴/87
부소담악추소정비경/88
산수유메아리/89
설악초/90
청라의겨울담쟁이/91
청라국제도시폭우/92
청라에열린창/93
담양소쇄원/94
천왕산해돋이/95
삼천포항해넘이/96
양수리해돋이/97
칠엽수열매/98
만수국열린귀/99
산가막살나무열매/100
밤송이/101
붉은사슴/102

제4부:창가에무지개
노란장미/104
새닭의장풀꽃/105
보랏빛나리꽃/106
상사화세송이/107
소녀의그리움/108
아침의숨결/109
에스컬레이터/110
천둥번개경고장/111
청솔귀뚜라미/112
출입문/113
멀어져간첫사랑/114
아들뱃사공/115
엄마의국수/116
참새두마리가l/117
최소다람쥐/118
가을비황토정원/120
가을에서겨울로/121
강남매미소리/122
능소화첫사랑/123
대왕문어속임수/124
소나기와나그네/125
쇠파리공격/126
아직은오솔길/127
창가에무지개/128
하늘과땅사이/129

출판사 서평

〈평설〉

자연교감서정시와기행시의세계

-손해일(시인,문학박사,국제펜한국본부제35대이사장)

[1]들어가기

박주곤시인(이하박시인)의제4시집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린다.인천시에거주하는박시인은2011년에〈〈한울문학〉〉에시로등단,2012년에〈〈한국문인〉〉에수필로등단하였다.경기문협작가상,한국문학상최우수상등을수상하였으며,첫시집『떠나듯머물다』,두번째시집『천전리암각화』,세번째시집『담쟁이문장』에이어이번에네번째시집인『아들뱃사공』을출간하는중견시인이다.

그런연유인지이번시집의주제는다양하다.박시인의시적관심과세상사적촉각이다방면으로향하고있다는반증이다.이런다양성을분류한다면첫째,자연교감과일상의서정성,둘째,국내외여행에서느낀기행시편등으로요약할수있다.필자는박시인의이번시집의특징을위의두가지측면에서살펴보고자한다.

[2]자연교감과일상의서정성

논의에앞서표제시「아들뱃사공」을먼저살펴본다.

나어릴적아부지뱃사공
“곤아,곤아”
“네아부지갑니다”

강아래로불던강바람에
강건너부르시는아버지음성
내아들이면들으라신다

사령관명령같은
팔형제길러내는우렁찬삶에
손녀는최씨가문며느리

아파트골목맞은편
404호들릴듯,말듯한음성이
‘곤아’부르시던아버지,

은하수별빛이유난히도밝다

-「아들뱃사공」전문

어릴적아버지에대한추억과그리움을토로한것이이작품이다.나루터마을간건너농삿일아버지를돕던어린시절자신의체험을담았다.강건너에서“곤아!곤아!”부르시면“네,아버지갑니다”하고달려가던소년시절이었다.그아버지는“사령관명령같은우렁찬기백”으로팔형제를잘길러냈는데,지금은세월이흘러최씨가문의손주며느리도보았다.화자가거주하는아파트404호건너편에서“곤아!”하고부르시는것만같은아버지의환청이들린다.

일찍이품을떠난내아가야
키는얼마나컸니?

배고플때는너의나침반으로
날찾아오렴아

정서진시장
국수같이긴기다림이다

-「엄마의국수」전문

이작품역시일찍이어머니품을떠난아들을사랑하는어머니의모정이야기이다.어머니는“정서진시장/국수같이긴기다림”으로“아들이키는얼마나컸는지?”궁금해하며,배고프거든찾아오너라하고애틋해한다.인천광역시오류동에있는정서진은광화문을기준으로한강원도강릉의정동진과대칭기념으로정서쪽에육지가끝나는나루터이다.
시의본령은무엇보다서정시이다.박시인역시짧은형식의상징적인문맥으로서정시의묘미를잘살리고있다.98편이나실린이시집의대다수작품이객관적상관물인자연과교감하고일상생활에서의소재를살린서정시들이다.대부분쉬운시들이므로그분위기와묘미를음미하는게감상의요점이다.

명지바람도불지못하게
단풍이별붙잡고

가지끝으로빚어내린
보석같은장신구

이별자락서러움하나로
머금은방울방울

우린가랑잎이별이아닌
가을비사랑이다

-「가을비사랑」전문

가을비를소재로한서정시이다.가을비이슬방울은“명지바람도불지못하게/단풍이별붙잡고”“가지끝으로빚어내린/보석같은장신구”이다.명지바람은보드랍고화창한바람이다.가을비는“이별자락서러움하나로/머금은방울방울”이라서가을비에낙엽이지는건서러움이아니라“가을비사랑”이다.

떨어지는것이
낙엽뿐이랴

한줌쥐면떨어지는
모래알같은

만상의이별달래려
은하수로핀다

날이갈수록영롱한
너의눈동자

-「국화꽃우정」전문

국화꽃을우정으로비유했다.꽃잎떨어지는것이어디너뿐이랴.삼라만상이모래알처럼떨어지는중에도이런허망함을달래려국화꽃은“날이갈수록영롱한”“은하수로핀다”

인도문명이뿌리내려
코리아에시집온나무
뿌리깊은진실을갈고닦아

갈매나무이웃삼아
작아도단단한열매속에는
핵과의태胎품었다

세상어둠을밝히는
과학의선구자같은열매
자유평화선도자

붉게타는열정으로익어
피돌림을도와
민족의심장을지키는애국자이다

-「대추」전문

자연물인대추나무를대상으로그의미와서정성을확장해가는작품이다.대추는“인도문명이뿌리내려/코리아에시집온나무”이다.원산지가인도라는뜻이다.대추는“작아도단단한열매속에는/핵과의태胎”를품었다.대추는“세상어둠을밝히는/과학의선구자같은열매”이며,“자유평화선도자”이다.더의미를확장하면“민족의심장을지키는애국자”이다.

이하쉬운시들이므로감상을위해평설없이몇편을소개하면다음과같다

대를이은가을전령사/입추때맞춰달려왔건만//
풀숲엔불이날것같아//
하얀타일빈가슴에/가을노래새기려한다//

-「청솔귀뚜라미」전문

을사년팔월두번째주말/구름드높은배롱나무꽃잔치//
에덴은더위조차기쁜/늘푸른생존갖가지열매//
쉬지않는기원은산자의숨결/감사함으로넉넉한노랫소리//
불꽃같이거룩함으로피는꽃/우리생령의본향꽃이다//

-「배롱나무꽃잔치」전문

어버이사랑은/뜨거운햇살//꽃다운자녀들/보랏빛참사랑//
찜통더위이기는/얼굴이다//

-「보랏빛나리꽃」전문

저만의열매익히느라/찔리는갑옷을입고/한가위명절당기는햇살//
달빛이널보고입벌려/살며시웃게할거다/자신을잘지키는//
밤낮으로오직한길/좋은열매익히는날에//

-「밤송이」전문

뿌리의본성을꽃으로드러내는건/진정한선수로계절딛고핀다//
흐르는시간퍼즐이야어떻든지/시비나원망도없이의리를지킨다//
팔려길참새한마리도움직임에도/하늘허락없이방치되는건없기에//
사람은가슴의뿌리로꽃을피운다/누구나볼수있는반가움으로//
-「국화꽃너와나」전문

올라가든내려가든/쉼없는삶//이도저도아닌건/저만의망설임//
길잃은찬바람/할퀸다해도//세월보다더빨리/재촉해서야//

-「에스컬레이터」전문

삽지껄올라/마당오른편//산까치가/아침을열어주던나무//
아버지열매/붉게익는다//

-「고향집대추나무」전문

산머루같은모양과빛깔/맛은숨겼어도일곱잎사귀섬김에//
낮엔매미합창/밤엔가로등지킴이//
행복열매가무턱대고물어보는말/당신은무슨열매맺혔습니까?//

-「칠엽수열매」전문

다음은기독교신자인박시인의종교관이투영된서정시이다.

세상은자욱한안개같아서//열린대문의기다림을아시나요?/
오직임의음성순종하심에/하늘뜻땅에서이루신말씀입니다//
일곱인으로봉한말씀풀어헤치는/가뭄에단비처럼내리는/
목자음성감사와영광넘치나이다//
“하나님이세상을이처럼사랑하사/독생자를주셨으니,누구든지…”/
요한복음3장16절이루심입니다//
2025년성탄에예수님영광의빛/베들레헴에비치시던햇살같이/
자욱한안개를걷으시나이다//
기쁨충만으로/-“아멘할렐루야!”//

-「에덴의아침안개」전문

박시인의서정시중에도기독교적분위기를바탕으로한작품들이섞여있다.이것은기독교신자인박시인의개인적종교관이투영된결과이다,어려운시가아니므로간략히언급한다.세상은자욱한안개같아서방향잦기가쉽지않다.그러나오직하나님말씀에순종함으로써길이열린다.“하나님이세상을이처럼사랑하사/독생자를주셨으니...”라는요한복음3장16절의말씀이베들레헴에비치는햇살처럼“기쁨과충만으로”자욱한안개를거두어주신다.

삼삼삼/삼을좋아한다면굽어살펴/돌풍에싸이지말자//
꽃이잎사귀그리다/외로움에홀로울새도없다/
삼위일체사랑꽃보며//
만물만드신임께서/트라이앵글/말씀울림의사랑꽃핀다//
임과시절스승/그리고믿음의자녀들삼은/트라이앵글제격이다//
암탉이품어주듯/포근한품에하나가된다//

-「상사화세송이」전문

박시인은상사화세송이를삼위일체사랑꽃이라생각한다.믿음,소망,사랑,상부와성자와성신,임과시절과스승이라는트라이앵글삼위일체가포근한말씀의품에하나가된다.

[3]기행시에나타난역사성과현장성

여행은그자체로낯선곳을방문한다는호기심과낭만적즐거움이크다.그러나이를기행시로쓰려면현장성을독자에게알리는것과순수한시작품의완성도사이에갈등이생긴다.역사적사실을자세히언급하면수필처럼길어지고,추상적으로느낌만쓰기에는현장의전달성이떨어지기때문이다.박시인의이번시집에도국내외기행시가여러편있는데현장을가급적전달하려니자연히시가길어질수밖에없다.

「담양소쇄원」「천왕산해돋이」「코끼리바위아침」「양수리해돋이」「삼천포항해넘이」「가창오리군무」「다대포불꽃놀이」「마포새우젓축제」「대청봉상고대」「25서울불꽃축제」「구룡폭포두얼굴」「캐나다북극곰」「국제우주정거장」「남극의빙상메아리」「로마카라시와성」「북미대초원들소」「알나스리암석」「머세드강2023겨울」「타워브리지」「레인보우하우스」「치토르가르요새」「타지키스탄」「데블스타워」등등이다.이중에서짧은기행시몇편만살펴본다.

청빈선비의인품이/일렁이는대나무숲/선비들의맑은심성을전한다//
기묘사화누명에/스승조광조가사약때문에/제자양산보는시골로은거하다//
별서정원別墅庭園/선비정신구심점에/조선시대제일의정원이다//
학자양산보의유훈,/“이곳을후손어느한사람의소유가되지않게하라”//
이렇듯후손들이/소쇄원을보존,선비들의기개//세계인의눈길을끌고있다//

-「담양소쇄원」전문

담양소쇄원은한국의대표적인정원으로잘알려져있다.유명한관광지이므로누구나갈수있고,감상도각각다를것이다.단양소쇄원은한국민간정원의원형을잘나타낸곳으로명승40호로지정되었다.이곳은양산보(梁山甫,1503~1557)가은사인정암조광조선생이기묘사화로전라도능주로유배되어세상을떠나자,벼슬을버리고은거하기위해지은별서정원이다.
“청빈선비의인품이일렁이는대나무숲”과자연계곡을살린풍광,제월당등부속건물들이있다.일본정원처럼인공적인꾸밈이아니라자연을최대로살린조선조정원의특징이잘남아있다.특히양산보선생의유훈으로이정원이후손어느개인의것이안되도록함으로써공공유신으로남게된것이다.

인도유적지라자스탄/남한3.4배인도최대도시/
유명한전사부족인라지푸트족/요새는그용맹에대한증인//
그들이름은'왕들의땅‘의미/산스크리트어,라자푸트라에서유래된다//
인도북부지역전통무술에/돌담요새라자스탄/음유시인들노래로기억되는//
수세기동안용기자부심/낭만을즐길수있는/시성타고르는동방의등불에서/
한국앞날을시편으로밝힌다//

-「치토르가르요새-ChittorgarhFort」전문

라자스탄은남한면적의3.4배나된다는인도최대도시이다.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