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도 한마디 합시다 (2025 대한민국 시민 매니페스토(선언문) | 반양장)

국민도 한마디 합시다 (2025 대한민국 시민 매니페스토(선언문)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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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제 국민도 한마디 합시다.
동료 시민과 정치꾼들은 귀 기울이시라!”
느닷없이 깽판 친 윤석열, 하고픈 말은 다 했다. 뻗대기도 했고 잡혀갔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최고 권력이 손에 잡힐 듯한 이재명도 흥분하여, 탄핵 외침과 재판 기피라는 재주를 부려왔다. 탄핵을 주장하기도 어색하고, 비난하기도 참 난감해진 여당은 엉거주춤 눈치 보며 대선을 준비한다. 그러는 사이 조국도 떠들었고 한동훈도 들이댔고 젊은 이준석도 하버드 들먹이며 거품 물었다. 권력의 주변에 있는 정치꾼과 선동자들은 모두 나서서 떠들어댔다.

아직 망연자실 앉아 있는 건 애꿎은 국민뿐이다. 이리 채이고 저리 부대끼며 구석에 내몰리고 뺨 맞고 하릴없이 당하고만 있던 국민뿐이다. 진보도 보수도 챙겨주지 않는 이 국민뿐이다. 국민이 뭘 잘못했기에 너희들의 뒤치다꺼리?

다들 떠들었으니, 이제 국민도 한마디 합시다!
친애하는 동료 시민과 정치꾼들, 다 들으시라.
이제 그 마이크를 우리 국민에게 넘겨주시라.
그 큰 입을 닫고 오래 닫아놓았던 귀를 열어
국민의 분노와 비판의 한마디를 경청하시라.

우리의 대통령이 ‘어느 당의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어떤 인성과 의식을 지닌 인간’이냐가 중요할 뿐.

권력의 행사와 견제는 반드시 법을 따라야 한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약속이다. 여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은 계엄이란 권력의 ‘행사’ 과정에서 법을 어겼다. 그래서 당연히 법에 따라서 벌을 받았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튼튼하게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게 전부라면, 국민은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만족하면서 홀가분하게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권력을 ‘견제’하는 과정에서도 법을 어겼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탄핵을 기각하라느니, 탄핵을 인용하라느니, 대놓고 노골적으로 헌재를 압박·겁박·위협한 것은 명백히 헌재의 중립성을 심각히 해친 위법 행위다. 또 헌재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기를 거부했던 시민들과 정당 역시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음을 자인했다.

권력의 견제 과정에서 법을 어긴 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온갖 정당화를 시도하겠지만, 성숙한 민주시민들은 이 사실을 두고두고 잊지 않을 것이다.
저자

권기대

저자:권기대
한마디로,대한민국의미래를위해서걱정도많고제딴에는애도많이쓰는착한국민이다.
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모건은행에서비즈니스커리어를시작해1980년부터뉴욕월스트리트본사에서근무했다.이후호주,인도네시아,독일,홍콩등지에서원자재-제조-무역-영화등여러산업에종사하며실물경제의일선에서치열하게뛰었다.홍콩에서영화평론·배급을통해국제적인문화콘텐트교류사업을벌이기도했으며,2005년영구귀국한후로는출판사를이끌면서저술과번역에매진하고있다.40여종의영어·독어·불어서적을번역해펴냈으며,주요저서로『AI예감』(2024),『2025비즈니스트렌드』(2024),『챗GPT혁명』(2023),『명쾌하고야무진최신경제용어해설』(2021)등이있다.

목차


그마이크를이제국민에게넘기라

1장|웃음이사라진나라
외통수에딱걸린국민
삼권분립의대원칙은어디로갔을까

2장|너희들은모두우리의‘종’이다
들어라,너희들은모두종이다.
계엄·탄핵의함의를생각해보는자,하나라도있는가

3장|둘로쩍갈라진나라
어째서이토록서로미워하는가
내가틀릴수도있음
광장정치가정말로최선의방법일까

4장|인간과인간의사업은완전할수없다
법이모든상황에대한답을주는것은아니다
‘내란수괴윤석열.’이호칭,괜찮은건가?
헌재결정에왜우리가승복합니까

5장|그러니까서로도와정치하라는것아닌가
국민의어디가아픈지,알기나하는가
답이없더라도답을찾아내라
그러니까전문가들의말을들으라는것아닌가
왜헌재에탄핵을판단하라고맡겼는가
뭐든결정할땐이해당사자들을꼭초대하라

6장|괜히백년대계라고하는게아니다
파헤치고들여다보면문제는교육이다
이게무슨교육인가,‘시험치는요령’훈련이지
지금대한민국청년의모습을보라

7장|국민이정치인들보다더문제다
헌재의결정이무엇이든,그대는승복하겠는가?
결론은이렇다

2025대한민국시민매니페스토

[부록1]|헌법재판소'윤석열탄핵사건'선고요지(전문)
[부록2]|선고에관한재판관의보충의견

구시렁구시렁

출판사 서평

우리의대통령이‘어느당의누구’인지는중요하지않다.
그가‘어떤인성과의식을지닌인간’이냐가중요할뿐.

권력의행사와견제는반드시법을따라야한다.이는공동체구성원모두의약속이다.여기에이의를다는사람은없다.

대통령은계엄이란권력의‘행사’과정에서법을어겼다.그래서당연히법에따라서벌을받았다.한국의민주주의가아직튼튼하게살아있다는증거다.그게전부라면,국민은헌법재판소의선고에만족하면서홀가분하게일상의삶으로돌아갈수있을것이다.

그런데권력을‘견제’하는과정에서도법을어겼다는사실에는아무도주목하지않는다.탄핵을기각하라느니,탄핵을인용하라느니,대놓고노골적으로헌재를압박·겁박·위협한것은명백히헌재의중립성을심각히해친위법행위다.또헌재의결정에무조건승복하기를거부했던시민들과정당역시스스로법을어기고있음을자인했다.

권력의견제과정에서법을어긴자들은이를인정하지않고온갖정당화를시도하겠지만,성숙한민주시민들은이사실을두고두고잊지않을것이다.

“영문도모르고외통수에딱걸려버린국민”

대한민국,2024년의겨울은심히잔인했다.바닥모를혼돈을바라보는국민은어지럽다.한민족의기묘한‘계엄과탄핵의쇼’에세계는호기심만발이었지만,잔인한겨울의칼바람은그대로우리힘없는국민을겨누고있다.그뿐인가,둘로갈라진이나라는전쟁이따로없다.헌재가대통령탄핵을인용하면폭동이일어난단다.헌재가탄핵을기각해도폭동은일어날수밖에없단다.국민은영문도모르고딱외통수에걸린모양새다.

당연한노릇이겠지만,정치권은물론이거니와국민한사람한사람의관심과궁금증은4월4일의헌법재판소를향했다.그결정과선고는물론자유민주주의공화국의미래에더할나위없이중요하다.그러나우리는그보다더중요한몇가지사실을잊고있는건아닌지?늦었지만절절히깨우치고눈을크게떠야할우리의근원적인문제점은없는지?4월4일헌재의선고에연연할때가아님을우리국민은알아야하는건아닌지?

“대통령파면과대선은시작에불과하다.”

그렇다,『국민도한마디합시다』는고위공무원한사람의탄핵만으로끝날수없는,그의파면만으로는해결될수없는,우리공동체의약점과질병을짚어내고자한다.따져보면한둘이아니고,생각해볼수록고구마줄기캐듯다급한문제점들이줄줄이드러난다.어디서손질을시작해야할지,아득할뿐이다.그래도파악하고고치기시작해야한다.

?가장큼직한문제는대한민국의고질적인분열과갈등이다.진보·보수,영남·호남,좌·우,입법부·행정부,남·여·노·소,분열의양상은깊어만가고해결의조짐은어디에도안보인다.정치꾼들은오히려이수백년고질병을부추기고분열을악용한다.누구좋으라고이따위내란을스스로일으킨단말인가.

?광장정치가능사인가?그부작용과폐단은어떻게할것인가?수만명씩광장을메우고길을막고두편으로나뉘어삿대질,욕설,저주,협박이다.우리모두보지않았던가.같은민족이맞는가싶다.표현의자유도좋지만과격한광장정치,동료시민의피해와불편은아랑곳하지않는광장정치가최선일까?생각해보라,4월4일헌재앞은왜엄청난국민의세금을들여‘진공화’되어야했는가?

?반대의견은죽어도못참는이왜곡된DNA의밑바닥에는대대손손그릇된방향으로만흘러온교육의문제가버티고있다.인성교육은오래전에내던지고오직‘시험치기기술’만가르치는교육에우리아이들은시들어가고있지않은가.우리의미래인우리아이들이말이다.그런데도정치꾼들의관심사에‘교육의개선’이들어가는적은한번도없는것같다.그럼,그들은뭣때문에그권력을차지하고앉아있는가.

대통령도,국회의원도‘국민의종’이다.
감히국민을제쳐놓고영웅을꿈꾸지말라.

?윤석열이파면되면만사가해결될것같고,이재명이대권을잡으면국민의삶이행복해질것같은가?혹은그반대라고주장하고싶은가?천만의말씀.둘다틀렸다.‘국민의한마디’는단호히말한다,이정치인들은모두‘국민의종’이고,따라서주인은국민이며,국민이정직하고성실하며책임감있는인물을간택하기만하면,그게누구든아무상관이없다고!

“너희는국민을섬기는,섬기기로약속한,시종이다.”
“너희권력을위해국민의이름을멋대로들먹거리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