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폐쇄 (TBS와 뉴스공장을 위한 변명)

공장폐쇄 (TBS와 뉴스공장을 위한 변명)

$20.00
Description
“이 책을 읽지 않고, 언론 탄압을 논할 수 없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작가 출신 TBS 노조지부장이 쓴 TBS 해체의 유일한 내부 기록서!
『공장폐쇄 - TBS와 뉴스공장을 위한 변명』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해, 방송국 전체를 무너뜨렸다. 단 하나의 프로그램을 지우기 위해, 하나의 방송사를 폐쇄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방송국 ‘폐국’ 시도.

이 책은 TBS 소속 기획작가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몸담았고, 언론노조 역사상 최초의 방송작가 출신 지부장이 직접 써 내려간 기록이다. 정권 초기부터 시작된 -TBS 지원 조례 폐지, 예산 전면 차단, 출연기관 해제, 그리고 방송 기능의 사실상 전면 중단까지- 그 모든 과정을 끝까지 버텨낸 내부자의 증언록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정권 초기에 이미 폐지됐지만, TBS에 대한 보복은 끝나지 않았다. 김어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출연제한심사제를 통한 영구 출연 정지, 〈뉴스공장〉의 남은 흔적까지 지우려는 저열한 응징은 방송이 사라진 뒤에도 계속됐다.

그 사이 수백 명의 방송인이 무급 상태로 내몰리고, 시사 프로그램은 전면 폐지되었으며, 정치 보복은 제도와 행정을 통해 집행되었다. 이 책은 그 치밀한 해체 과정을 가장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공장폐쇄』는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TBS라는 이름의 공영방송’, ‘조례 하나로 방송사를 죽이는 방법’, ‘끊긴 예산, 강요된 굴복’, ‘공영방송 해체의 최종장’ 등을 통해 TBS 해체의 기획과 집행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국정감사 - TBS를 둘러싼 정치의 말들’, ‘침묵의 시대, 가장 먼저 말한 사람들’ 편에서는 사태를 둘러싼 외부 시선과 연대를 담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이 싸움을 통해 끝내 하고 싶었던 말을 남긴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다.
‘합법’을 가장한 폭력, ‘중립’이라는 침묵, ‘행정’이라는 보복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해체했는지를 추적한 고발서이며, 그 전말을 기록한 유일한 내부 문서다.

책 제목 『공장폐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시작으로 공영방송사 전체가 무너진 과정을 상징한다.

윤석열과 오세훈 체제의 언론장악이 얼마나 저열하고 무도했는지, 그들이 왜 김어준을 그렇게까지 두려워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통렬한 답을 건넬 것이다.
저자

송지연

저자:송지연
방송작가,전국언론노동조합TBS지부장
대한민국최초의정규직방송작가로TBS에입사했다.
입사전까지18년동안프리랜서방송작가로활동하며,TBS시사콘텐츠의전성기를현장에서함께했다.
〈TV민생연구소〉,〈더룸〉,〈김어준의뉴스공장〉등굵직한시사프로그램제작에참여했고,특히〈뉴스공장〉은애청자로시작해단기제작진으로함께한경험이있다.짧지만강렬했던그시간은공론장이어떻게만들어지고작동하는지를현장에서직접목격한순간이었다.
정규직입사후에는〈킹슈맨〉,〈짤짤이쇼〉,〈국회앞유정다방〉,〈변상욱쇼〉등시민감각을반영한실험적프로그램을기획·제작했으며,TBS대표캐릭터〈티봉이〉의기획부터제작,마케팅까지전과정을주도했다.
그러나윤석열정권과오세훈체제의압박속에서,TBS는시사·보도기능을잃고조직해체의수순을밟게되었다.저자는더이상방송을만들수없는방송국안에서무너지는과정을기록하는사람이되었다.
『공장폐쇄』는그기록의총합이며,언론의공공성과표현의자유가어떻게말살되는지를가까이서목격한내부자의증언록이다.

목차

추천의말
정준희|비겁을딛고선,한인간과연대하기
임경빈|누구도면책될수없는폐쇄의시간
김현|누가공영방송TBS를죽였는가?

이책을읽기전에
방송작가의눈으로쓴공영방송해체의기록

1장공장이폐쇄됐다
그날우리는하나의시대를잃었다
뉴스공장을위한변명
언론이언론을배척할때
침묵은안일했고,결과는치명적이었다
공정성이라는이름의방패와무기
나는왜감히이위험한말을하려는가

2장TBS라는이름의공영방송
TBS는교통방송이아니다
대한민국정규직방송작가1호
공영방송역사상가장대담했던‘플랫폼실험’
<뉴스공장>,변화를견인한불씨
미완의독립실험은어떻게칼날이되었는가

3장조례하나로방송사를죽이는방법
조례폐지라는칼날
윤석열,오세훈,서울시의회의삼각구조
TBS는왜1호탄압대상이되었나?
오만하고저급한지방권력의민낯
지원조례폐지와공공성해체의도미노

4장끊긴예산,강요된굴복
제작비0에수렴하다
무너진편성표,버텨낸사람들
“3년반뒤에돌아오겠다”의후폭풍
방송역사상가장치욕스러운다섯개의조치
‘TBS방송정상화선언’그참회의기록
법정제재라는사후심판대
법정에서싸운이유기록으로남긴최후의저항

5장인용보도,침묵을강요당한언론
김만배녹취록인용보도사태
오!시장이격노했다!
감사했답니다오세훈의오리발
그리고아무말도없었다
권력의정당성위기와과잉통제욕망

6장생존거래-민영화의시간
아무도원하지않던선언
민영화구호는어디에서왔는가
5개월의시간을벌다
민영화위장술투자자발굴용역
폐국이현실로다가왔다
나는무너지고있었다신념과책임,그사이에서
책임없는권력무주공산의방송국

7장방송사유화의명암
어느날갑자기무자격자의등장
공영방송의문앞에서사적인권력을세우다
무임금유노동·해고압박-절벽앞에선노동자들
편성권침해에맞선PD들
무너지는방송국안에서

8장공영방송해체의최종장
조용한설계자
행안부는왜입장을바꿨을까
정관개정은전결사항이아니다
고립된방송사,허락된것은아무것도없었다
나는왜한통의전화를후회했는가

9장국정감사_TBS를둘러싼정치의말들
잘짜여진한편의연극무대?행안위국감장
세금낭비프레임-‘24억’의정체
‘나는안했다’프레임의기술
“당신의생각이전체의견입니까?”
그들이진짜로없애고싶었던것
모든것은김어준의혀에서시작됐다-과방위국감장
“TBS는누구의것인가”-방송의주권에대한질문
‘미친’이란단어가국감장에서나왔다
‘정쟁’이라는말의불온함


10장법을피한자,법을붙든자
단하나의탈출구가봉쇄됐다
TBS에소통령은필요없다
조직은어떻게한사람에게포획되는가
결과와상관없이기록해야할진실
그토록원하던공익법인이되었지만
모래위에쌓은전략의자가당착
무너진허상,남겨진질문

11장침묵의시대,가장먼저말한사람들
민언련과의첫만남
시민이다시쓴조례
‘6,461’이란숫자가남긴것
언론아싸우리는서로를처음으로이해했다
언론의자유를지킨건늘시민이었다
투쟁,연대,동지에대하여

12장유령선에갇힌사람들
방송을멈추지않는이유
떠나가는동료들,무너지는팀워크
무급이후의삶
답은없다,하지만우리는여전히싸운다
이것은TBS만의싸움이아니다

13장내가진짜로하고싶은말들
우리는정신줄을놓지않아야했다
정치가통째로사라졌다
모든기관이사정기관이었다
권력은물리력으로입을틀어막았다
<뉴스공장>은편파적이지않았다
팩트는목적이아니라시작이다
<이어즈&이어즈>와디스토피아적세계
공영방송지배구조는왜중요한가
내란과알고리즘
TBS는충분히고통받았다

에필로그
나는후회가없도록썼다

출판사 서평

《공장폐쇄》는사건’이다
공영방송해체의내막을고발하는‘가장위험한내부증언록’

《공장폐쇄》는한권의책이자하나의사건이다.공영방송이해체됐고,아무도그전말을기록하지않았다.『공장폐쇄』는그침묵의공백을채운최초의내부증언서다.

2022년,하나의프로그램을폐지하기위한정치적결정은결국한방송사를송두리째파괴하는방식으로집행됐다.〈김어준의뉴스공장〉을겨냥한권력의집착은예산전면차단,조례폐지,출연기관해제,그리고시사·보도기능전면중단이라는전례없는해체작전으로이어졌다.

이책은그과정을가장가까운자리에서끝까지목격한,TBS소속기획작가이자〈김어준의뉴스공장〉에몸담았던제작진,그리고언론노조최초의방송작가출신지부장의기록이다.그는방송사간부도,기자도,PD도아니었다.무너져가는제작현장과언론탄압에맞선거리의투쟁을오가며,방송작가의눈으로,노조대표의책임으로,끝내이모든과정을기록해냈다.

『공장폐쇄』는단순히TBS의이야기가아니다.정권은언론을어떻게해체하고,조직은그과정을어떻게외면했으며,언론은그파괴를어떻게방조하거나침묵했는가.그리고내부의구성원들은그안에서어떤식으로버텨냈는가.이책은그질문에응답한다.

한국언론출판역사에이와같은책은없었다.
내부자가실명으로전과정을서술하고
구조와정서를동시에통과하며
권력과침묵의결탁을고발한최초의서사

『공장폐쇄』는역사서이자내부고발서이며,조직비평이자방송제도해부서이고,정치권력의언론통제를증언하는실사(實史)다.

어떤장은국정감사장면극처럼읽히고,
어떤페이지는시민발언문처럼울리며,
어떤문장은법정진술서처럼쌓인다.
이책은장르보다앞서현실을먼저써낸다.
공영방송해체의리얼리즘,그것이『공장폐쇄』다.

TBS는언론탄압1호였다.〈김어준의뉴스공장〉은사라졌고,그이후를구체적으로추적한기록은존재하지않았다.하지만이책은기억한다.예산이끊긴이후에벌어진행정의모순,권한을움켜쥔이들의무책임,그리고내부구성원들이감내했던침묵과저항의시간들.모두가말하기를멈췄을때,끝까지싸우고견뎌낸사람들사이에서기록은시작되었다.

이책은언론현장의모든제작자들과그구조를고민하는사람들,뉴스를만들고전하는사람들,공영방송을설계하거나비평하는사람들,언론과방송을지망하는청년들,그리고언론의권력화를경계하는시민모두에게건넨다.조직은어떻게무너지고,그무너짐은어떻게침묵속에묻히며,누가그진실을끝내붙잡는지를우리는반드시알아야한다.

권력이언론을폐쇄할수있다는선례,그리고그것을조직내부가어떻게묵인했는지를처음으로기술한책은『공장폐쇄』가유일하다.이책은언론인의필독서이며,다음서울시장의교과서이고,언론정상화를말하는정치가반드시읽어야할보고서다.

다시는이런책이쓰이지않기를바라는마음으로,우리는이책을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