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쥐락펴락, 묵적골 샌님 허생

조선을 쥐락펴락, 묵적골 샌님 허생

$14.00
Description
지금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다시 풀어 썼습니다. 고전의 주요 내용은 그대로 따르면서 현대의 소설처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길고 장황한 서술은 짧고 명료한 묘사나 대화로 바꾸어 상황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뜻을 헤아리기 힘든 어려운 옛말은 피하고 명확하면서도 쉬운 오늘의 일상적인 말로 대체해 짧은 호흡으로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써 우리 고전을 처음 접하고 재미와 친근함을 먼저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원전의 가치와 정신은 온전히 간직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린 우리 고전을 만나 보세요!
저자

박지원

18세기지성사의한획을긋는사건이자,문체반정의핵심에자리하게된'열하일기'를통해불후의문장가로조선의역사에남은인물이다.호는연암(燕巖).조선중기학자로어렸을때부터매우영민하였다고한다.1752년(영조28)혼인하였고맹자를중심으로학문에정진하였다.이당시의국내정세는홍국영이세도를잡아벽파에속했던그의생활은어렵게되고생명의위협까지느끼게되어결국황해도금천연암협으로은거하게되었는데그의아호가연암으로불려진것도이에연유한다.1780년(정조4)박명원이청의고종70세진하사절정사로북경을갈때수행(1780년6월25일출발,10월27일귀국)하여압록강을거쳐북경·열하를여행하고돌아왔다.이때의견문을정리하여쓴책이《열하일기》이며,이속에는그가평소에생각하던이용후생에대한생각이구체적으로표현되어있다.특히열하일기에서강조된것은당시중국중심의세계관속에서청나라의번창한문물을받아들여낙후한조선의현실을개혁하고자한그의노력을집대성하고있다.그의사상은실학사상의모태가되었다.

목차

묵적골의별난선비_12
한양에서제일가는부자가누구요?_18
안성에서과일을몽땅사들이다_28
제주도로간허생_40
사람없는빈섬을찾아서_50
도적소굴로들어가다_58
살기좋은섬나라_70
발길닿는대로여기저기떠돌다_78
변부자에게돈을갚다_84
쫓겨난어영대장이완_98

ㆍ부록_고전소설속역사읽기_112

출판사 서평

가난한묵적골샌님,1만냥으로조선경제를흔들다
한양남산자락묵적골,10년동안글만읽기로작정한선비허생은가난한형편에도아랑곳하지않고날마다글만읽으며지냅니다.그러나7년째되던어느날,삯바느질로근근이살림을꾸려가던아내가참다못해눈물을흘리며하소연하자무슨결심이라도한듯보던서책을덮고는그길로집을나섭니다.허생이향한곳은한양제일부자인변씨의집.허생은아무조건없이당당하게1만냥을빌려달라고요구하고,변부자는놀랍게도선뜻그돈을내어줍니다.허생은곧장안성으로가시장에있는과일을모조리사들여큰돈을벌고,제주도에들어가말총장사를하여더큰돈을벌었습니다.사과와말총을독점한뒤가격을조절해막대한이익을얻게된것입니다.단돈1만냥으로조선팔도의시장을쥐락펴락한셈이지요.하지만허생은돈을벌어기뻐하기보다는오히려겨우1만냥으로나라경제가쉽게흔들린사실에매우씁쓸해합니다.
얼마뒤변산에서도적떼가백성들을괴롭힌다는소식이전해집니다.허생은직접그들을찾아가설득하고는각자소한마리와아내한사람씩을데려오게한다음,모두를이끌고외딴섬으로향합니다.그곳에서자신이꿈꾸던일을시험하기위해서였지요.
책만읽던허생은왜장사에뛰어들었을까요?큰돈을벌어서정말로하고싶었던일은무엇이었을까요?허생의시험은과연성공했을까요?

시대를넘어오늘의우리에게던지는질문들
이규희작가가어린이의눈높이에맞추어새롭게풀어쓴〈허생전〉은조선후기실학자박지원이쓴한문단편소설로,그가청나라를다녀오며남긴기록인《열하일기》에실린작품입니다.글공부만하던선비가하루아침에장사꾼이되어시장을들썩이게하고,새로운나라를만들어가는이야기가모험담처럼펼쳐지는〈허생전〉은언뜻보면괴짜선비의기발한장사이야기같지만,그속에는조선후기사회의문제를향한비판과새로운사회에대한간절한바람이담겨있습니다.허생의입을빌려형식과체면에만매달리던양반사회의허울을벗기고,백성들이진정으로풍요롭게살아갈수있는세상을그려보인것입니다.
책을읽다보면절로여러가지질문을품게됩니다.조선의시장경제는왜허생에게무너졌을까?허생의선택은옳았을까?허생이꿈꾸던세상은어떤모습이었을까?그리고나아가우리가꿈꾸는사회는어떤모습인가?
〈허생전〉이시대를넘어오늘날까지꾸준히읽히는것은날카로운풍자와시대를앞서간상상력,열린결말이만들어내는깊은여운그리고이처럼오늘의독자에게도살아있는질문을던지는작품이기때문일것입니다.그물음표를따라가며오래오래이야기가주는메시지를곱씹어보는독서가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