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

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

$21.00
Description
칫솔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일상은 어떻게 문명이 되었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발명품’을 사용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하고, 칫솔로 이를 닦고,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 물건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탄생했고,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왔는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는 역사책의 중심에서 늘 비켜 서 있던 일상의 물건들을 전면에 세운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위대한 전쟁이나 영웅의 업적이 아니라, 도시를 수직으로 성장시킨 엘리베이터, 터널 속에서 도시의 구조를 바꾼 지하철, 가축의 소변에서 불소치약으로 진화한 칫솔과 치약 같은 생활의 도구들이다.
저자는 사소해 보이는 물건 하나하나가 인간의 불편함과 욕망, 시행착오와 선택을 통해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음을 차분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일상이 사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문명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지식을 나열하기보다, 익숙한 세계를 다시 보게 만드는 시선을 제안한다. 우리가 기대어 살아온 것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들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난다.

사건과 인물이 아닌, 생활과 도구가 만들어 온 또 하나의 문명사
『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의 가장 큰 미덕은 ‘왜?’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 데 있다. 왜 도시는 더 이상 옆이 아니라 위로 성장했는지, 왜 하루에 두세 번 이를 닦는 일이 상식이 되었는지, 왜 술은 늘 문제이면서도 역사에서 사라진 적이 없는지. 이 질문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과 행동에서 출발한다.
고대의 도르래와 승강 장치에서 시작해 마천루와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수직 이동의 역사, 나뭇가지와 동물 뼈에서 불소치약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구강 위생의 진화, 그리고 사회와 관계를 조율해 온 술의 역할까지.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서술은 유쾌하고 친절하다.
『거의 모든 일상의 역사』는 결국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가 너무 쉽게 사용하는 이 물건들이 없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저자

박태호

대학에서는공학을전공하고국내대기업과외국계기업에서오랫동안엔지니어로일해왔다.체코와독일에서의해외근무를포함해30여년간국내외현장을오가며쌓은경험은그의생각과글의근간을이룬다.
학생시절부터역사·철학·문학등인문분야의책을즐겨읽었고,직장인이된뒤에는텃밭을가꾸며자연을가까이에서만나는삶을지속해왔다.평일에는회사원으로,주말에는도시농부로살아온시간은그의사유를한층넓혀주었다.
오랜직장생활과폭넓은독서를통해축적한통찰,그리고자연속에서의성찰을바탕으로삶과세계를차분히바라보는글을써왔다.그의글에는생명을대하는태도,자연을바라보는시선,그리고삶을긍정하려는마음이담백하게스며있다.

목차

여는글_
우리의일상을움직이는
보이지않는존재를만나는시간

Part1.문화생활·식생활·잡화
1.생각이물질이되는순간*필기구
2.인류의정신을담은그릇*책
3.종이에옮겨적은하늘의질서*달력
4.빛으로그린시간의예술*영화
5.인류문명의향기*향신료
6.신이인간을사랑한다는증거*술
7.식탁위의혁명*포크와나이프
8.인간과음식의장거리여행*통조림
9.문명과함께진화한안전의기술*자물쇠

Part2.의료·보건·위생
1.칼날위에서진화한예술과과학*외과수술
2.아편에서아스피린까지,고통을다루는기술*진통제
3.숙면을위한인류의오랜노력*수면제
4.인류를구해낸우연과과학의이중주*항생제
5.가장인간적인,가장믿음직한의료도구*청진기
6.인류의몸속을탐색해온긴여정*내시경
7.가축의소변부터불소치약까지*칫솔과치약
8.더밝게,더자신있게세상보기*안경
9.문명의품격을올려준혁신*수세식변기

Part3.과학·기술
1.포드부터이케아까지*나사와드라이버
2.모래와불,인류의호기심이만든투명한마법*유리
3.시간을붙잡은,시간에붙잡힌*시계
4.번개가전해준신비로운힘*전기
5.눈앞에서펼쳐지는먼곳의이야기*텔레비전
6.안전한냉기를찾아서*냉장고
7.여름에도쉼없이일하고,배우고,즐겨라*에어컨
8.인류의과거,현재,미래를보여주는창*카메라

Part4.교통·통신
1.인류문명을굴린두바퀴의혁명*자전거
2.바퀴달린컴퓨터의꿈*자동차
3.인류의시간과공간을재편하다*고속도로
4.수평주거에서수직주거로의혁명*엘리베이터
5.지상에서지하로,터널속의혁명*지하철
6.이카로스의꿈을현실로*비행기
7.자전거,자동차,비행기를완성한검은기술*타이어
8.시간과공간을정복한통신의역사*우편
9.내손안의멀티유니버스*전화기
10.빛의네트워크가만드는새로운세상*광케이블

출판사 서평

보이지않아도사소해보여도,인간의삶을떠받쳐온것들에바치는경외의기록
우리는매일수많은물건을사용하며살아간다.엘리베이터를타고출근하고,지하철로이동하며,칫솔과치약으로이를닦고,포크와나이프로식사를하고,하루의끝에술잔을기울인다.너무익숙해진나머지,그물건들이언제부터,어떤이유로우리의삶에들어왔는지는좀처럼떠올리지않는다.
『거의모든일상의역사』는바로그익숙함에질문을던지는책이다.이책은전쟁이나영웅,연표중심의역사가아니라,생활속도구와제도,습관을통해인간의삶이어떻게만들어져왔는지를추적한다.도시를수직으로성장시킨엘리베이터,터널속에서도시의리듬을바꾼지하철,위생개념을재편한칫솔과치약,사회와관계를조율해온술까지,일상을구성하는물건들이하나의문명사를이룬다.
저자의시선은차분하지만유쾌하다.기술의발전을단순한진보의이야기로그리지않고,불편함을해결하려는인간의욕망과시행착오,우연과선택의결과로풀어낸다.그덕분에전문적인내용도부담없이읽히며,독자는자연스럽게“무엇이이런결과를만들었을까?”라는질문을따라가게된다.
이책을읽고나면,늘타던엘리베이터의속도와버튼이다르게보이고,양치질과식탁위의포크,술한잔의의미역시새롭게느껴질것이다.『거의모든일상의역사』는우리가무심코지나쳐온일상에숨은이야기를발견하게만드는교양서이자,오늘의삶을다시바라보게하는생활사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