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삽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 빛의 여정)

이태원에 삽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는 빛의 여정)

$20.00
Description
‘상실을 넘어, 나로 서기까지’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 남산 아래 이태원의 골목에서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고 싶었다.

삶의 상처를 껴안고 나를 사랑할 때,
그 길 끝에서 다시 빛나는 자신을 만난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12월의 어느 날, 집 근처 카페를 찾았습니다. 창밖에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물기를 머금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퇴근 시간 행인들의 분주한 발걸음 사이로 구세군의 종소리가 유난히 크게 퍼집니다.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2025년도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신사분이 정성껏 지폐를 모금함에 넣습니다. 순간 온 세상이 금세 따스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신가요? 당신이 지내는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하루하루가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왔다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살아온 공간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태원에 삽니다. 열심히 살아내기도 때로는 무심히 지나치기도 했던 공간에는 저의 삶이 녹아있었습니다.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도, 스치듯 지나갔던 사람들도 모두 제 인생의 지도에 그려진 풍경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저의 경험과 기억, 감정들이 역사가 되어 실려있습니다.

휴머니즘과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태원에는 외국인들과 해외 생활 후 돌아온 한국인들이 다수 거주합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터를 잡고 살아온 원주민들과 최근 새롭게 이주한 청년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매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한국인과 외국인,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사는 열린 공간입니다. 또한, 매우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저와 매우 닮아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버텨내는 곳. 다름이 이상하지 않고, 외로움마저 자연스러운 곳.

그런 이태원에서 저는 상실을 경험했고, 치유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쉼을 갖고, 회복하고, 꿈과 성장을 이야기하고, 존중과 사랑을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저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나'의 이야기입니다. 공존의 이야기이며 '나'로 당당히 서기를 허락하는 '나다운 자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태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경계 위에 서 있고, 확신과 불안 사이를 오가며,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하루를 견뎌냅니다. 《이태원에 삽니다》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분께서 그 질문 끝에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할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을 먼저 가득 채우고 넘치는 사랑을 주위에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자

김미영

저자는자신안의다양한모습을인정하며자기자신을사랑하는법을배웠고,글쓰기로단단한내면을채워가며인생을밝고즐겁게살아가고있다.

캐나다,프랑스,스위스,중국에서수행한국제업무경험을바탕으로현재각국의코미디페스티벌간연결과소통을맡으며웃음으로세계를잇는가교역할을하고있다.동시에한국전통예술의세계화를위해헌신하며,문화의경계를넘어우리의아름다움을세계와나누는일에열정을쏟고있다.그의글은고요하지만강렬하고,부드러우나단단하다.문학과치유,그둘사이에서저자는여전히펜을들고서있다.

지금까지첫에세이『벨플러의꿈』에이어『우리들의아름다운치유이야기』(공저),『문장공부』(공저)를펴냈다.

인스타그램@bellefleur_de_france
브런치:miyoungkr

목차

프롤로그

1.상실
*상실의시대

2.이태원에삽니다
*이태원이요?
*이태원디아스포라Diaspora
*다시이태원

3.치유
*이사벨라비숍
*남매국밥집
*창수린
*초록지붕집앤AnneofGreenGables
*루프탑카페에서
*전깃줄

4.수용·존중
*변화하는이태원
*독일문화원과문학선생님
*집
*텐세그리티Tensegrity와대원정사
*하늘
*비건라이프

5.관계
*아이스크림사랑
*2번마을버스
*한글
*널담은공간
*흥미로운이야기
*신흥시장
*Aeil!애일
*남산도서관에서다시만난하루키

6.사랑
*밀로의해방촌길
*수선화
*현충일顯忠日
*단풍나무집에안기다
*콤콤오락실
*영수목욕탕
*유전자검사


7.희망·성장
*용산발전사
*언젠가는다시만날사람들
*중년의골목길
*카사코로나CasaCorona
*하나로가는길
*해방촌오거리

8.나다운삶
*주변인만두피
*남산의꿈
*이태원친구들
*향수
*불위를걷는경마선수J
*타투
*핼러윈
*이태원노을
*@NOSTRESSBURGER

9.자유·창조
*어른동화나라독립서점
*명상이야기
*서울역
*남산의요새
*인생네컷
*해운대
*장인정신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공존의시작은나로부터
서로다른언어와향이뒤섞인이태원의거리에서,
다름이조화를이루는순간을기록하고싶었다.

나를이해하고존중할때,세상과타인을품는진정한공존이시작된다.

나다움이세계를잇는다
루프탑위에서바라본이태원의노을처럼,
나답게선삶이세계와이어짐을보여주고싶었다.

진정한한류는자신만의빛으로세상을비추는용기에서시작된다.


공간을통해정체성을기록하는작가
저자는한곳에머무르기보다공간을넘나들며살아온사람이다.한국에서태어나캐나다와프랑스,중국을오가며삶의기반을확장했고,한국전통문화예술국제교류와글로벌비즈니스활동을하며,창작과기획,커뮤니티리더로서개인과공동체의영역을동시에다뤄왔다.

언어와문화가다른환경속에서사람과사람을연결하고,이야기가머무를수있는자리를만들어왔다.이러한이력은단순한경력의나열이아니라그의매우한국적이며세계적인삶의태도를보여주는배경이기도하다.저자의글은이태원이라는장소를통해‘어디에있는가’를넘어‘어떻게사는가’에초점을맞추고있다.이책은공간을소재로한에세이처럼보이지만,실제로는한개인이자신의정체성을인정하고타인과함께살아가는공존의이야기를담은기록이다.이책에서이태원은단순한동네가아니다.다양한문화와언어,철학과가치관이공존하는곳이다.저자가살아온삶의방식과닮았다.어디에도완전히속하지않지만,그렇기때문에더넓은세계를품을수있었던장소.

《이태원에삽니다》는독자에게특정한삶의방식을제안하지않는다.대신독자스스로가자신의삶을돌아보게하는조용한질문을건넨다.온전히자기다운고유성으로세상과공존할수있기를희망한다.지금서있는자리가불확실해보이고,경계위에서있는듯한기분이들더라도,그또한삶의중요한한순간임을담담하게이야기한다.
어디에사느냐의이야기가아니라어떤태도로살아가는가에대한기록이다.그기록은지금머무르는곳에서매일을보내는많은독자들에게“당신은자신의고유한모습으로충분히아름답다”는공감과용기를전할것이다.