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밤

내란의 밤

$19.00
Description
#비상계엄 #12.3 #앤솔러지 #내란

“역사가 아직 기록하지 못한 6시간,
소설이 복원한 열다섯 개의 밤”
비상계엄 선포 1년, 한국의 젊은 소설가 15인이 쏘아 올린 기억의 신호탄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5분,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모두가 잠들 준비를 하거나 하루를 마무리하던 지극히 평범한 화요일 밤, 헬리콥터 굉음이 서울 상공을 가르고 무장 군인들이 국회 유리창을 깨부수며 진입했다. 민주주의가 멈춘 그 6시간 우리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소설집 《내란의 밤》은 그날 밤 우리가 겪었던 공포와 혼란, 그리고 기어이 지켜낸 아침에 대한 문학적 보고서다. 정식 출간 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먼저 공개된 이 책은 오픈 직후 소설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비상계엄이라는 사건을 단순히 뉴스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문학이라는 그릇에 담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증명한다.

한국 문단을 이끄는 15명의 젊은 작가가 써 내려간 15편의 이야기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깔린 구체적 개인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묻는다. 이것은 전쟁인가, 해프닝인가, 아니면 우리의 일상인가?

이것은 단순한 픽션이 아니다. 우리가 통과해온 팩트이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다시는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는 문학적 장치다.
저자

김덕희

2013년중앙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전복〉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급소〉〈사이드미러〉,장편소설〈캐스팅〉이있으며,제23회한무숙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귀신의한수_발문/한창훈

그정도로그칠까?_김덕희
하나둘셋_박서련
여기를벗어나면_장성욱
형태_이준희
침입광_김은
예고편_이갑수
스노볼_이한슬
땅꾼_이소정
계시_진하리
브레이크_박현옥
얌은어디에나_주영하
오늘같은밤이면_윤지연
이것은우연아닌평범_박하신
초록_김영은
배경소음_정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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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문학은사건의바깥이아니라,그안을기록한다

2024년12월3일밤은뉴스로남아있다.그러나뉴스는설명할뿐이다.화면속장면이개인의몸과기억에어떤균열을남겼는지기록하는것은문학의몫이다.《내란의밤》은바로그지점에서출발한다.이책은정치적선언문이아니다.한밤의공기,텔레비전화면앞의적막,광장에서있던사람의체온,휴대전화알림이쉴새없이울리던순간의심박을소설로기록한다.

문학은사건의바깥에서판단하는장르가아니다.문학은사건의안으로들어가,그속에서흔들리는개인을바라본다.이앤솔러지에는15인의소설가가참여했다.어떤이는집안의고요를응시한다.누군가는과거의국가폭력을현재와겹쳐읽고,또다른이는아무것도하지못한자신의무력함을돌아본다.한사건이열다섯개의다른질문으로변주된다.

그다양성은우연이아니다.하나의사건은하나의목소리로환원되지않는다.내란이라는단어가공적공간에서울려퍼질때,그단어는동시에각자의내면에서다르게울린다.이책은그복수성을그대로구조로삼았다.

《내란의밤》은기억하는행위에대해묻는다

우리는무엇을기억하는가.뉴스의자막인가,광장의함성인가,혹은그날밤의불안과무력감인가.기억은객관적사실의목록이아니라,개인의삶과얽혀재구성되는이야기다.그래서문학은기억의가장오래남는형태가된다.

시간이지나면사건은연표속한줄로축약된다.그러나이야기로남은감정은쉽게사라지지않는다.《내란의밤》은그날을통과한인간을기록한다.정치적입장을넘어,한시대의감각을붙잡으려는시도다.

이열다섯편의소설은망각에저항하는가장우아하고도강력한무기다.우리는이책을볼때마다기억할것이다.민주주의는공기처럼당연한것이아니라,깨어있는시민들의밤샘으로지켜낸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