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 지식 벽돌

곤충 인문학 : 비늘과 딱지, 날개맥이 누설하는 - 지식 벽돌

$18.50
저자

이상헌

저자:이상헌
투자가로살아가며,매크로(Macro)세상을살피고갈무리하는글잡이.매크로는거시경제의파동과미시세계의떨림을동시에헤아리는일이다.숫자와이미지넘어사람의마음자리를들여다보고있다.모든행위의주체인인간의심리가어떻게움직이는지알기위해서다.IT혁명때부터지금껏,홈페이지(daankal.com)와《오마이뉴스》를통해사진과글을정보로빚어내고있다.《로봇아닙니다곤충입니다》,《길위에서배우는교과서》,《풀벌레이야기도감》을펴냈다.

목차


CHAPTER1
눈높이의매크로와발밑의마이크로가만나는서사

‘네누니’와‘멋쟁이’에켜켜이주름진아무르150년_15
해부하는선비,현미경든사무라이가본새로운그것_19
아!나의롤리타…나비좇다생을다한대문호의블루스_24
박물관에눈먼금융재벌이50년간벌인기막힌일_29
벼룩26만마리담긴마지막자연주의자의책_33
겨울에는벌레,여름에는약초로둔갑하는야차굼바_37
그러니깐두루가설라무네…학명을풀면인간이보인다_42
따분해보이는학명에깃든얄팍한인간의욕망_46
명함에드리운천황부부와시진핑주석의권세_51
새날개밀수꾼을체포한‘나비요원’의3년추적기_56
밤나비,낮나비에홀려15억집한채값치른‘벽치’_61

CHAPTER2
예술가의눈,과학자의손끝에서변응하는풀벌레들

곽,궤,장,지금의서양을있게한세가지_69
벌레로감싼명품캐비닛을수출한플랑드르화가_74
보이저호를타고우주여행중인기생벌_79
역적자손의험난한삶…초충도로표현해내다_84
뫼에서뛰는풀벌레그림의출중한주인공들_89
기문둔갑펼쳐볼때마다오방색이반짝인다_94
팅커벨요정?달빛을반사하는옥나방의외화벌이_99
눈발이하늘로올라가는듯한독나방의떼춤_104
아따!이놈들의애정행각에사진가는죽을맛_109

CHAPTER3
기문둔갑펼치는풀벌레의신묘한생존전략

똥짐지고똥총쏘며똥본뜬기똥찬똥벌레의똥집착기_115
우표로나온동서양방귀벌레가뿜는뜨거운물똥폭탄_120
이렇게신묘한거미줄사용법이있을줄이야_124
힘센모델종베끼는허약한따라쟁이의기막힌속임수_129
혼수품사기치는허우대만번지르르한춤꾼_134
모시옷입은강도래는엉덩짝난타로사랑을나눈다_139
줄날기로솜틀집차리고푸짐한솜사탕만든다_144
한여름밤의공짜잔칫상,참나무진액쟁탈전_148
잎그늘에서낮잠자다바디체킹으로서열을정한다_153

CHAPTER4
살갗이으스스한인류와풀벌레의공진화

늘보털에어부바하여평생을사는120마리의나방_159
또릉또릉…모스부호를보내는전신기사개미벌_164
쓱싹!오컴의면도날,모기에게물리지않는키스_169
지금까지가장많은사람을죽인전염병매개체_174
반딧불이를둘러싼더부살이와영악한생존경쟁_178
생태계조절자왕바다리와꿀벌유괴벌_182
면허도없이날개잘라불임시술하는개미의사악함_187
안마도특산품으로유명세를탄오공담금술_192

CHAPTER5
생태계의저울위에선인간과풀벌레들

떼지으면굶주림을가져오는로커스트이자주전부리_199
김밥처럼나뭇잎말고숨어사는소심한종벌레_204
스캐럽은해를굴리고풍뎅이는개똥을꺼떡인다_209
하찮아보이는벌레지만지극정성으로새끼를돌본다_213

출판사 서평

인문학적소양으로역사와일화를살피고
예술가의눈썰미로순간포착한사진을입혀
풀벌레덕후가빚어낸맛깔스러운한상

이야기꾼의글,예술가의눈썰미로고른사진,인문사회과학자의잣대로살핀정보.이책《곤충인문학》은이세가지숨결을인문학으로꿰어늘어지지않게엮은인간과곤충의공존기이다.
46억년지구역사의인드라망속에있는인간과곤충.이들은항상서로관계를맺으며함께살아왔다.이책에는이런인간과곤충이함께빚어낸기기묘묘한서사들이한껏클로즈업한곤충의접사와함께향연을펼친다.때로는희극으로때로는비극으로오가며스토리텔링은우리가미처예상하지못했던세계를경험하게한다.아울러이책에는화가를비롯한작가,금융인등인류사에등장하는유명인은물론이거니와겸재정선과현재심사정같은우리나라화가를비롯한동서양에서있었던다양한사람들이빚어낸이야기들이등장한다.

《곤충인문학》은모두5장으로구성돼있다.
1장‘눈높이의매크로와발밑의마이크로가만나는서사’는‘양코프스키’라는이름에는동북아근현대사의비극이켜켜이쌓여있는‘네누니’이야기를비롯하여나비를쫓는《롤리타》의작가나보코프의이야기,야차굼바,인간의욕망이깃든학명,새날개밀수꾼등의이야기를다룬다.
2장‘예술가의눈,과학자의손끝에서변응하는풀벌레들’은지금의서양을있게한‘곽·궤·장’이야기를시작으로플랑드르화가,보이저호를타고우주여행중인기생벌,초충도,옥나방의외화벌이,독나방의떼춤등의세계로안내한다.
3장‘기문둔갑펼치는풀벌레의신묘한생존전략’은기똥찬똥벌레의똥집착기를비롯하여신묘한거미줄사용법,따라쟁이의기막힌속임수,혼수품사기꾼,참나무진액쟁탈전등을다룬다.
4장‘살갗이으스스한인류와풀벌레의공진화’는늘보털에어부바하여평생을사는120마리의나방이야기를비롯하여모스부호를보내는개미벌,풀벌레의신묘한생존전략,전염병매개체,반딧불이,왕바다리와꿀벌유괴벌,불임시술하는개미등을다룬다.
5장‘생태계의저울위에선인간과풀벌레들’은떼지으면굶주림을가져오는로커스트이자주전부리를비롯하여나뭇잎말고숨어사는소심한종벌레,스캐럽과풍뎅이,지극정성으로새끼를돌보는풀벌레이야기를다룬다.

이책은이처럼대륙문명과해양세력에겹치는곳한반도특유의버무리는감각으로잘빚은맛깔스러운풀벌레한상이다.재료는재료일뿐엮이고짜여야비로소쓸모있는정보가된다.이런생각으로저자는생각지도못한재료를어울려서기막힌맛과멋을냈다.인간과곤충이서로유기적으로작동하며문명을일구어왔듯앞으로도우주를향해나아가며또다른서사를만들어낼것이다.

책속에서

시인백석과소설가이효석은노비나를이상향으로그리며여러편의글을쓰기도했다.《조복성곤충기》에도유리가나온다.범사냥꾼으로이름난네누니일가가곤충을채집해외국의수집가에게팔았기에첩자로의심받았다.조복성이혐의를풀어주어노비나에초대받았다는사연을담고있다.<17쪽>

노년의나보코프부부는스위스로이주하여틈날때마다나비를쫓았다.76세의정정했던나보코프는다보스산맥에서혼자나비를채집하다가파른산길을구른다.병원으로옮겼지만,이어지는발열과감염증으로얼마후세상을떠난다.<28쪽>

여치가비교적똥똥한몸통에겉날개가배끝까지자란다면,베짱이는날렵한체구에날개가몸집의두배정도로길어서잘날아다닌다.여치무리는포식성이강해서여타의곤충은물론때로는청개구리나도마뱀까지잡아먹는다.매무새가식물의잎사귀와비슷하여풀숲에앉아있으면알아차리기어렵다.영어권에서는덤불귀뚜라미(Bushcrickets)라고부르는이유다.<88쪽>

어디서나흔하게볼수있는개미는생태계전반에걸쳐힘센포식자의지위를누린다.집단으로공격하며입에서개미산을뿜어내므로웬만한곤충은당해낼수없다.개미를닮은녀석으로는개미거미종류,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개미벌등이있다.<131쪽>

나무늘보는평생을나무위에서생활하며땅에는일주일에한번정도내려와볼일을본다.나무위에서는거의움직임이없으므로쑥대밭같은털에는이끼와같은녹조류가쌓인다.<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