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덕의 사랑

뺑덕의 사랑

$15.00
Description
심청을 사랑한 뺑덕의 순애보가 우리 마음을 울린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아는 《심청전》에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고 제대로 언급조차 안 된 인물이 있다. 바로 ‘뺑덕’이다. 《뺑덕의 사랑》은 뺑덕어미의 아들인 뺑덕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심청이 어쩌다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어떻게 아버지 심 봉사를 다시 만나 눈을 뜨게 하고,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구전되어 내려오다 〈심청가〉가 되었는지, 그 내막을 자세히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뺑덕어미과 심 봉사가 만나기 전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뺑덕과 그 어미는 어떻게 심학규가 사는 마을로 왔으며, 뺑덕과 청이는 어떻게 서로를 알게 되었을까? 그렇다. 《뺑덕의 사랑》은 요즘 말로 《심청전》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다.
정해왕 작가는 오랜 시간 어린이·청소년문학계에서 활약해온 작가로, 한국적인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이야기꾼으로 꼽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들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잘 담고 있다. 그런 그가 《뺑덕의 사랑》을 통해 《심청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사랑하는 여인 심청과 별안간 남매가 되어야 했던 뺑덕’이라는 발상은 파격적이고, 판소리체와 고전문학의 문체가 어우러진 유려한 문장은 감칠맛이 난다. 《뺑덕의 사랑》은 매력적인 이야기와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아, 청소년소설로는 드물게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자

정해왕

저자:정해왕
충남서천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에서국문학을공부했다.MBC창작동화대상과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당선하였고,지금은‘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튼실한작가를길러내는일에힘쓰고있다.
그동안펴낸책으로는《나이도둑》,《자린고비일기》,《세계의지붕에첫발을딛다》,《어린장자》,《토끼뻥튀기》등이있으며,초등국어책에《금강초롱》과《오른발왼발》(번역)이,중등국어책(대교)에《한글피어나다》가실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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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의속내
삼년만의귀향
뜻밖의만남
떠나야할시간

이야기,소리로되살아나다
떠도는이야기,소리가되다
뺑덕의눈물
넝쿨내소리판
소리는살아있다

출판사 서평

‘전지적뺑덕시점’으로다시쓴《심청전》

《뺑덕의눈물》은순수창작소설이다.아버지와형이역모에휘말리자신분을숨기고어머니와멀리도망가벙어리뺑덕으로행세하며살게된조병덕.그가같은동네에사는심청을만나고우여곡절끝에청나라의거상이되기까지의과정을그렸다.가슴속에응어리를품은영민한청년의성공,심청을위해인생을바친절절한사랑은그자체로충분히감동적이다.더욱이병덕의역동적인삶과《심청전》의줄거리가치밀하게맞물려더욱몰입하게만든다.
홀어머니의아들조병덕,벙어리뺑덕,청이의오라버니심덕.인생의고비마다자신의정체와이름을바꾼병덕은결코삶을포기하지않고나아간다.그렇게평생자신의존재를숨겨야하는상황에서도,사랑하는여인을위해최선을다한다는점에서《심청전》만큼이나애잔하고구슬프고역동적이다.

가슴을설레게하는절절한사랑이야기

벙어리로행세하던뺑덕은동네아이들에게괴롭힘을당한다.그런그가안쓰럽던청은뺑덕을돕고뺑덕은청이를사모하게된다.그러던어느날청이가청나라로팔려간다는소식에몰래배에숨어들고,인당수에제물로빠진청이를구하려고자신도바다에몸을던진다.
구사일생으로목숨을건진심청과뺑덕은이역만리청국에서조선출신상인들의도움을받아살게된다.과거의일을숨기기위해자신들을심덕과심청이라는오누이사이로위장하고살지만둘의사랑은날로커져만간다.
그러던어느날조선에다녀온배를통해부모들의소식을듣게되는데,심봉사와덕이의어머니가혼인을하였다는것이다.믿지못할소식이었지만,덕이는자신의어머니가자식을잃은복수심에심봉사에게접근하였다고생각한다.그리고둘은진짜오누이가되었다는사실에정말하고만다.
세월이흘러덕이와청이는조선으로돌아가고,백방으로부모를찾으려한다.하지만끝내찾지못한채덕이는오라비로서청이를시집보내게된다.상처를가득담은채덕이는청나라로돌아가밤낮없이일만해거상이된후조선으로돌아온다.
다시세월이흘러심덕은자신의회갑연에서<춘향가>를소리한노인에게자신의이야기를각색해들려준다.그이야기에서심청은인당수에빠진뒤살아돌아오고황후가된뒤전국의봉사를초대하는잔치를열고,아버지를만나눈을뜨게한다.우리가알고있는그<춘향가>이다.

‘소리’의근원을찾아가는이야기,고전을보는새롭고과감한시선

‘고전’은뻔하고지루한이야기로여겨지곤한다.그러나문화한류열풍으로한국적인것에바탕을둔콘텐츠의가능성이조명을받으며,최근에는고전을재해석한작품이꾸준히이어지고있다.그래도청소년에게‘고전’은여전히즐기기어려운분야다.특히중·고등학교교과과정에고전의비중이강화되면서고전은교과서에나오는,공부해야할대상이되었다.《뺑덕의사랑》은그런독자들이고전을새롭게보는계기를마련한다.
《심청전》에뺑덕이등장하지않는다는빈틈에착안해뺑덕에게새생명을주고,악처뺑덕어미에게는아들을지키려던강인한어머니의모습을부여했다.기대고싶은누군가를바라는하소연은심청이하늘이내린효녀가아니라열다섯살소녀였다는사실을환기시킨다.
《뺑덕의사랑》은우리가알고있는인물을색다르게해석하고,미처발견하지못한부분을극적으로활용해,고전속에박제되어있던인물들을생생히되살린다.당연하게여겼던모든것을새롭게보는과감한고전비틀기는청소년독자가고전의매력을만끽하게해주는데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